[상상컨트롤 골프] 싱글을 위한 복습 <제16탄>
[상상컨트롤 골프] 싱글을 위한 복습 <제16탄>
  • 김혜경
  • 승인 2018.08.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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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의 직진성을 확보하라.

[골프저널]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싱글탑을 쌓아올렸다고 자부하는 고수들은 다시는 비기너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매일 스스로 부여한 숙제를 마다하지 않는다. 바로 초보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꾸준한 복습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상상컨트롤골프에서는 새로운 시리즈로 복습 시간을 만들어, 알고 있지만 지나쳐버린 숙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시간에는 그 열여섯번째 순서로 퍼팅의 직진성에 대해 복습해보자.

퍼팅에 대한 단상

 

골퍼들이 쉽게 말하는 ‘그린 위에서의 퍼팅’을 보편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면 일정 부분 무게를 지닌 퍼터로 볼을 굴려 컵에 넣는 것을 의미한다.오늘은 퍼팅 관련해 필자가 그린 위에서 겪은 일화 하나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 언젠가 초등 저학년 여자 아이가 골프라는 운동을 처음 접하는 날이었다. 퍼팅 방법을 하나도 모르는 백지 상태의 아이가 홀컵에 볼을 떨어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형태는 일반 골퍼들의 퍼팅이 아니라 개념화 되어있지 않은 퍼팅이었다.전에도 몇 번 본 기억이 있는 터라 ‘퍼팅은 본능이냐, 개념이냐’를 따져보고 싶은 호기심에  볼을 홀 주변에 던져놓고 넣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하나같이 퍼터로 볼을 끌고 와서 홀컵에 당겨 넣는 것이었다. 볼을 긁어 들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였다. 순간 ‘개념 초월과 본능 사이를 오가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건 아니구나!’ 싶었다.물론 정확하게 따진다면 정상적인 퍼팅은 아니었고 투 터치에 벌타가 부과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USGA와 R&A에서 발표한 2019년도 계정 룰을 보면 그린 주변에서 웨지로 어프로치 하다가 얼떨결에 해버린 투 터치(double touch)가 무벌타로 바뀌긴 했지만 퍼팅에서 만큼은 그럴 일은 없을 꺼라 생각한다. 만약 퍼팅에서도 이 부분이 허용된다면 어린 아이처럼 퍼터로 긁어서 홀 인 시켜 버릴 테니까 말이다.      ‘왜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은 이런 형태의 그린 플레이를 할까?’ 그 의문의 답은 직진성이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퍼터로 볼을 때려 반듯하게 굴릴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본능적인 현상인 것이다.10여분후 퍼터로 볼을 때리는 법을 가르쳐 주고 몇 개를 넣게 했다. 아주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아니나 다를까 몇 분후 내 눈을 피해 곧바로 긁어 넣어 버린다.

직진성 훈련 1

 

퍼터로 볼을 굴려 반듯하게 보내는 건 인간의 본능에 없는 DNA를 꺼내는 일이기에 어렵다. 프로선수들 또한 백만번, 이백만번 볼을 굴리며 개념 초월 본능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쉬운 해결책을 찾아가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어릴 적 발달시켜 놨던 우뇌와 전두엽의 능력을 잘 활용해 위트 있는 상상력으로 영원한 왕싱글을 유지하면 좋지 않을까?퍼팅 셋업에 곧고 반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거울을 임팩트 존에 설치한다. 때리는 순간 퍼터 페이스와 거울면의 만남이 포인트다. 오차 제로의 정확도로 만난다면 볼은 직진성을 가지고 굴러가기 시작할 것이다.인 투 아웃 스트로크에 클럽 페이스를 조금 닫아 치면 그 볼은 홀을 향해 굴러갈 수도 있다. 아웃 투 인 스트로크 또한 퍼터 페이스를 적절하게 열어 치면 직진으로 출발 시킬 수 있다.볼을 때리는 임팩트 순간 퍼터 페이스의 정렬이 완벽하다면 직진 방향으로 볼을 굴려 ‘보낼 수도 있다’가 아닌 ‘보낸다’로 명제가 바뀔 것이다.  퍼터 페이스를 타깃 방향과 스퀘어로 만들 수 있다면 이미 인 투 인 스트로크나 스트레이트 스트로크(straight to straight)로 가는 구부능선을 넘은 것이다.

직진성 훈련 2

 

볼 두 개를 동시에 때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 퍼터 페이스와 진행 방향의 스퀘어각의 중요성을 찾아보자. 두 개의 볼이 나란히 굴러가는 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다. 두 개가 동시에 맞는 느낌 또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손가락 끝으로 전해져 오는 감각으로 동시에 맞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지금 바로 도전해보자.

글 최종휴 장소협찬 sky72 드림골프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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