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도학이다
#골프는 #도학이다
  • 김수현
  • 승인 2020.09.2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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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아무리 골프를 잘 쳐도 또 아무리 옷을 잘 입고 지위가 높아도 매너가 나쁘면 그 사람은 나쁜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동반자와 캐디에게 환영받는 골퍼가 되기 위한 필수 골프 매너 20가지를 소개한다.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라고 할 만큼 매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포츠다. 그런데 골프를 치다 보면 의외로 기본적인 매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그중에는 지위가 높거나 큰 재력을 가진 초보들도 많은 데 아마도 성공 후 시작한 골프라서 감히 동반자가 매너에 대해 가르쳐 주지 못해서 그랬을 것 같다. 이런 분들과 라운드를 하고 나면 골프 매너에 대해 설명해 드리는 글과 함께 아래와 같은 문자를 보내드리곤 했다. 
“회장님의 멋진 샷 잘 감상했습니다. 구력에 비해 안정적인 스윙을 가지고 계시네요. 아직은 잘 모르고 계시는 골프 매너만 좀 알아두시면 최고의 인기남이 되시겠어요.”

 

매너 골프의 중요성 

 

킹스맨이라는 영화에서는 “Manner makes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골프를 잘 쳐도 또 아무리 옷을 잘 입고 지위가 높아도 매너가 나쁘면 그 사람은 나쁜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골프에 관한 매너에 대해 총망라를 하면서 골프가 예의를 지키는 도학이라는 걸 설명하고자 한다. 
아래의 20가지 골프 매너만 잘 숙지하면 어디 가든지 동반자와 캐디들에게 환영받는 골퍼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골프 매너 끝판왕을 위한 20가지 제언

 

1. 골프장에는 최소 30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 
‘직전에 도착해도 바로 나가면 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골프는 혼자 나간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라 골프채가 카트에 실리고 캐디가 클럽의 숫자 확인 및 커버를 벗기는 등 고객별로 준비할 것들이 있어서 이 시간만 해도 10분이 넘게 소요된다. 그리고 카트는 티업 시간 10분 전에 출발하기 때문에 환복 시간에 선크림 바르는 것까지 계산하면 30분도 여유롭지 못하다. 

 

2. 티잉그라운드에는 한 명씩 올라간다. 
어떤 골퍼들은 동반자의 샷을 더 잘 보기 위해 티샷을 하는 사람의 우측에 서서 지켜본다. 하지만 이 경우 샷을 하는 사람에게 백스윙 시 눈에 걸리기 때문에 티샷에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매너에 어긋난다. 이런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필자의 경우 비켜달라고 하기 미안해서 “제 티가 가끔 뒤로 멀리 날아가는데 그럴 경우 거기 서서 계시면 맞을 수도 있어요”라고 정중하게 돌려 말하면서 뒤나 앞쪽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3. 상대의 샷에 호응해준다. 
상대 샷에 대해 잘 쳤을 때 “굿샷!”을 외쳐 주고 잘 못 쳤을 때라도 “Not bad” 또는 “아직 몸이 안 풀리셨나 봐요” 등의 말을 건넨다. 어떤 분은 자기 공을 치느라 다른 사람의 샷에는 신경을 안 쓰는데 초보자의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혼자 인터넷 조인 사이트를 통해서 모르는 사람과 조인해서 치는 게 낫다. 골프는 동반자 3명과 함께 하면서 서로 칭찬하고 위로하며 우의를 다지는 친목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4. 안 맞는다고 멀리건(한 번 더 치는 것)을 남발하거나 다른 사람이 스윙하는데 안 보고 혼자서 연습 스윙을 하는 건 골프 매너에 어긋난다. 
앞 팀이 많이 밀리는데 티샷이 오비가 났을 경우 동반자와 캐디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두 번 멀리건을 쓸 수는 있다. 하지만 내기를 하는 경우는 예외다.

 

5. 부담이 가는 금액의 내기도 매너에 어긋난다.
캐디비가 나올 정도나 식삿값 마련을 위해 하는 정도라면 골프의 집중도 및 재미와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이때 상대의 실수에 기뻐하는 티를 내거나 자기편이 못 쳤을 때 나무라면 안 된다. 

 

6. 공이 안 맞는다고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부리면 안 된다.
골프는 인내심이 필요한 운동이다. 그리고 잘 맞는 샷보다 안 맞는 샷이 더 많다. 원래 그런 운동인데 마음처럼 안된다고 짜증을 내는 모습은 본인의 인격에 흠집을 낼 뿐 아니라 돈 주고 스트레스 받는 비경제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7. 스윙 연습을 할 때 사람이 있는 방향을 향해서는 안 된다.
본인은 못 느끼지만, 상대에겐 큰 위압감을 주며 잘못해서 땅이라도 치게 되면 흙이 날아가서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근처에 사람이 있을 때는 풀스윙 연습은 안 하는 게 상책이다. 

 

8. 함부로 남을 가르치려 들면 안 된다.
프로가 아니라면 필드레슨은 오히려 부담감만 주고 샷을 더 망가뜨릴 수 있다. 물론 하수가 조언을 먼저 원할 경우는 아는 범위에서 성의껏 알려주면 된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잘할 수 없는 게 골프라 아마추어 골퍼끼리의 조언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9. 앞뒤 팀을 배려해야 한다.
앞 팀이 충분히 멀리 갔을 때 티샷을 해야 하며 앞 팀과의 차이가 벌어지면 진행 속도를 내야 한다. 샷을 한 후 채를 들고 카트에 타거나 동반자들이 다른 티박스를 사용할 경우 티샷 후 카트가 미리 출발하고 티샷을 마친 사람은 다음 티박스까지 걸어오는 것 등은 시간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공이나 티를 찾는데 드는 시간 허비도 줄이도록 노력한다.

 

 

10. 페어웨이에서 자신의 공을 확인 후 쳐야 할 골프채를 결정하면 다시 카트로 와서 직접 뽑아간다.
시간 절약을 위해 캐디에게 원하는 채를 외쳐서 알려준 후 공과 카트 중간쯤에서 만날 수도 있다. 최악의 매너는 “언니 7번 가져와”하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건데 캐디는 나머지 세 명도 챙겨야 하고 채 닦고 공 닦고 라이 봐주고 질문에 답하고 앞 뒤 팀 신경 쓰는 등 할 일이 많아 매우 분주하므로 이런 고객을 매우 싫어한다. 

 

11. 너무 많은 걸 캐디에게 물어보고 의존하는 형도 매너가 안 좋겠고 느껴진다.
더 나쁜 건 캐디를 탓하는 골퍼인데 라이를 잘못 봤다는 둥, 거리가 틀리다는 둥 본인의 삿 결과가 안 좋을 때 남 탓을 하는 건 참 찌질해 보인다. 캐디는 조언을 할 뿐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게 골프다. 특히 초보 캐디의 경우 실수를 많이 하는데 골퍼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고 오히려 잘 가르쳐 주는 것이 고차원의 매너다. 

 

12. 샷을 할 때는 핀에서 멀리 있는 사람이 먼저 치는 게 순서지만 바뀐 규정에 따라 준비된 사람이 먼저 해도 된다.
이때는 꼭 상대가 덜 준비된 상태를 확인하고 “제가 준비되었으니 먼저 치겠습니다”라고 하고 쳐야 한다. 티샷을 기다릴 때는 티와 공을 미리 준비하고 앞사람이 내려오면 바로 올라가야 한다. 샷을 하기 전 너무 많은 시간을 쓰면 안 되고 연습 스윙도 한두 번 정도만 하고 샷을 하는 게 기본이다. 여러 번 스윙 연습을 하고 어드레스를 오래 한다고 공이 잘 맞지는 않는다. 

 

13. 캐디에게 반말이나 막말을 하는 분들은 캐디들이 아주 싫어하는 고객이다.
요즘은 야한 말로 집적대거나 부도덕한 터치는 성폭력으로 고소 당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기 바란다. 캐디를 존중해주면 캐디도 더 신경 써서 고객의 스코어를 위해 신경 써준다. 

 

14. 골프공은 늘 충분히 준비해가고 플레이할 때 여분의 한두 개는 몸에 지니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오비가 나거나 해저드 빠졌을 때 다시 공을 가지러 카트까지 가거나 바쁜 캐디를 번거롭지 않게 할 수 있다. 단, 알 까는데 쓰는 건 금물이다. 평생 사기골퍼로 낙인찍힐 수 있다. 

 

15. 벙커에서 샷을 하고 나면 반드시 친 자리와 발자국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벙커에서는 어드레스 하거나 연습 스윙할 때 클럽이 모래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양잔디는 아이언을 칠 때 뗏장이 떨어져 나가면서 디봇 자국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날아간 뗏장을 주워서 다시 디봇 자국 위에 덮고 잘 눌러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잔디가 다시 살 수 있다.

 

16. 자기 타수를 정확하게 기억해야 한다.
초보나 백타 이상 치는 골퍼의 경우 본인이 몇 타를 쳤는지 잘 기억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잘 안 맞아서 가뜩이나 정신이 없는데 타수까지 일일이 기억하려면 쉽지 않지만, 그러다 타수를 줄여서 기억해서 본의 아니게 속였다고 오인 받거나 캐디 실수로 더 많은 타수를 기록하게 되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17. 동반자의 퍼팅 라인 일직선상으로 앞이나 뒤에 서 있지 않는다.
퍼팅은 매우 집중력을 요하는 샷인데 누군가가 퍼팅할 때 시야에 들어오면 큰 방해가 된다. 반대로 상대가 그런 위치에 있을 때 신경질적으로 손사래를 치거나 기분 나쁘게 비켜달라고 하는 것도 꼴불견이다.

 

18. 동반자의 퍼팅이 모두 끝나기 전에 그린을  벗어나지 않는다.
어떤 골퍼들은 동반자가 퍼팅하고 있는데 혼자 카트로 가버린다던가 옆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데 이는 그린에서의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못하는 행동이다. 자기 샷을 끝낸 후엔 마지막 사람의 퍼팅 결과까지 지켜보는 것이 기본 매너다.

 

19. 동반자가 잘못 쳐서 잃어버린 공은 함께 같이 가서 찾아준다.
동반자가 산이나 풀 속으로 공을 쳐서 찾으러 가도 나 몰라라 하는 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새로운 골프룰에서는 공 차지는 시간이 5분에서 3분으로 줄어든 만큼 다 같이 적극적으로 찾도록 하자. 내 공도 언제 어디로 도망갈지 모른다.

 

20.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골프룰을 잘 익히는 것도 매너의 일부다.
골프룰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방대하지만 드롭방법 등 꼭 필요한 필수 룰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Golf Journal

 

 

Credit

김수현 사진 GettyImages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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