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탄소중립 골프장의 가능성
친환경 탄소중립 골프장의 가능성
  • 오우림
  • 승인 2023.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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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는 ESG 경영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실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하며, 친환경은 골프장들이 새롭게 지향해야 할 중요 가치이다.

 

가치 소비의 시대

 

최근 소비자들이 각종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중 하나가 가치다. 과거에는 가격과 품질이라는 관점으로 판단하고 구매를 하거나 이용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제품의 종류가 크게 늘어나고 여러 가지 서비스가 새롭게 등장하는 시대에 소비는 선택의 다양성이 생겼고 보이지 않는 부분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서 등장하는 단어가 가치소비다. 가치소비는 소비자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나 만족도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 사용하는 소비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상품의 기능과 품질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비가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골프장이 지켜야 할 가치, 친환경

 

서비스업종인 골프장에서도 이런 트렌드에 맞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장 업계는 호황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호황이 계속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성향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유행의 주기는 빨라지고 사회적 환경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골프는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가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상황과 함께 이전보다 큰 대중성과 호감도를 가지게 됐다. 이는 보는 골프에서 직접 참여하는 골프로의 전환을 촉진시켰다. 골프장을 찾는 인구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신규 유입이 늘어나는 건 골프 산업의 시장을 늘리고 지속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시대의 흐름 변화로 긍정 효과를 얻은 골프이기에 변화하는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ESG 경영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실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접근할 때 탄소중립, 친환경은 골프장들이 새롭게 지향해야 할 중요 가치이다. 그동안 골프장은 친환경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미지였다. 골프장 건설에서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환경파괴적 요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골프장 건설을 위해 산림이나 지형을 변화시키는 일이 많았고 경기장 유지보수를 위해 비료나, 농약 등의 사용이 필요했다. 또한, 막대한 양의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골프장은 환경파괴의 또 다른 상징이 됐고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이는 이유가 됐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이 부정적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줄여간다면 골프장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골프장의 이미지가 초록의 잔디와 수목이 함께 하고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 속에 함께 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친환경 탄소중립 골프장의 요건

 

최근 골프장 중에 실제 친환경 저탄소의 운영을 실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특별함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골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저탄소 골프장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친환경 탄소중립 골프장의 요건을 요약하면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의 사용을 억제하고 물과 비료, 농약의 사용을 줄이고 태양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운영과 관리에 적응 활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골프장에서 골프카의 사용을 억제하고 잡초나 수목의 관리에 있어 사람들의 손길을 더 많이 활용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 골프장 물의 사용에 있어 재활용수를 이용할 수도 있고 친환경 비료사용을 더 늘리는 것도 고려될 수 있다. 아예 골프장 설계와 건설에서부터 자연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기존의 수목과 지형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토록 하고 기존의 동식물과 골프장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즉, 기존 골프장이 가지는 인공성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 

 

현실적인 어려움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앞서 언급한 친환경, 탄소중립 운영을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관리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더 필요하고 건설과정에서의 공사비 증가도 우려된다. 수익을 내야 하는 사업인 만큼 그에 노력에 상응하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친환경, 탄소중립은 최근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탄소중립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은 향후 수출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크고 이와 관련한 대중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최근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위기가 당면한 과제가 되면서 많은 기업이 친환경, 탄소중립을 표방하며 이를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과 탄소중립은 한 때의 유행이 아닌 앞으로 인류, 작게는 국가의 생존을 위한 문제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친환경, 탄소중립은 어느 업종에서나 지향해야 할 길이다. 골프장들 역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당장 막대한 비용 지출이 어렵다면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사용 억제를 실천하고 태양열 설비를 통해 전력의 자체 생산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흐름을 골프장 업계 전체의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이 기조를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골프장의 수목들은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는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지는 긍정적 이미지는 골프 산업 전반에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GJ 오우림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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