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골프 : 나만의 내기 골프 에피소드
내기 골프 : 나만의 내기 골프 에피소드
  • 김혜경
  • 승인 2023.06.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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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이 말하는 내기 골프와 관련된 재미있는 추억과 에피소드.

 

스킨스게임의 묘미

스킨스게임에서 계속 무승부가 되어 마지막 홀까지 가게 되었는데 퍼팅 시도시 동반자 3명이 다 못 넣고 단 한 명만을 남긴 상황. 모두 숨소리조차 안 들리며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가 퍼팅에 성공하며 ‘땡그랑’ 소리와 함께 환호를 지르며 적립된 스킨을 모두 다 가져올 때의 흥분감이란. 재미 삼아 하는 게임이지만 너무 즐거워 기분 내며 돈을 나눠주고 밥값을 치른 기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백돌이의 추억

백돌이 때 멋모르고 내기 골프 했다가 지갑 다 털리고 캐디피 구걸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보통 돈 딴사람이 캐디피 내주는 걸 알고 절연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기분이 나빠 독을 품고 연습에 매진한 결과 내기 골프는 잘 하지 않지만 해도 돈 잃을 정도는 아닌 실력이 되어 오히려 골프를 더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됐지요.

 

선무당이 사람 잡기

난생처음으로 친구가 내기를 하자고 해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하라는 대로, 돈 내라는 대로 하겠다고 하고 멋모르고 스트로크 내기를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내가 그 친구에게 34만원을 땄다가 왠지 겁이 나서(?) 다 돌려준 경험이 있다. 그 이후로 거의 7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가끔 그 친구는 “그때 내 돈 다 따갔었지?”라며 아직도 그 이야기를 하네요.

 

매운 맛 보여주기

나인에 언더를 치니까 내기를 그만두자고 하는 걸 억지로 끝까지 해서 경비를 몽땅 내주면 재미가 쏠쏠합니다. 상대방이 설욕을 위해 다음 라운드 때에도 꼭 신청하게 되지요.

 

딸 때와 잃을 때의 차이

식사 내기 골프를 쳐도 타수를 꼼지락거리는 동반자의 표정을 보면 평소에 발견하지 못했던 일면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가 딸 때와 잃을 때 식사메뉴가 다를 때도 웃지요.

 

핸디 45와의 대결

스트로크플레이시에는 평균 스코어의 1.5배로 핸디캡을 환산해 하이 핸디캐퍼들이 편안히 게임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는 편입니다. 핸디를 최고 45까지 준 경험이 있지요.

 

싱글의 가르침

싱글이랑 핸디 받고 골프 내기를 했지만 몇 홀 지나니 핸디는 다 나가고, 결국 4~5만원 가량 잃었지만, 워낙 잘 치는 분과의 라운드라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 수 배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뽑기의 달인

뽑기 게임 하던 중 18홀 전 홀 안 걸리는 사람과 매홀 걸리는 사람이 나와서 신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자주 없는 일이라 희비가 엇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계산 착오

잃은 플레이어의 금액 합산과 딴 플레이어의 합산이 틀려 궁금증 해소를 위해 18홀 아웃하고 바로 상대방의 주머니와 지갑을 서로서로 마커가 되어 확인했던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습니다.

 

 

GJ 김혜경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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