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4R 이다연 우승, 부상 딛고 통산 7승 달성
KLPGA 챔피언십 4R 이다연 우승, 부상 딛고 통산 7승 달성
  • 나도혜
  • 승인 2023.04.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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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4라운드에서 이다연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7승을 달성했다.

 

30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5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다연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와 4타 차이로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이다연은 전날 자신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방신실과 후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다연이 ‘경험과 관록’에서 앞섰다면, 방신실은 ‘장타와 패기’를 무기 삼아 맞섰다. 이다연은 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한때 선두에서 내려오기도 했지만, 곧바로 2번 홀에서 버디를 치며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희비는 15번 홀에서 엇갈렸다. 이다연은 버디 퍼트를 넣었지만, 방신실은 보기에 그치면서 단숨에 2타 차로 앞서나갔다, 이어 16번 홀, 17번 홀에서도 다시 한 번 버디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로 마무리 지으며 생애 일곱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이다연의 우승은 작년 부상으로 큰 위기를 겪은 후 재기에 성공한 것이라, 또 두 번이나 수술을 받고 재기 한 것이라 더욱 박수받을 만하다. 돌이켜 보면 이다연의 커리어는 말 그대로 ‘좌절과 극복’의 연속이었다. 2016년에는 입스가 찾아와 시드를 잃을 뻔했지만, 시즌 막판의 분전으로 시드를 지켰고, 2017년에는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고 다시 한 번 시드를 잃을 뻔했지만,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메이저 2회 우승, 통산 6승의 준수한 커리어를 이어나간 이다연은 작년 여름 팔목 인대 파열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장기간의 수술과 재활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건 물론, 전지훈련마저도 가지 못했다. 국내 개막전을 한 달 앞두고서야 풀스윙 연습을 시작했기에 올해 재기가 가능할지 의구심 어린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다연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의구심을 환호로 바꾸며, 다시 한 번 재기에 성공했다. 통산 7승, 메이저 3승 기록을 달성하는 건 물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경기 후 이다연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많이 아팠다”, “내가 놓인 처지를 한탄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더 많이 생각했다. 시련을 통해 성장했다” 라고 말했다.

 

 

이다연에 이어 손예빈과 박결이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다연과 우승 경쟁을 펼친 방신실은 8언더파 280타로 이소영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7언더파 282타를 친 이예원이 6위, 6언더파 282타를 친 최예림이 7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GJ 나도혜 이미지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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