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인터뷰 다이아윙스 정상화 대표,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사용하기 편한 장비를 추구하다
#GJ인터뷰 다이아윙스 정상화 대표,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사용하기 편한 장비를 추구하다
  • 김혜경
  • 승인 2020.05.1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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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저널 고탄성 소재, 파격적인 가격의 골프공으로 골프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등장한 후 같은 길이 아이언, 경량 직진 드라이버, 연철 수제 퍼터를 개발하고,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한 가격 거품 제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제품 판매, SNS를 통한 소통 등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다이아윙스 정상화 대표를 만났다.

 

세상을 바꾼 발견과 발명도 시작은 생활의 편리 추구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골프가 맘처럼 잘 됐다면 골프용품업계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좀 잘 못 쳐도 똑바로 날아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었다”는 정상화 대표의 골퍼로서의 욕심과 편리 추구는 사용하기 편한 새로운 제품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

세상을 바꾼 발견과 발명도 시작은 생활의 편리 추구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골프가 맘처럼 잘 됐다면 골프용품업계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좀 잘 못 쳐도 똑바로 날아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었다”는 정상화 대표의 골퍼로서의 욕심과 편리 추구는 사용하기 편한 새로운 제품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

 

내 맘처럼 안 되는 골프로 인해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모임이 골프를 기반으로 친목이 이뤄지고 비즈니스의 기본 도구가 되고 있다. 나 역시도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골프를 접하게 됐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공이 똑바로 가야 하는데 계속 슬라이스가 나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장비를 구입해봤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어서 직접 골프용품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골프용품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때만 해도 골프용품업체를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순수과학으로 접근해서 연구했다. 어떻게든 내가 좀 잘 못 쳐도 똑바로 날아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제품의 효과가 나타나니 주변에서 창업을 권해서 골프용품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골프 산업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열정 하나로 시작하게 된 셈이다. 처음 선보인 제품은 골프공이다. 슬라이스를 내고 사고를 내는 게 골프공이라 제일 먼저 연구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더 멀리 보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조금 빗맞아도 똑바로 보낼 수 있을지에 주목했고, 연구 끝에 만들어낸 제품이 골프공의 무게중심 즉, 얼라인먼트를 찾아내 그 부분에 퍼팅라인을 인쇄한 골프공이었다. 자동차 타이어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고속회전하면 미세한 무게 차이에도 방향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과 같이, 골프공도 고속회전하면서 진행 방향에서 조금이라도 무거운 쪽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막아보고자 했다. 약 10년 전, 다이아윙스를 창업하기 전 일이다.

 

다이아윙스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사용하기 편한 장비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017년 시작된 순수 국산 브랜드로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등의 골프클럽부터 골프공까지 전부 다 직접 설계·개발하는 회사이다. 

 

 

골프공 개발에 앞서 스스로 어떤 골프공을 원하는지 생각했다. 나 같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원하는 건 보다 멀리 날아가고 좌우로 많이 휘어지지 않는 골프공이라는 생각에서 비거리 증가와 방향성 유지에 효과적인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골프공의 거리를 더 보내려면 내부 코어의 탄성을 보다 증가시켜야 했다. 그래서 기존 골프공보다 고탄성 소재를 적용해 거리 면에서 큰 장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과도한 스핀을 줄임으로써 깎여 맞아도 좌우로 많이 휘어지지 않고, 처음 발사된 방향성을 유지하는 커버 코팅 기술을 채택해 방향성을 보정했다. 또 6개 2만원, 50개 7만 9천원, 150개 16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골퍼들을 사로잡았다.   

 

골프공에 이어 골프클럽 개발에 도전했다. 골프공으로 호평을 받은 후 치기 쉬운 골프클럽 개발에 주력했다. 다른 유명 브랜드와 차별화된 점은 사용하기 쉽고 실수를 줄여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연습을 덜 해도 똑바로 치기 쉽도록 아이언 길이를 동일하게 설계했고, 드라이버도 직진성이 좋도록 개발한 점이 차이점이다. 같은 길이 아이언의 출발은 호기심이었다. ‘왜 아이언은 길이를 각각 다르게 만들어서 사용하기 힘들게 만들었을까’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기존의 번호별로 헤드 무게가 다른 것을 통일시키고 각도를 조금 보정하면 충분히 하나의 길이로 제품을 설계할 수 있겠다’는 과학적인 판단을 하고 각 클럽별로 헤드 무게를 다르게 설계하고 각도를 보정했다. 그 결과 아이언을 모두 8번 길이로 통일하고도 번호별로 10미터씩 거리 차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모든 공을 몸 가운데 놓고 8번 아이언 치듯이 동일한 스윙을 해도 공의 발사각도가 자동으로 변해서 거리 차이를 구현하는 가장 치기 편한 아이언을 만들게 된 것이다. 또 골프클럽에서 헤드도 중요하지만, 샤프트는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부품이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샤프트 회사를 설득해 제품을 공급 받아서 성능을 최종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편견을 깨는 것이 힘들었다.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설계됐지만, 아이언은 길이가 달라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때마침 미국의 브라이언 디셈보가 PGA투어에서 길이가 같은 아이언으로 우승을 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됐고, 2019년 KLPGA 챔피언스투어 호반클래식에서 이조이 프로가 우승함으로써 다이아윙스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KLPGA에서 통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라는 자부심이 있다. 

 

같은 길이 아이언

각각 번호별 로프트 각도는 4도를 유지하며 동일한 
조건에서 10m 거리를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언에 이어 경량 직진 드라이버를 개발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가장 큰 고민은 드라이버 티샷이다. 대다수 골퍼가 비거리를 내기 위해 강하게 치려는 생각에 드라이버 헤드가 열려서 푸쉬성 슬라이드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고질적인 슬라이스 문제 해결을 위해 헤드 설계를 변경했다. 헤드 페이스를 조금 뒤로 후퇴시켜서 늦은 타이밍에도 헤드가 열리지 않는 설계를 하면서 직진성이 탁월하게 좋아졌다. 또 아마추어들은 체력이 강하지 않아서 무거운 드라이버보다는 가벼운 드라이버가 훨씬 더 빠른 스윙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헤드 무게는 그대로 유지한 채 샤프트와 그립에서 무게를 많이 줄여서 경량 드라이버가 탄생했다. 

 

경량직진 드라이버
경량직진 드라이버

직진성이 좋아 고질적인 슬라이스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제품

 

합리적인 가격의 수제 퍼터를 만들었다. 퍼터 제작에는 쇳물을 부어서 찍어내는 방식(주조 퍼터)과 금속 덩어리를 프레스로 한번 쳐서 틀을 잡은 후 CNC 머신으로 깎아내는 방식(단조 퍼터)이 있다. 기존에 CNC로 제작한 수제 퍼터들은 정밀하게 무게 설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너무 고가였다. 바닥 무게추를 15g과 20g으로 각각 다르게 장착함으로써 쉽게 퍼터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열리고 닫히는 걸 보정할 수 있게 제작했다. 더불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목적으로 가격 거품을 뺐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길이가 같은 아이언이다.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도 사용하기 편한 장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나의 스윙으로 모든 아이언을 다 다룰 수 있어 일명 ‘오토매틱 아이언’으로 통한다.

 

PUTTER 4522
PUTTER 4522
PUTTER 4522

연철 수제퍼터 쉽게 퍼터 무게 중심 이동이 가능하다.

 

순수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클럽이다. 기존 유명 브랜드의 경우 프로골퍼들을 기준으로 제품을 만들어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기에 다소 어려운 오버 스펙 제품이 많지만, 다이아윙스는 처음부터 실수가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수를 줄이고 쉽게 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한다. 

 

골프를 즐기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체력적인 문제와 연습을 해도 정확하게 못 치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다이아윙스 정상화 대표는 아마추어 골퍼의 입장에서 이러한 점에 주목해 다른 제품보다 거리를 더 보낼 수 있고, 살짝 빗맞아도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스윙 스피드에 따라 골프채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제품을 구입할 때 본인의 스윙 스피드만 알면 적합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샤프트 모델(드라이버 5종류, 아이언 5종류)을 갖추고 있다. 스크린골프 등에서 본인의 볼 스피드만 알면 스윙 스피드를 계산할 수 있고 이미 맞춰놓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만든다. 고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필요한 제품을 만들면서 실수를 줄이고 있다. SNS를 통해 매일 같이 소통하는 게 경영 노하우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존에는 유통단계도 복잡하고 가격 또한 거품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직접 설계한 후 전문 공장에 제품 제작을 의뢰해 생산하고,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법을 택했다. 유통단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신생 골프용품업체가 자리매김하기 쉽지 않았다. 한국의 신생 골프용품업체가 기존 세계적인 브랜드 사이에서 살아남는 게 정말 어려운 현실인 것 같다. 소비자의 편견과 제품 홍보 문제, 자금력 등은 많은 국내 업체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일 것이다. 다행히 우리 다이아윙스의 경우엔 SNS상에서 고객들이 많이 응원하고 제품을 구입해서 큰 도움이 됐다. 그런 진성 고객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다이아윙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이아윙스는 한국 브랜드이다. 많은 분이 다이아윙스를 일본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한국 브랜드라고 자신있게 설명한다. 외국 브랜드라고 하는 게 초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한국 K-골프 브랜드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초기부터 SNS를 활용한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직접 제품 개발을 하는 입장에서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왜?’라는 부분에 대한 답을 찾고 그 부분을 공유했다. 또 다른 이유는 초기에는 SNS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자금 부담으로 매체 광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한 명 한 명 직접 설득해 나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 SNS를 통한 홍보를 진행하게 됐다. 

 

SNS 마케팅이 장점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도 매체 광고보다는 입소문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은 좋은 고객들과 폭넓은 소통을 할 수 있어서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소비자 직판 마케팅을 고수하고 있다. 직접 생산하고, 재고 관리를 하며 최소한의 물량을 빠르게 유통하는 방식이 다이아윙스 고유의 소비자 직판 마케팅으로 자리 잡았다. 제품을 구입했던 고객의 소개를 통한 판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올해 목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작년에 IBK 투자증권을 통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해마다 의미 있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은 골퍼들에게 브랜드를 완전하게 인식시키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조금 더 성장한 후 해외 진출을 하려고 하지만, 해외에서의 요청으로 인해 좀 더 앞당기게 됐다.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K-골프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고, 국민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이다. Golf Journal

 

 

Credit

 김혜경 사진 김병윤, 다이아윙스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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