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철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1홀 18타 최다타수 기록
신경철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1홀 18타 최다타수 기록
  • 이동훈
  • 승인 2018.11.02 17: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 4번홀에서 18타를 치다.

[골프저널] 불행을 자신의 의지로 바꾼다면? 영화 틴컵에서 나왔던 일이 KPGA 코리안 투어에서 나왔다. KPGA 소속 프로가 한 홀에서만 18타를 친 것. 아마추어도 하기 힘든 스코어가 프로 대회에서 나와서 세간의 집중을 받았다. 제주도에 위치한 세인트포골프앤리조트 마레, 비타코스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4번 홀(파4, 424야드)에서 무려 18타를 적어냈다.

신경철은 4번 홀에 무려 7개의 OB(Out of Bounds)가 나왔다. 티샷에서 5개, 세컨 샷에서 2개의 기록으로 드라이버로 3개의 OB가 나자, 2번 아이언으로 바꿨지만 두 번 연속 OB가 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컨 샷 역시 OB가 연속으로 나며 총 7개의 OB와 18타는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한 홀 최다 OB 및 최다타로 기록에 남았다. 4번 홀에서만 7개의 공을 잃어 버린 신경철은 단 1개의 볼로 14홀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스코어는 20오버파 92타를 기록한 신경철은 "90대 타수를 기록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중학교 2학년때쯤이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싶다. 공 한 개로 플레이 하다 보니 러프에 같은 로고의 공이 있는지 찾는 것이 일이었다. 오히려 공 하나로 플레이하니 집중이 더 잘됐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어 부끄러운 게 사실이지만 성적이 좋았을 때와 좋지 않았을 때 모두 내 기록이다"고 말했다. 이런 일을 겪은 선수들은 기권하기 쉽상이다. 하지만, 신경철은 당당히 맞섰다. 영화 틴컵의 '로이 매커보이'처럼 US 오픈 트로피는 뒤로두고 포지하지 않은 것 처럼 말이다.

글 이동훈 사진 KPGA

magazine@golfjournal.co.kr

ⓒ 골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