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히스토리 : 내 손안에 작은 공, 골프공의 역사
골프 히스토리 : 내 손안에 작은 공, 골프공의 역사
  • 김태연
  • 승인 2023.09.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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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다보면 문득 골프는 언제 어떻게 시작된 스포츠인지, 골프룰은 언제 생겨났는지, 최초의 프로골퍼는 누구인지 등 골프 관련 역사에도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골퍼들의 호기심 해소를 위해 기초상식으로 알아두면 유용한 골프 역사에 대해 연재한다.

 

골프라는 스포츠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해당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 최초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57년 스코틀랜드의 고문서에 적힌 내용에는 활 연습에 방해된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어 골프가 오래전부터 존재한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골프는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규칙도 생기게 되었다. 또한, 골프용품의 경우 과학의 발전과 함께 여러 발전을 이루고 있다. 

 

초기의 골프볼에 대한 추측

 

골프공도 초기와 비교해 큰 발전을 거뒀다. 지금의 골프공은 코어라고 하는 고무 합성수지와 화학물질을 혼합한 내부가 있고 내피에는 아이오노머 화학물질이 혼합한 내피가 있다. 외피엔 우레탄을 사용해 제작하는데 이 부분은 화학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얻을 수 있던 과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엔 어떻게 생긴 공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데 사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너도밤나무를 깎아 나무로 공을 사용했을 거라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이는 정설로만 받아지며 골프가 스포츠가 되기 전부터 쓰인 건지 아니면 골프가 정립된 후 사용한 건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게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내용이기도 하다. 

 

거위털을 넣은 페더볼의 등장

 

그다음은 페더볼이 나오는데 이 공의 기원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1612년에서 1700년까지 다양한 주장이 존재한다. 페더볼은 가죽을 물에 적셔서 거위털을 잔뜩 넣고 만든 공이다. 나무 공과 비교하면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이 공이 등장한 건 골프를 고급 스포츠화 시켰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내구성이 다소 약하고 수제로 제작되기에 금액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심지어 공이 골프클럽보다 비쌌다는 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 

 

딤플의 시작이 된 구티볼

 

다음으로 골프공의 진짜 시작이라고 보는 구티볼이라 하는 구타페르차볼이 있다. 구티볼은 말레이시아 사포딜라 나무의 수액을 말려 사용했는데, 수액은 고무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가열하면 구형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때부터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는데 문제는 페더볼과 비교하면 비거리가 짧은 편이라는 것이었다. 

골프공의 딤플도 구티볼에서 시작이 됐다. 처음 공을 쳤을 때보다 많이 공을 사용해 흠집이 나면 비거리가 더 잘 나온다는 걸 발견한 이후 새 공에 일부러 흠집을 내서 사용하게 된 것이 딤플의 시초이다. 

 

딤플 개념이 탄생한 하스켈볼

 

구티볼에 이어 나오기 시작한 공은 하스켈볼인데 하스켈볼은 작은 고무심 위 얇은 고무심을 감아 내장재를 만들고 또 그 위에 구타페르카 진액을 씌워 만든 공이다. 

하스켈볼은 구티볼과 비교해 몇 배나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지만, 내장재가 일정하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솔리드 코어볼

 

현대식 골프공 솔리드 코어볼은 지금의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브랜드로 여겨지는 스팔딩에서 제일 먼저 출시했다. 솔리드 코어볼의 경우 타이틀리스트와 스팔딩이 양대산맥을 이뤘으며, 당시 스팔딩은 솔리드 코어볼의 개발과 더불어 90년대 초반까지 타이틀리스트보다 더 많은 공을 생산했다. 

솔리드 코어볼의 인기는 프로골퍼를 중심으로 붐을 이뤘고, 솔리드 코어볼이 우수하다는 인상을 심어준 대표적인 프로골퍼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다. 타이거 우즈의 영향으로 다른 골프 관련 제조업체에서도 모두 다 솔리드 코어를 연구했고 타이틀리스트의 Pro V1이 등장했다. 

1971년 스팔딩이 개발한 2피스볼은 값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있어 특히 비거리 증대에 도움이 되나 타구감이 딱딱하고 퍼팅 시 방향성에 오차가 큰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보완해 만든 3피스 골프공은 가운데 코어 위에 얇은 고무실층을 배치함으로 거리 손실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부드러운 터치감을 주도록 설계된 형태이다. 3피스볼 외에도 4피스, 5피스 등의 제품도 출시되어있다. 

일반적으로 무게가 가볍고 스핀량이 적은 2피스 볼은 여성과 시니어 골퍼에게 추천하며, 

3피스 공은 2피스 골프공에 비해 거리가 적게 나가지만 부드러운 타구감과 스핀량으로 컨트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2, 3피스의 장점인 비거리, 컨트롤을 모두 가지고 있는 4피스는 단단하고 무거워 빠른 스윙 스피드와 정확한 샷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급자에게 추천한다. 5피스는 부드러운 코어를 통해 낮은 스핀과 높은 탄도를 형성하여 비거리 증가에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골프공 선택의 중요성

골프공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모든 골퍼는 공을 보다 멀리 보내고 정확한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체적 조건에 잘 맞는 스윙을 연습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에게 맞는 골프클럽과 골프공의 선택도 중요하다.

골프공은 수백 년 동안 발전해왔고 앞서 알아본 대로 나무로 만든 공부터 페더볼 그리고 구티볼, 하스켈볼, 솔리드 코어볼 등으로 발전해왔다. 또 골프볼 메이커들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서 딤플 설계 및 발라타, 서린, 우레탄과 같은 부드러운 커버 소재로 골퍼들의 신체적 조건과 구력에 맞게 다양한 모델의 골프공을 출시하고 있다.

골프공 선정 시에는 각각의 볼의 특징을 잘 살펴보는 게 좋다. 성별, 헤드 스피드, 볼 스핀 성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잘 맞는 공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의 스윙과 기온 등 외부적인 요인 등에 따라서도 공의 선택을 달리할 수 있다.

골프공은 비거리와 방향성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퍼팅을 할 때 공의 회전력에도 영향을 준다. 자신에게 맞는 볼을 찾기 위해 필드를 나갔을 때 2피스 또는 3피스, 4피스 공의 차이점을 직접 느껴 보는 것도 좋다. 이렇게 공이 몇 조각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참으로 중요한 사실인데, 조각에 따라서 비거리와 컨트롤도 천차만별이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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