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골프 즐기기
하와이에서 골프 즐기기
  • Vincent Kim
  • 승인 2022.04.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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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국으로 알려진 ‘하와이 골프’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죠? LA 거주민이 얼마 전 하와이로 날아가 골프를 즐기고 온 후기를 전합니다.

 

5박 6일 6번의 라운드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이하 LA)입니다. 

일 년 365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소위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입니다. 그런 LA 거주민이 얼마 전 하와이로 날아가 골프를 즐기고 왔습니다. 

가기 전 가슴 설레며 기대했던 점과 하와이 골프의 현실을 담았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오아후(O'ahu)섬에 있는 카폴레이 골프코스(Kapolei Golf Course), 코올리나 골프클럽(Ko olina Golf Club)에서 라운드를 한 후 마우이(Maui)섬으로 비행기로 이동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클럽(Kapalua Plantation Club)에서 라운드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아후섬으로 돌아와 터틀베이 아놀드 파머 골프코스(Turtle Bay Arnold Palmer Golf Course),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Hoakalei Country Club)에서 라운드를 한 후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일정에도 없는 마지막 날 새벽 골프를 터틀베이에서 한 번 더 즐기고 왔습니다.

 

겨울엔 LA보다 더욱 따뜻한 하와이의 날씨

 

엘에이는 연중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지만, 12월에서 2월까지는 그래도 겨울인지라 비도 좀 오고 전체적으로 기온이 낮아 따뜻한 날들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하와이로 골프여행을 가는 것은 엘에이보다 좀 더 따뜻한 곳으로의 전지훈련을 가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온은 낮 평균 27~8도 정도, 바람은 살랑, 뭉게구름 유유자적하며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주었고, 간간이 뿌려주는 빗방울로 더위도 식히고, “역시 하와이 날씨가 좋네~”하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아침 저녁으로도 평균 18~20도 정도로 여전히 반팔 반바지가 적당한 기온을 유지해주어서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멋지고 컨디션 좋은 골프장

 

 

이번에 플레이했던 5개의 골프장은 모두 이름이 알려진 코스들이었고 프로골프대회도 개최했던 소위, 명문 구장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코스마다의 매력이 있었고, 주위 풍광이 환상적이었으며, 페어웨이, 러프, 그리고 벙커의 컨디션은 모두 최상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그린 스피드였는데요. 전체적으로 그린의 잔디가 길어서 그린이 좀 느리더라고요. 물론 일 년 내내 고온과 바람, 그리고 강한 햇빛에 그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잔디의 길이를 유지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클럽에서의 추억

 

가장 기억에 남고 추천하고 싶은 구장은 바로 마우이섬에 있는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클럽인데요. 오아후섬에서 새벽에 공항으로 가서는 마우이섬까지 40분 정도 날아가서, 다시 차로 1시간 정도 마우이섬을 드라이브해서 도착한 카팔루아. 카팔루아 구장은 매년 PGA 챔피언들만이 플레이한다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Sentry Tournament of Champions)가 열리는 구장인데요. 업앤다운이 심해서 좀 어렵게 느껴지는 코스이지만 몰로카이(Moloka'i)섬과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치는 카팔루아가 가히 최고 중의 최고 구장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티잉 그라운드에서 친절하게 기념사진을 찍어주던 마샬. 팀 대결을 한다고 하니 이길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줍니다. “모든 공은 몰로카이섬으로 빠르게 구르고 반대로는 힘껏 때려줘야 합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이기면 제게 상금을 나누어 주는걸 잊지 마세요.”

하지만 알고 보니 그 필승 비결과 우승상금을 나누자는 말은 우리 상대 팀에게도 똑같이 했었더라고요.(웃음)

 

멋진 해변과 수영장

 

 

이번에 제가 주로 묵었던 곳은 호놀룰루(Honolulu)인데요. 호텔 바로 앞에 와이키키(Waikiki) 해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밤에도 창문 너머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해 뜨기 전, 눈 비비고 일어나자마자 와이키키 해변을 걷는 거였는데요. 인파에 붐볐던 해변가가 이때는 한적한 기분이 들 정도로 한산해지고, 파도 소리도 더욱 선명해지고, 해변가 모래를 밟으며 또 파도에 무릎까지 잠기며 그렇게 걷다 보면 “아! 이런 게 힐링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모래를 털어내고는 야외 수영장에서 전날의 피곤함을 푸는 것도 좋았습니다. 바닷가가 바로 인접해있는 그런 수영장에서 바다와 수영장이 이어져 있는 듯한 기분, 온천처럼 따뜻한 수영장 물로 인해 수영하는 것도 잊은 채, 그저 물속에 몸을 담그고 바닷가를 내다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하와이는 대표적인 휴양지 섬으로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동행한 분들이 모두 한국분들이라 한국음식을 자주 먹었고, 

또 한국음식을 먹을 때 가장 행복했었지만 말이죠. 물론 전 하와이에 체류하는 5박 6일 동안 LA에 있는 한국음식이 그리웠었습니다. 한국음식은 역시 LA 한인타운이 최고죠.

그래도 일본식 커리 돈까스도 좋았고, 우연치않게 소개받아 찾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편안하고 모든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새벽 골프를 가며 사 먹었던 따끈따끈했었던 스팸 무스비도 참 맛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다음엔 좀 더 맛집을 검색해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번엔 하와이에 관광을 간 것이 아니라 소위 골프여행을 간 것이기에 주위 관광을 하는 일정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골프장을 오가며 오아후섬과 마우이섬을 반쪽씩은 드라이브하며 관광을 한 셈인데, 어딜 가나 하와이의 산과 바닷가는 그 모습을 달리하며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보석같이 소중한 분들과의 하와이 골프여행

 

 

여행을 다녀온 후 며칠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와이키키 해변가의 파도 소리가 들리고 바람 냄새가 나는 듯 합니다. 그리고 푸른 초원과 같은 골프장과 깨끗한 워터해저드, 어딜 가나 참으로 친절한 하와이 주민들의 상냥함이 여전히 그림 그려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상적인 시간을 함께한 보석같이 소중한 분들의 환한 웃음이 현실 속 제 사무실에 그득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지금 다시 다음 하와이 골프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때는 골프만 치지 말고 주위 관광도 좀 합시다”(웃음)

 

 

GJ Vincen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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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77 2022-04-19 12:42:21
Oahu Island also has some very good golf courses with fast greens. Eva Beach Golf Club. It is also close to Eva Beach, lots of trees and the wind is very nice. Please try it nex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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