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레이더 우리나라 기업은 왜 골프단을 좋아하는가?
#GJ레이더 우리나라 기업은 왜 골프단을 좋아하는가?
  • 김태연
  • 승인 2020.01.3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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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비용 대비 짭짤한 효과가 창단 유혹!

 

골프저널 스포츠 마케팅 중 최근 들어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분야는 기업이 스포츠단을 창단해 기업 홍보에 활용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골프는 단연 빛이 난다. 참고로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이 약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보고서에 비춰 보면 적어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스포츠 마케팅에서 골프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는 무얼까? 

 

타 스포츠단에 비해 가성비 탁월

 

수년 전부터 골프단 창단이 줄을 잇는 까닭은 비용 대비 짭짤한 효과를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빅4’(야구·축구·농구·배구)는 팀 스포츠로 만만찮은 비용을 요구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 스코어’에 따르면, 야구단은 해마다 300억~500억원의 운영비를 쏟아 붓는다. 그룹 계열사의 ‘통 큰’ 지원이 없으면 유지할 수 없다. 
반면 VIP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어서 꽤 높은 가성비를 뽐낸다. 한 해 골프단 운영비는 특급선수를 빼면 10억~20억원이다. 대신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수백억원의 홍보 효과를 얻게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홍보 효과는 더욱 커진다.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홍보 효과를 추산하고 있지만 바깥에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간접적으로 선수 계약금 등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아무리 돈 많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라도 홍보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등을 따져보고 투자한다. 실제로 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홍보 효과는 수천억 원에 이른다. 
물론 LPGA나 KLPGA에서 우승한 홍보 효과는 이보다 적다. 기업들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부수 효과를 챙긴다. 지난 10월 중순 끝난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최에 따른 홍보 효과를 수백억원으로 추산하지만 후원 선수 우승의 효과를 산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VIP스포츠에 대한 기업 오너의 애정도 한 몫

 

현재 우리나라에선 금융, 가구, 의료, 창호, 건설, 주류업종의 50여개 기업이 골프단을 운영하거나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 KLPGA 1부 정규투어를 뛰는 선수 152명 가운데 124명(81.6%)이 메인 스폰서를 뒀다.
특히 대기업 후원이 감소하는 반면, 중견기업들의 러브콜이 계속돼 눈길을 끈다. VIP 스포츠에 대한 기업 오너의 애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선 골프단 창단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화장품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총 7명으로 ‘메디힐 골프단’을 꾸렸다. 휠라코리아도 유망주 9명으로 ‘임팩트9’을 창단했고, 동아회원권거래소도 KLPGA 선수 7명을 영입해 골프단을 출범시켰다. 이외에도 AB&I, 문영그룹, 골든블루 등 9곳이 골프단을 세웠다. 
다만 골프단 창단과 후원이 여자골프에 치우쳐 있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KLPGA와 LPGA가 인기를 끌어 기업 마케팅과 지원이 여자골프에 집중된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Golf Journal

 

 

Credit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magazine@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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