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임플란트 LA오픈 1R 이미향 선두, 6년 만의 우승 노린다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1R 이미향 선두, 6년 만의 우승 노린다
  • 김상현
  • 승인 2023.03.3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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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미향이 단독선두에 오르며 6년 만의 LPGA 우승을 정조준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스버디스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1라운드에서 이미향은 버디만 6개, 보기 0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기세를 높였고, 후반에도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나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력도 훌륭했다. 퍼팅 수는 30개로 다소 많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를 기록하였으며, 그린 적중률은 100%에 달했다.

 

이미향은 2014년 미즈노오픈과 17년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경력이 없다. 작년 총 15개의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며 125위를 기록했다. 결국,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시드를 잃었고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도 공동 55위에 그쳤다. 본 대회 출전을 위해 이미향은 월요 예선을 치렀고, 4언더파를 기록하며 이정은과 함께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힘겹게 출전한 본 대회에서, 이미향은 첫날 단독 선두를 기록하며 6년 만의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미향은 “월요일에 불었던 바람은 원래 이 골프장에서 불던 바람과 반대여서 당황스러웠는데 오늘은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루키 때 말고 월요 예선을 치른 게 처음이었는데 통과할 수 있었다는 데서 자신감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김효주도 버디 6개, 보기 1개를 치며 5언더파의 성적으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우승 레이스에 합류했다. 최혜진과 최운정은 1언더파 70타의 성적으로 공동 19위, 안나린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김세영, 박성현 등과 함께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63위를 기록하였으며, 전인지는 도중 기권했는데, 부상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의 훈훈한 우정도 눈길을 끌었다. 이미향은 자신이 월요일 예선을 통과할 때 동료 선후배인 지은희, 최운정, 김효주가 18번 홀 그린에서 자신을 축하했다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세 선수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효주도 이미향의 인터뷰에서 이미향이 월요일 예선에 통과하는 것을 기다린 후 함께 저녁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마지막까지 서로 웃으면서 대회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29명에 불과했다. 잔디 상태, 기복이 심한 날씨, 업다운이 심한 코스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대회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페이스와 경기력을 유지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GJ 김상현 이미지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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