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월 국내외 주요 골프투어 총정리
2023.1·2월 국내외 주요 골프투어 총정리
  • 김태연
  • 승인 2023.0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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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골프투어는 2023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또 맞이하고 있을까? 국내외 골프투어의 1·2월 동향을 살펴보자.

 

LIV

 

LIV는 3월부터 개막하기에 1~2월에는 대회가 없다. 하지만 사우디 머니를 등에 업고 PGA에 맞서는 LIV의 최근 행보는 자못 흥미롭다.

PGA와 LIV의 앙숙 관계는 이어지고 있다. LIV는 자본력을 무기 삼아 PGA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이에 몇몇 선수들이 응하고 있으며, PGA는 단체 선수들이 LIV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LIV로 이적한 선수가 PGA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막는 등 강경책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3년 남자 골프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LIV 소속 선수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다만 마스터스도 LIV를 옹호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기에, 아직 ‘PGA와 LIV의 화합’을 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골프계 주류에 편입하기 위한 LIV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직 LIV 대회에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작년부터 남자 골프 세계랭킹 주관 기관인 OWGR에 세계랭킹 포인트 인정을 요구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나 선수진은 남부러울 것 없는 LIV 대회에 세계랭킹 포인트가 인정되지 않는 건 퀄리파잉 스쿨을 운영하는 등 단체 차원에서 선수 선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로 치르는 경기 방식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LIV 골프의 간판이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캐머런 스미스 등 LIV 소속 선수들이 세계랭킹 포인트를 벌기 위해 아시안투어 개막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덕분에 2월에 열릴 아시안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주목받고 있다. PGA에서도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신인왕 캐머런 영, 루커스 허버트 등 PGA 소속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PGA 투어와 같은 주간에 열리기에 해당 대회에 출전하려면 PGA의 허락이 필요한데, PGA가 소속 선수들의 출전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PGA와 LIV의 대리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

 

PGA

 

PGA는 1월에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소니 오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2월에는 AT&T 페블 비치 프로암, WM 피닉스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혼다 클래식을 개최한다. PGA는 작년 9월에 2022~2023시즌을 개막했기에 1~2월은 시즌 초가 아닌 한창인 시기이며, 그만큼 많은 대회가 열린다.

이 중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 오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의 챔피언이 가려졌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PGA 투어 우승자나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선수들만 참여 가능한 일명 ‘왕중왕전’으로 진행되었고, 최종 합계 27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기록한 존 람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주형은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의 성적으로 공동 5위를, 이경훈은 21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 임성재는 19언더파 273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소니 투어에서는 한국의 김시우가 우승을 차지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 PGA도 ‘한국 돌풍’을 예고했다. 김시우는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치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 2위인 헤이든 버클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작년 12월 KLPGA 프로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이날 우승으로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하면서 ‘결혼 축포’까지 함께 쏘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존 람이 2주만에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존 람은 최종 라운드에서 데이비스 톰프슨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우승, 시즌 2승을 기록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맥스 호마가 투어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최종 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한 호마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치며 키건 브래들리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LPGA는 올해 1월에 개막전을 열며 2023년 한 해 일정을 시작한다. 1월에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2월에는 혼다 LPGA 타일랜드가 열린다. 작년 한국 선수들이 LPGA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작년의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한국이 여자 골프 최강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월에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는 약간의 잡음이 나왔다. 본 대회는 최근 2년 안에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등 ‘문턱’은 높지만, 상금은 적고, 또 다음 대회가 한 달 뒤 태국에서 열리기에 일정 조율 등으로 말미암아 자격이 있음에도 불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의 고진영, 그리고 호주 교포 이민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아타야 티띠꾼, 전인지, 김효주 등 상위 랭커 대부분이 본 대회에 불참했다. 이에 LPGA 투어 측에서는 소속 선수가 최소한 4년에 한 번은 연간 일정에 포함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을 근거로 고진영과 이민지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등 징계로 대응하며 잡음이 나왔다.

대회는 브룩 헨더슨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새해를 맞았다. 헨더슨은 최종일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공동 2위 마야 스타르크, 찰리 헐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KPGA & KLPGA

 

KPGA와 KLPGA는 1~2월 대회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 KPGA는 작년처럼 4월에 개막전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KLPGA는 2022년 12월에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개막전을, 그리고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회 시즌은 역시 예년처럼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GJ 김태연 이미지 LPG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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