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불륜 : 골프장 불륜 커플의 유형
골프와 불륜 : 골프장 불륜 커플의 유형
  • 강태성
  • 승인 2023.0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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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동호회에서 불륜이 많이 발생하지만 유독 골프는 불륜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 많은 운동 중에서 왜 골프는 이런 오명을 쓰게 되었을까.

 

사람들은 남의 얘기를 하는 것에 흥미를 가진다. 특히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라도 밝혀지면 온갖 댓글이 달리면서 추측은 기정사실이 되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는 입장이 생기고, 클릭 장사를 하는 기사에 욕을 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도 유명 가수와 골프 선수의 불륜설이 화제가 되었다.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며 명예훼손, 불법정보 유통,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 책임을 묻고 법적 절차로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임을 밝혔지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연이어 터진 영화배우와 골프 선수의 불륜까지 같은 맥락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쉽게 거두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골프는 왜 불륜 관련 구설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까.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골프는 불륜을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스포츠라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다양한 동호회에서 벌어지는 불륜

 

스포츠 동호회는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자 모임을 갖는다. 그러나 운동을 하며 같이 땀을 흘리고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하이파이브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가르쳐주다 보면 스킨십이 자연스러워지고 이어지는 식사, 회식에서 눈이 맞는 커플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건강하게 운동을 즐기며 적당한 선을 지키는 남녀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의 경우 부부간 섹스리스, 성 만족도 등에 따라 이를 충족하기 위해 불륜에 빠지게 되는데 배우자에게 적당한 핑계를 대기 쉬운 운동이 바로 골프다.

등산 같은 경우도 몇 시간 이상 이동을 해야 하고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고 내려와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충분한 핑계를 댈 수 있지만, 골프가 가진 충족요건을 채우기엔 부족한 점이 있다. 골프를 치려면 보통 골프장까지 몇 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고, 라운드 중 간단한 음주가 가능하고, 라운드 후엔 샤워와 사우나를 하고, 식사로 이어지게 되므로 다른 운동보다 불륜 커플이 생기기 쉬운 운동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불륜을 의심하게 하는 커플 유형

 

캐디들은 골프장에서 일하다 보면 불륜 커플인 것 같은 의심이 드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서로를 아껴주는 부부나 이제 사귀기 시작한 커플들도 있으므로 이런 사례가 모두 불륜 커플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골프 불륜임을 의심하게 만드는 커플들의 유형은 있다.

첫째, 나이 차이가 현격히 나면서 존칭과 반말이 섞인 커플은 스폰서 관계를 의심하게 한다. 골프는 클럽과 의류, 용품 등 브랜드로 구입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런 커플의 경우 클럽 브랜드까지 같다면 또는 고가의 브랜드라면 불륜임을 의심하게 된다. 물론 라운드 내내 지켜보면서 하나하나 행동을 관찰해야 더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지만, 캐디가 보는 시각에서 이런 커플은 불륜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화하거나 문자를 확인할 때 상대방을 의식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불륜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둘째, 스킨십이 과도한 커플도 불륜을 의심할 수 있는 유형이다. 사귀기 시작하는 단계라면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만 보게 되며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 스킨십을 할 수 있지만, 캐디가 앞에 있음에도 중요 부위를 만지거나 과도한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의 경우 불륜이 아닐까 의심하게 한다. 

셋째, 반대로 대화나 스킨십이 없는 커플이다. 함께 차를 타고 골프장에 와서 라운드를 끝내고 식사와 잠자리를 가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라운드하는 동안에는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된다. 따라서 처음 조인하는 동반자처럼 대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친하지 않게 포장하는 경우에 불륜 커플이라고 의심할 수 있다. 

골프는 라운드가 끝나면 사우나에서 몸을 씻고 가기 때문에 숙박업소를 들렸다가 집에 가도 배우자를 의심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라운드를 하는 동안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곤두세운다면 오히려 불륜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 

넷째, 조인을 통해 만나 함께 라운드하는 커플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4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 우리나라 골프장의 특성상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해당 골프장 홈페이지에 조인할 수 있는 게시판이 있다. 남성 2명이 여성 골퍼 2명을 찾거나, 반대인 경우 어떤 목적이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으며 이런 커플이라면 캐디의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편견에서 벗어나기

 

정말 골프가 좋아서, 부킹을 하지 못해 조인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나 함께 라운드한다고 모두 불륜을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은 티샷하는 티잉그라운드도 다르고 비거리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온전히 골프만 즐긴다면 비슷한 타수의 동반자를 찾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러므로 남녀가 성비에 맞춰 조인한 커플이라면, 또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캐디라면 불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캐디와 케미가 맞아 식사나 술자리를 가지다가 불륜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며 돈이 많아 보이거나 돈을 미끼로 유혹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골프가 다른 운동보다 불륜에 최적화된 요소가 있지만, 술집에서도 온라인에서도 상대를 찾아 불륜을 저지를 수 있는 기회는 많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인해 골프가 매장당하지는 말아야 한다.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이며 매너가 중요한 운동이므로 일부 골퍼들로 인해 과도한 편견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

 

 

GJ 강태성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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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 2023-01-29 12:58:33
진짜 수준낮은 대한민국. 골프 한번 치려면 옷,장비부터 남들한테 뒤지지않으려고 비싼거 사대고, 유럽 골프한번봐라! 그냥 폴로셔츠에 치노팬츠입고친다. 가까운 일본도 그렇고.

김성문 2023-01-28 15:18:30
역시 산은 불륜의 온상이군 등산 필드 ㅋ

안현섭 2023-01-28 11:49:04
마느라 골프치러 못가게해야지

정의인 2023-01-28 11:39:14
불륜공화국

ㅇㅇ 2023-01-27 21:34:28
한국 자체가 불륜 공화국. 우리 한국인에게는 정직하지 않은 피가 흘러요. 대부분이 양반이 아닌 상놈의 후예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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