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이노베이션 배선봉 회장이 말하는 국산 골프카 ‘타고’의 현재 그리고 미래
SMI이노베이션 배선봉 회장이 말하는 국산 골프카 ‘타고’의 현재 그리고 미래
  • 김혜경
  • 승인 2022.12.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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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한 골프카트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타나 성공적으로 안착한 SMI이노베이션! 2019년 ‘타고 카트’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골프카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 2022년 현재까지 얼마나 성장을 거두었는지 배선봉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SMI이노베이션은 2019년 8월 D 사로부터 3년여간 방치됐던 골프카트 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전국을 다니며 기존 고객들의 불만 사항 및 개선요구 사항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량을 분석해 70여 가지 이상에 대한 개선·개발을 진행했다. 그리고 2020년 여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더 업그레이드된 골프카트 타고(TAGO)로 재탄생한 회사다. 타고 골프카는 기존 5인승 자동유도 승용 골프카트의 문제점을 보완한 5인승 자동유도 골프카트 ‘TAGO TG-502’와 2인승 카트에 5인승과 같은 자동유도 기능을 탑재해 수동 조작대비 플레이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2인승 자동유도 골프카트 ‘TAGO TG-201’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0년 여름 타고 카트를 출시하며 골프카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나?

2020년 하반기 72대를 시작으로, 2021년 348대, 그리고 2022년 9월까지 345대가 출고되었으며, 올해 말까지 500대가 판매되어 3년간 누계로 약 1,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로서 골프카트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경쟁이 치열한 골프카트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타나 어려운 계약을 연달아 성사시킬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제품의 차별성과 함께 경쟁력 있는 가격, 업계 최단 납기 및 최장 보증기간 제공 등의 장점이 있다. 타고 카트를 만드는 SMI이노베이션은 국내 유일 유전시추용 고압밸브 등 육상기자재를 제조·수출하는 산동금속공업 계열사로 탄탄한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됐다. 

 

여러 골프카트 업체가 있는데, 타고 카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타고 카트는 기존 골프카트보다 한 등급 위의 기술력을 적용했고, 일반 자동차의 부품들을 그대로 채용한 것도 있다. 무엇보다 100% 국내 설계 및 제작으로 믿을 수 있으며, 스틸 격자 구조의 일체형 프레임을 채용해 내구성과 경사로 좌우 코너 주행 시 뒤틀림에 강하다.

또한, 주력 구동 배터리를 리튬인산철을 채용해, 국내 마운틴 코스와 같은 언듈레이션이 심한 코스에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현재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2020년부터 선보인 자동유도 5인승 카트(TG-501)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현재는 올 가을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모델 TG-502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고객사의 의견과 요청사항을 취합해 업그레이드 한 모델로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SMI이노베이션의 신축공장으로 생산 공정을 모두 이전해 하루 2~3대에서 6~8대까지로 생산량이 늘어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일 생산량을 늘려, 고객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납기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HMI 디스플레이, 에어컨 장착 등 다양한 기능의 카트를 생산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특별한 카트 생산을 기획하고 있다.

 

다른 골프카트와 비교할 때 타고 카트의 장점과 차별성이 궁금하다.

우리 제품의 경우 크게 3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다. 첫 번째는, 합리적인 가격과 낮은 A/S 부품 비용이다. 타 경쟁사 대비 약 100~200만원 저렴해, 이것이 카트 1대당으로 봤을 때는 크지 않지만, 40대, 80대를 필요로 하는 골프장에게는 큰 메리트가 있으리라 본다. 또한, A/S 부품 비용은 타사 대비 약 20~30% 저렴하다.

두 번째는, 사용자 중심적이라는 점이다. 라운드 도중에 필요한 물품을 비치하는 앞·뒤 수납함이 크기별로 다양하고, 뒤 수납함 높이를 낮추고, 기존 1열의 배터리를 2열로 옮김으로써 사용자의 편리를 더했다. 또 기존 프론트 후드의 모양에서 탈피해, 골프장의 로고 부착 부위와 같은 디테일한 면까지 고려했다.

세 번째로는 정비 편의성이다. 신모델 이전의 기존 모델의 1열과 2열은 통으로 되어있어서 만약의 사고에는 커버류 전체를 바꿔야 했던 데 비해, 신모델은 1열은 2분할, 2열은 3분할로 구성해 고객사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준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골프장에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실제로는 어땠는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계열사인 산동금속공업은 해외 수출을 주로 하는 회사이다. 그렇기에 해외에서 종종 자사를 방문하고 비즈니스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런 미팅이나 자리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 다행히 점차 줄어드는 코로나 확진세에 따라 점점 해외 판매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 골프장의 경우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렸는데 카트 사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가?

카트 사업도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렸다. 더불어 카트의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카트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5년까지는 이런 호황세가 이어지리라 보고 있고, 그 뒤로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고 카트는 현재 어떤 곳과 계약을 맺었는가? 시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계약은 크게 일반 골프장과 입찰로 하는 군 골프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골프장으로는 2021년도에 계약했던 경산 인터불고CC에서 2022년도에도 추가로 60대를 계약해 총 126대를 납품했고, 2021년도에 함평, 화순 엘리체에 20대를 납품한 후 2022년에도 추가로 11대를 계약 및 납품했다. 또한, 올해 10월에 구미CC와 87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렇듯 타고 카트와 한번 계약을 하고 제품을 사용해보면 그 진가를 확실히 알게 되어 추가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군 골프장같이 입찰로 진행하는 경우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 지향적인 카트 제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만 해도 사천 체력단련장, 원주 체력단련장, 

계룡대 체력단련장 등 육해공 골프장에 타고 카트가 납품되었으며, 민간 골프장 중에서는 올 6월에 하이원CC에 70대를 입찰로 납품한 이력이 있다.  

 

 

본인만의 경영 노하우, 운영 노하우는 무엇인가?

고객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고객 입장 경영’을 SMI이노베이션의 경영 노하우로 뽑고 싶다. 실제로도 타사는 국한된 사양 외에는 손님과 골프장의 입장보다 양산 사양을 고집하는 반면, 우리 SMI이노베이션은 고객사의 입장을 생각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사업 계획 및 목표는 무엇인가?

국내 시장에서 카트의 수요도는 연간 약 4~5,000대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그 시장을 외산 카트사와 국산 카트사들이 나눠 갖고 있기에 수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2023년도에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GJ 김혜경 이미지 SMI 이노베이션, GJ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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