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별 골프 트렌드의 변천 : 2010년
연대별 골프 트렌드의 변천 : 2010년
  • 김상현
  • 승인 2022.1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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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8월 1호를 시작으로 2022년 11월 <골프저널 400호>가 발간되기까지 우리나라 골프는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주요 골프 트렌드 다시 보기.

 

 

한국 골프장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2010년대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골프장 숫자는 390개, 그리고 2020년에는 501개를 기록했다. 특히 201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제 골프장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0년만 해도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보다 많았지만, 2020년에 이르면 골프장도, 또 골프장 이용객 숫자도 대중제가 회원제를 압도했다. 대중제 골프장이 증가하며 그만큼 골프 대중화 시대가 빨리 도래했지만, 동시에 대중제 골프장을 둘러싼 각종 문제가 생겨난 지금의 상황이 2010년대부터 예고되어 있었던 셈이다. 

 

그린피와 캐디피

 

그린피와 캐디피는 어떨까? 2010년 대중제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주중 11만원, 주말은 15만원 수준이었다.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는 주중 16만원, 주말 20만원 정도였다. 이후 2019년에는 대중제의 주중 평균 그린피가 12만 8천원, 주말 그린피는 17만 7천원을 기록했다. 회원제는 평일은 17만 3천원이었으며, 주말은 22만원 정도였다. 

2010~2019년의 골프장 그린피 상승률은 회원제를 기준으로 평일 17.4%, 주말은 13.8%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0∼2019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0.9%를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캐디피 역시 적잖이 올랐다. 2010년에 평균 10만원선이었던 것이 2019년에는 평균 12만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골프장 물가의 상승 역시 2010년대부터 불붙기 시작했고, 이 또한 업계의 한 트렌드였다고 볼 수 있다.

2010년~2019년의 10년은 한국 골프계에 있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트렌드의 밑바탕이 된 중요한 시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골프 업계와 식음료

 

골프 업계와 식음료의 합종연횡도 2010년대부터 본격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물론 골퍼가 그늘집이나 골프장에서, 혹은 골프를 치고 식음료를 즐기는 건 이전에도 흔했다. 하지만 2010년 즈음 ‘400만 골퍼 시대’가 열리고, 관련 마케팅도 점점 활성화되었다. 

특히 현재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제약사의 골프 마케팅은 2010년 즈음부터 본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당시 명문제약에서 골프 사랑으로 유명한 김국진을 모델로 한 ‘파워텐’, 조아제약은 골퍼의 집중력 광고를 내세운 집중력 향상 일반약인 ‘바이오톤’을, 중외제약은 유명 골프장에서 버디를 잡는 골퍼들에게 염색약을 증정하는 ‘버디엔 창포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제약사의 골프 마케팅이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이후 제약사의 골프 사랑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골프 문화

 

2010년대의 골프 문화도 짚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골퍼가 점점 젊어지며, 골프 문화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2019년부터 언론에 ‘골린이’라는 표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게 좋은 예다. 현재 골프계의 주도권이 MZ세대로 넘어간 시발점이 2010년대였던 셈이다. 이러한 현상이 골프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특히 2010년대부터 전성기를 누린 SNS 문화 등과 결합하며 골프 문화를 더욱 젊게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파크골프와 스크린골프의 발전

 

파크골프와 스크린골프도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대세가 되었다. 물론 파크골프나 스크린골프 등 현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변종 골프 종목은 2010년 전에 탄생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세가 된 건 2010년 이후다. 파크골프는 2010년 즈음부터 정치계와 지자체가 주목하는 ‘대세 생활스포츠’로 자리를 굳혔고, 스크린골프도 2010년 즈음부터 폭발적으로 발전하며 골프에 종속된 게 아니라 독립된 하나의 거대 산업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GJ 김상현 이미지 GJ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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