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솔라고컨트리클럽
현대 솔라고컨트리클럽
  • 남길우
  • 승인 2016.11.0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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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퍼블릭코스에서

누리는 대자연의

색다른 매력

 

신설 골프장을 취재하러가는 길에는 늘 기대감이 차오른다. ‘이 골프장의 코스는 어떨까? 차별성은 무얼까? 골프장이 완성되기까지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 골프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누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을까?’ 등의 다양한 궁금증과 함께 말이다. 그런데 큰 기대를 안고 갔다가 간혹 김이 새는 경우가 있고 감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충남 태안군 태안기업도시 내에 위치한 36홀 규모 퍼블릭코스 현대 솔라고컨트리클럽(회장 박경재)의 경우는 후자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링스코스인 이곳에는 총 48만평의 부지위에 그린과 페어웨이, 벙커, 해저드 등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김혜경 사진 솔라고CC, 골프저널 DB

 

 

올해 4월 솔코스 18홀을 먼저 선보인 솔라고컨트리클럽이 지난 9월 나머지 18홀 라고코스를 오픈하며 완전체 솔라고컨트리클럽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골프장은 48만여평의 부지위에 총 36홀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골프장 코스 본연의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모든 홀이 제각각 독립 된 개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골프장, 관광·레저형으로 개발되고 있는 태안 기업도시 라티에라((LaTierra)에 자리 잡은 골프장이라는 점도 큰 메리트를 가진다. 처음 들으면 솔라고(SOL-LAGO)라는 골프장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스페인어로 태양을 뜻하는 ‘솔(SOL)’과 호수를 의미하는 ‘라고(LAGO)’의 합성어로, 호수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그 아래 자리한 골프장을 표현한 이름이다. 코스를 둘러보면 눈부신 태양아래 탁 트인 페어웨이가 시원하게 펼쳐져있고, 맑고 깨끗한 물이 출렁이는 호수와 함께 장관을 이뤄 솔라고라는 이름과 잘 어우러진다. 박경재 회장은 “라티에라(LaTierra)가 스페인어로 땅을 뜻하는 만큼, 그 안에 위치한 골프장이라 같은 스페인어로 정체성을 확보한 측면도 있고, 한국어 ‘쏠라고’와 발음이 같아서 지인들끼리 편안하고 합리적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퍼블릭코스로서 ‘솔라고에서 한번 쏠래?’라는 재미있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솔라고컨트리클럽 매력 탐구

 

솔라고컨트리클럽의 코스에서는 플레이어의 전략과 도전욕구,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 탁 트인 페어웨이로 시원하게 샷을 즐길 수 있으며, 코스 곳곳을 채우고 있는 넓은 해저드와 해변의 느낌을 강조한 비치벙커가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잔디는 페어웨이에는 중지, 티박스에는 벤트그라스를 심었다. 코스를 돌아보니 잘 관리된 잔디와 시원하게 뚫린 페어웨이도 멋스럽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골프장 코스 내에 위치한 호수 치고 규모가 꽤 커서 마치 바다에서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것도 이 골프장만의 장점이다. 산악지대에 있는 골프장은 물이 귀해 연못바닥에 시트방수를 해야 해서 오염되기 쉽지만, 이곳은 자연상태 그대로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물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물길이 서로 연결돼있어 늘 흐르는 것이 이 골프장의 맑고 깨끗한 물의 비결이다. 박 회장에게 코스 자랑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홀마다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호수가 기가 막히게 잘빠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이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벙커관리도 일품이다. 잘 정돈된 벙커가 인상적이었는데, 대규모 비치벙커가 많아 벙커를 담당하는 직원을 별도로 두고 있을 정도란다. 코스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여성적인 솔코스와 남성적인 라고코스의 하모니

 

 

솔코스가 아기자기 하고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면, 호수도 더 많고 마운드도 더 높은 라고코스는 남성스러우면서도 기본 원칙에 충실하되 정확한 전략의 수립과 도전 욕구를 불러내는 코스다. 박 회장은 “솔라고컨트리클럽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1981년에 바다를 막아 만든 서산간척지 B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간척지의 경우 나무 심기가 어려운데 우리 골프장이 위치한 땅에는 황토가 많아서 나무를 어느 정도 심을 수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퍼블릭이지만 회원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 골프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 홀이 그 홀 같다는 느낌 들지 않도록 홀별 차이를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밝힌다. 박 회장의 추천 홀은 솔코스 6·7번홀! 6번홀에서 7번홀까지 이어진 워터해저드가 장관을 이루며, 클럽하우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홀이라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사실 이 홀은 이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홀이기도 하다.

유럽풍 클럽하우스

 

 

 

스패니시 기와를 사용한 유럽풍 클럽하우스는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느낌을 풍겨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대형 유리를 통해 그린을 감상할 수 있는 사우나는 라운드를 끝낸 골퍼들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준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 출신 주방장이 맛을 책임지고 있는 클럽하우스내 식당은 골프장 측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제철음식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 구성으로 골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골프장으로부터 5분 거리, 바닷가에 인접해 자연경관이 좋은 위치에 골프텔과 콘도 건설을 계획 중이다.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태안지역에 위치한 골프장에 숙박의 편의까지 더해진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속파 골퍼들의 입장에선 시설 좋고 서비스 좋은 이 골프장이 퍼블릭 코스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예약해서 골프를 즐길 수 있으며, 그린피는 주중 105,000원, 토·공휴일 155,000원, 일요일 140,000원이며, 인터넷 회원과 예치금 회원에게 추가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 근교에서 18홀을 돌 비용으로 36홀을 돌 수 있는 셈이다.

차별화된 이벤트

 

솔라고컨트리클럽측은 지난 9월 1일 36홀 그랜드오픈을 기념해 내장객 전원에게 주중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주는 통 큰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짜 라운드에 도전하는 라운드 후기 이벤트, 허윤경 프로와 함께 하는 이벤트, 맥주 이벤트 등 기존 골프장과 차별화 된 마케팅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박 회장은 “솔라고는 올해 오픈한 신설 퍼블릭코스로, 골프장 중에 막내기 때문에 색다른 시도와 새로운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마음과 발길이 가는 곳에 또 가게 마련이므로, 후발주자가 골퍼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는 골퍼의 입장에서 더욱 특별하게 운영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앞으로도 골퍼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신설 골프장이지만 골프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KLPGA와 조인식을 체결하고 KLPGA 3부 투어 대회를 1년에 4번 주최할 계획이다.

More Info

교통편

해미IC에서 부석으로 내려오는 길(지방도 649)이 뚫리고 있어 내년에 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솔라고컨트리클럽까지 오는 거리가 20분 정도 단축된다. 서울 강남기준으로 1시간 반이면 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서산IC를 새로 만들고 있고 서산 외곽도로 공사가 한창이라 도로가 완공되면 도심 교통량을 분산시켜 시내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편은 앞으로 더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서평택에서 부여를 잇는 제2 서해안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되고, 2020년 여의도에서 홍성을 잇는 고속철도(53분 소요)가 완공되면 차가 막힐 경우 고속철도편을 이용해도 된다.

CI소개

 

SOL : 태양 L AGO : 호수

의미 : 태양과 호수 / 호수 위에 뜨는 태양 (일출)

노란색 태양 : 큰 에너지, 생동적인 에너지의 태양을 의미함.

파란색 물결 : 동적인 물결을 상징함.

CEO Interview

나의 꿈은 누구나 좋아하는 골프장을 만드는 것

 

현대 솔라고CC 박경재 회장

일진PMS(주)·일진레저(주) 회장

그의 골프 인생은 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업을 하다보니 대리점주들과의 회의와 모임 때문에 30년전에 골프를 시작하게 됐고, 이왕에 시작한 거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적인 연습 끝에 11개월만에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다.” 당시 자신이 살던 집 옥상에 타석 2개와 라이트를 설치해놓고 연습 했다는 걸 보면 얼마나 열정적으로 연습을 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자타공인 골프매니아로 골프를 워낙 좋아해 충무로 일진PMS(주) 본사 사옥에 40∼50야드 실외연습장, 스크린골프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인쇄기 수입·판매업을 중심으로 하는 일진PMS(주)를 운영하는 그는 어떻게 골프장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골프장 사업에 대한 관심은 15∼1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류유통업을 하고 있었는데, 골프장 사업이 호황이던 시절이라 골프장 신설을 목표로 골프장 부지를 직접 보러 다녔다. 그러나 그때는 운대가 맞지 않았던 것인지, 적극적으로 땅을 찾아다니며 검토했으나 골프장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다 3년전(2013년) 드라마틱하게 기회가 찾아왔다. 태안이 장모님 친정 근처라 가족들과 여행차 왔다가 논 50만평이 싸게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고, 나중에 은퇴 후에 귀농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그 땅을 매입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농장에서 벼농사를 짓다가 소도 함께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고 마침 인근에 현대 농장에서 소 3000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자문을 구하러 갔다가, 현장에서 “차라리 소를 키우는 것 보다 태안 기업도시내에서 골프장 사업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 됐다. 사실 그에게 골프장 사업에 대한 꿈이 없었다면 그냥 흘려듣고 말았거나 고려의 대상이 되지도 않았을 일이었지만, 우연과 필연이 겹쳐 직접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2013년도도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골프장 사업이 침체기여서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일진PMS가 안정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해보고 싶었던 사업이었기 때문에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거 이왕이면 해보자는 마음으로 골프장 사업을 시작했다.”

박경재 회장이 전하는 코스공략팁!

솔라고컨트리클럽은 전체적으로 코스의 길이가 길어 제 거리가 나와야 한다. 호수를 건너야 하는 홀이 많으므로 해저드를 건널 때에는 한 클럽 더 잡고 치는 것이 유리하다.

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CEO

 

기본 설계는 영국업체, 상세 설계는 휴먼테크의 공민선 대표가 맡았고, 골프장 공사는 박경재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설계도가 있더라도 변수가 많은 간척지의 특성상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는 하루에 두 번씩 코스 전체를 돌며 보완점을 직접 지시하고 체크했고, 또한 직접 공사에 참여해 중요한 사안의 결정이 현장에서 바로바로 이루어지다보니 전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설계가중 한명인 송 호 대표가 코스레이팅차 이곳을 방문해 “간척지가 이렇게 멋지게 변하게 될 줄 몰랐다. 코스 난이도도 그렇고 전체적인 코스 레이아웃도 그렇고 너무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는 걸 보면 박 회장의 결정은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골프장 운영에 있어 박 회장이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골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애정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티박스옆에 그늘목, 세컨샷 지점에 나무를 설치하고, 그늘집을 여러 개 만들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락카와 사우나를 크고 넓게 만들었으며 동선을 실용적으로 배치하고, 대규모 모임을 위해 넓은 레스토랑을 마련하는 등 소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골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한 흔적을 골프장을 둘러보면서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다. 순수 아마추어골퍼의 입장에서 30년간 골프를 즐기면서 몸소 체감한 것들이 골프장을 운영하는데 귀중한 노하우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박 회장은 “현대 솔라고의 드넓은 페어웨이, 넓은 해저드와 비치벙커는 방문하신 모든 분들께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동화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더불어 모든 임직원은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 한분 한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선진 골프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한다. 가성비 좋은 골프장, 모임하기 좋은 골프장, 누구나 좋아하는 골프장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관련사이트

현대 솔라고컨트리클럽

일진피엠에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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