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산업의 미래 위해 필요한 해외시장 개척
골프 산업의 미래 위해 필요한 해외시장 개척
  • 나도혜
  • 승인 2024.03.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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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를 지속하고 있는 골프 산업이지만, 골프 인구 증가가 점점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고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일정 조정기를 거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골프 산업의 또 다른 흐름은 해외시장 진출이다.

 

골프 대중화와 함께 팽창했던 골프 산업

 

그동안 골프의 대중화와 함께 급속한 팽창을 거듭했던 골프 산업은 이제 그 시장 규모가 20조원 이상이라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양적으로 큰 성장을 했다. 

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골프와 관련한 부가가치 창출의 가능성이 크다. 

골프는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시작함에 있어 일정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고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비용 역시 아직은 저렴하다는 말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바꿔 말해 골프 소비자들이 증가세를 보인다는 건 그에 비례해 수익성 확보 가능성이 크고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골프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크다. 골프 입문은 일정 경제력을 갖춰야 가능한 일이고 시간적 여유도 필요하다. 경제력과 시간의 여유는 지출 여력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골프 인구의 증가에 따른 산업적 효과는 타 산업에 비해 보다 즉시성이 있고 실질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호황기를 지속하고 있는 골프 산업이지만, 골프 인구 증가가 점점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고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일정 조정기를 거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쇠퇴기 골프 산업의 대안

 

골프는 팬데믹 기간, 기존 스포츠와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오히려 성장에 가속도를 더했고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성장의 흐름을 유지했다. 팬데믹 기간이 지난 이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한 보복소비가 늘어가는 상황에도 큰 수혜를 입은 골프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전반적인 국내 경기 둔화 상황에서 골프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들의 성향이 다변화하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서비스의 차별화와 고급화 등의 보편적 방안이 있지만, 국내 골프 시장이 현 상황에서 더 확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골프에 진입하는 신규 인원이 줄어들고 있고, 기존 골프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 골프 수요의 증가는 이제는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다. 겉보기에는 국내 골프 산업이 호황기를 보낸다고 하지만, 그 내부에는 여러 위험 요소들이 커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국내 골프 산업으로서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당장은 국내 소비자들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는 게 우선이다. 골프 산업계의 중요한 현안인 골프 장비 등의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서비스를 다변화하는 것이 방법의 하나다. 골프 관련 캐릭터 상품이나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별도로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큰 틀에서는 한국 골프의 중요한 장르인 스크린골프, 최근 급속히 대중화의 길을 가고 있는 파크골프와의 상호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골프계 전반을 하나로 묶고 네트워크화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줄 기관이나 기구가 보이지 않고 골프협회도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아직은 민간 영역이 골프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최근 골프 산업의 또 다른 흐름은 해외시장 진출이다. 한국 골프문화를 대표하는 스크린 골프는 해외시장 진출에 더 적극적이다. 

스크린골프의 대표 기업은 이제 골프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은 물론이고 해외 곳곳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에서 한국 기업의 스크린골프장을 보는 건 이제 아주 어색한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해외 골프장에 대한 한국 자본의 직접 투자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국 골퍼들의 해외 골프장 선호 현상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방편의 일환이다. 

골프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서 시장의 다변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국내 시장은 한정적이고 최근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도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심지어 출생률의 감소로 인한 인구감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의 축소가 장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국내 시장에 안주한다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해외시장 개척은 이제 생존의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 

물론, 그에 따른 리스크는 존재한다. 현지 상황이 유동적일 수 있고 투자비용도 상당하다. 당장 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를 하기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불확실성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해외시장 진출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마침,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이다. 이는 한국 기업의 해외사업에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골프는 전 세계적으로 이에 임하는 이들의 사회, 경제적 수준도 높다. 산업의 부가 가치가 큰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최근 중요한 해외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시아 지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진 것도 해외시장 개척의 긍정요소가 될 수 있다. 우리 골프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조건은 과거보다 나아진 건 분명하다. 

앞으로 필요한 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매출과 연결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철저한 현지화가 해외시장 개척에서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적인 것이 마케팅에 더 유리하고 작용하고 있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한국 문화가 많이 알려지고 높은 인지도를 가지게 된 효과라 할 수 있다. 

이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스크린골프 역시 한국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스크린 골프 자체가 신선함이 있고 기존 골프와 다른 장점도 있다. 여기에 한국의 골프문화라는 점이 플러스 요소다. 

스크린골프뿐만 아니라 골프웨어나 장비 등에서도 한국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해외 제품 선호도가 높다고 하지만, 해외에서는 그 반대로 될 여지도 충분하다. 

이제 전 세계는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되고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구조다. 한 나라에서의 사건 사고가 뜻하지 않게 전 지구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산업 역시 그 시장을 국내와 국외로 나누기 어려워지고 있다. 서비스업 또한, 사업의 범위 확대는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등 떠밀린 해외 진출보다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시장 선점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앞으로 한국 골프는 골프 선수들의 경기력 외에 제품과 서비스로도 해외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골프 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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