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국내외 주요 골프투어 총정리
2·3월 국내외 주요 골프투어 총정리
  • 김태연
  • 승인 2024.02.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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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냅

 

2024년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국내외 투어 단체들이 올 시즌을 준비하거나, 준비하거나, 이미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하여 볼거리와 이슈가 풍부한 시기. 2~3월 각 투어 단체들의 근황을 살펴보자.

 

PGA

 

PGA는 2월에는 AT&T 페블 비치 프로암, WM 피닉스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멕시코 오픈 앳 비단타를, 3월에는 카그니전트 클래식, 푸에르토리코 오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벌스파 챔피언십,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을 연다. 2달 동안 무려 10개의 대회를 여는 ‘물량전’이며, 심지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같은 주에 동시에 개최된다.

이 중 AT&T 페블 비치 프로암, WM 피닉스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멕시코 오픈 앳 비단타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AT&T 페블 비치 프로암은 악천후로 72홀이 아닌 54홀로 축소되었다. PGA투어 대회가 54홀로 축소된 건 2016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결국, 3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윈덤 클라크(미국)가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WM 피닉스 오픈에서는 닉 테일러(캐나다)가 21언더파 263타의 성적으로 연장전에 진출 후, 생애 처음으로 PGA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두 번째 연장전, 하루 32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연장전에 진출한 후, 막판에 찰리 호프만(미국)을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대회도 대회 내내 악천후가 이어졌고, 관객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등 사고도 잇따랐지만, 테일러의 생애 최초 우승이자, 무려 69년 만에 캐나다 국적 PGA 챔피언이 탄생하는 드라마를 쓰며 유종의미를 거뒀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고, 멕시코 오픈 앳 비단타에서는 나이트클럽 경비원 출신인 제이크 냅(미국)이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 PGA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인간승리 드라마를 썼다.

 

LPGA

 

LPGA는 2월에는 혼다 LPGA 타일랜드가, 3월에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블루베이 LPGA,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KCC이 열린다. 2월에 ‘예열’을 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스가 시작되는 일정이다. 특히 3월 열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전설’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인 만큼 국내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 중 혼다 LPGA 타일랜드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우승컵을 가져간 건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었다. 타와타나낏은 마지막 18번 홀까지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와 공동 선두를 기록하는 접전을 벌였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발렌수엘라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타와타나낏은 3년 전 2021년 4월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후 다시 한 번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과 최혜진이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으로 공동 3위에 오르며 가장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LIV

 

LIV 골프는 2월에는 멕시코와 미국에서,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홍콩에서 총 4번의 대회를 연다. 출범 이래 큰 화제를 모으며 적잖은 성과를 거두면서도 정작 대회 흥행과 시청률은 신통치 않은 LIV가 올해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월 개막전에서는 호아킨 니만(칠레)이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4타차 선두로 앞서나간 니만은 뒤늦게 2라운드 13번 홀(파5) 카트 도로에서 공을 드롭했다는 판정이 나오는 바람에 2벌타를 받고 2위와 2타차로 좁혀졌고, 결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합계 12언더파 201타 동타를 이뤄 4차 연장전까지 가는 강행군 끝에 LIV에서의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KPGA

 

KPGA는 2월에 2024시즌을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은 총 22개로 지난해와 대회 수는 같으며, 181억 5,000만 원 이상의 총상금과 평균상금 약 10억 800만 원 이상으로 진행된다. 시즌 개막전은 ‘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이다. 또 4월에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5월 개최 예정인 ‘OOO 오픈’, ‘웹케시그룹-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 9월에 열릴 예정인 ‘OO 오픈’, ‘동아쏘시오그룹 채리티 오픈(가칭)’, 10월 말과 11월 초에 열릴 예정인 ‘OOO 오픈’, ‘KPGA 투어챔피언십’ 등 7개의 대회가 신설되며 적잖은 물갈이가 이루어진다.

 

KLPGA

 

KLPGA는 1월 발표된 2024시즌 일정에 따라 3월에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 중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은 올해 신설된 대회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대회 수는 2개 줄었지만,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2억 원이 늘어 더욱 규모가 커졌다.

2월 악천후 관련 컷오프 규정이 개정된 것도 눈길을 끈다. 개정 규정에 따라 올 시즌부터는 악천후 등 불가항력적인 사항으로 공식 대회 성립의 최소 요건인 2라운드 축소가 불가피할 땐, 1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컷오프한다. 최종라운드 참가 인원은 60위까지 인정된다. KLPGA는 개정 규정에 대해, “악천후 관련 컷오프 규정은 대회 진행 중 악천후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예정된 일정에 종료하기 어려운 경우 원활한 대회 운영을 통한 스폰서 및 선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라고 설명했다.

 

 

GJ 김태연 이미지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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