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파크골프 상승세 계속 되나
2024년에도 파크골프 상승세 계속 되나
  • 김상현
  • 승인 2024.02.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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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는 지금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대세인 생활 스포츠다. 파크골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생활 스포츠는 있을지 모르나, 파크골프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지자체 등의 지원을 많이 받는 생활 스포츠는 없다. 성장세가 워낙 빠른 탓에 각종 부작용이나 논란이 일어날 정도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국내 파크골프장 대부분은 지자체에서 만들고

 

또 운영하고 있다. 즉, 지자체의 관심이 지속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파크골프의 분위기도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지난 몇 년간 파크골프가 급성장하고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장이 우후죽순 드러난 가장 큰 이유도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요구와 이에 호응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2023년에도 수많은 파크골프장이 삽을 뜨거나 개장했다. 파크골프협회나 동호인은 물론, 파크골프장을 짓거나 지원하는 지자체도 관련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탓에 많은 시설이 불법 시설물 판정을 받는 사건도 있었다. 대부분 시설은 합법화 과정을 거쳐 양성화되었지만, 합법화가 어려운 몇몇 시설은 폐쇄되는 일도 있었다.

 

2024 지자체의 파크골프장 계획

 

2024년에도 파크골프장은 계속 지어지거나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을 앞두고 전국 각지의 지자체장, 지방 의회 등이 발표한 2024년 지자체 계획을 살펴보면,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단골손님’이다.

울산시는 2024년 ‘문화도시 울산’ 구현을 목표로 삼은 가운데, 그 일환으로 파크골프에도 힘을 쏟는다. 2024년에 삼산, 여천 쓰레기 매립장 부지에 50~70m 길이의 파3 4개 코스, 80~120m 파4 10개 코스, 120~150m 파5 4개 코스 등을 조성한다. 그 규모는 최소 36홀에서 최대 54홀에 이른다. 또한, 클럽하우스도 들어설 예정이다.

경산시는 2024년에 파크골프장 3개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경산시의 파크골프협회와 파크골프연맹에 등록된 클럽만 67개, 회원 수도 2천 400여 명에 이른다. 이처럼 파크골프 인구가 늘고 있음에도 파크골프 시설은 부족하며, 이에 시가 나서 파크골프장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하양읍 대조리 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27홀 규모의 ‘하양읍 대조리 파크골프장’을 건립하고, 18홀 규모의 대구대학교 파크골프장, 9홀 규모의 옥곡동 파크골프장 등 세 곳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여 시설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내년도 파크골프장 조성 관련 예산이 확보돼 신규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천안시도 2024년 개장을 목표로 한 파크골프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백석동 일원 쓰레기매립장을 2024년 9월까지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서울 난지도, 인천 수도권 매립장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쓰레기매립장 체육시설로 조성하는 사례가 된다. 이 사업에는 총 97억 원이 투입되며, 부지 규모도 5만 7,242㎡에 이른다.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에 클럽하우스, 스타트하우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이는 천안에서 최초로 설계한 전국대회 규모의 정식구장으로서, 이후 전국대회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고성군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파크골프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군은 예전부터 파크골프장 신설할 예정이었지만, 토지 보상과 소음 문제로 사업지 위치를 바꾸는 등 난관을 겪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고성읍 수남리가 사업지로 선정되고, 총사업비 65억원을 들여 18홀 코스, 관리동, 주차장 등 3만㎡의 규모로 파크골프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추경에 보상비 예산을 확보해 현재 협의 보상 추진 중이며, 2024년 상반기에 보상을 완료하여 하반기에 착공, 2025년 개장이 목표다. 이성근 고성군수도 2024년도 시정연설에서 해당 파크골프장 사업을 직접 언급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 수많은 지자체가 2024년에 파크골프장을 새로 짓거나, 삽을 뜰 예정이다. 사천시는 2024년의 계획 중 하나로 파크골프장 확장을 꼽았다. 세종시는 2024년 5월에 금강 파크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이며, 미호강과 북부권에 추가 시설 건립도 검토 중이다. 서울 양천구도 파크골프장 확충을 예정하고 있으며, 관악구도 14억원을 들여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천시도 중전 파크골프장 확장사업에 1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청양군도 충남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추진을 2024년의 중요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광명, 함양, 포항 등도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이나 확충 등을 계획 중이다.

 

성장에 대한 기대

 

따라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파크골프장 성장세가 이어질 건 확실시 된다. 지자체의 지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사설 파크골프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 대한파크골프협회와 ㈜코퍼몰이 손잡고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전국대회 방송 중계권도 체결되는 등 2024년에는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파크골프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파크골프 상승세는 ‘이상 무’일 듯하다. 그럴수록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과 건전한 성장까지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업계와 지자체의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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