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골프의 새 역사 쓰려 하는 박인비의 도전
2024년 세계골프의 새 역사 쓰려 하는 박인비의 도전
  • 심종열
  • 승인 2024.02.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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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다. 파리올림픽은 19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10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대회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리는 하계올림픽으로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파리올림픽에서는 각국의 메달 경쟁 한편에 다른 경쟁이 함께 이루어진다. 2024 파리올림픽을 전후로 그 임기가 끝나는 IOC선수위원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IOC선수위원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사실상 종신직인 IOC위윈과 달리 임기가 있고 선수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IOC선수위원은 각 나라별로 그 후보자를 결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그 중에서 IOC가 승인한 이들이 후보로 확정되어 올림픽 기간 득표 활동에 나선다.

2024 파리올림픽에는 32명의 후보가 나서고 그 중 4명이 선정된다. 8: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 많은 나라에서 온 선수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힘든 일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후보자 박인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역시 후보자가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대한체육회는 자체 심사를 거쳐 한국을 대표할 후보를 선정했다. 그렇게 결정된 후보가 박인비였다. 그녀는 박세리 이후 한국 여자골프의 여제로 불리는 선수로 실제 여자 골프의 최고 무대인 LPGA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수 많은 우승 경력을 쌓았다. 또한, 긴 세월이 지나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2016 브라질 하계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우승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다. 이러한 부분은 박인비가 IOC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IOC선수위원 도전에 있어 100년이 넘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골프라는 종목에서 첫 번째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는 중요한 상징성이 있다.

하지만 박인비는 IOC선수위원 도전을 위해 국내 경쟁을 해야했다. 한국 후보자 선정을 위한 심사는 작년 중요한 스포츠 이슈였다. 박인비와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의 면면이 화려했기 때문이었다.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배구 여제 김연경을 포함해 방송을 통해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스타들이 다수 이에 도전했다.

박인비는 이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박인비의 선수로서 업적에 상대적으로 뛰어난 영어 구사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인비의 후보 선정은 인기보다는 실력으로 일궈낸 결과였다.

 

경쟁을 위한 활동

 

이렇게 첫 관문을 넘어선 박인비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IOC선수위원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최종 관문이 선수들의 투표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박인비는 IOC선수위원 도전과 관련한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활발한 득표 활동을 위해 체력을 관리하고 영어 등 언어구사 능력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실제 IOC선수위원 투표는 정치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가능한 많은 이들을 만나야 하고 인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 많은 나라의 선수들은 자국 외 타국 선수들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을 상대로 자신에게 투표를 하도록 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이는 후보로 나서는 선수의 종목과 국가적 인지도가 중요할 수 있다.

박인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지도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박인비가 예능 등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건 분명 의미가 있다. 최근 K컬쳐가 세계문화의 주류가 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각종 미디어 콘텐츠는 세계 각국에서 선호되고 있다. 과거에는 K팝과 영화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드라마는 물론이고 예능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인비의 방송출연 확대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편이라 할 수 있고 전략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박인비의 IOC선수위원 도전은 골프에 대한 긍정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여성 IOC선수위원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일이고, 골프선수로서도 최초의 IOC선수위원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박인비의 도전은 2024년 한국 스포츠 그리고 세계 골프에서도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박인비 역시 그 점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현역 골프 선수로서의 복귀 또한 계획하고 있다. 현역 IOC선수위윈이 선수로 함께 하는 골프 투어 그리고 골프 대회 역시 큰 화제가 될 수 있다.

그녀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래본다.

 

 

GJ 심종열 이미지 던롭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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