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를 위한 식습관
골퍼를 위한 식습관
  • 나도혜
  • 승인 2024.01.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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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식단 관리로 유명하다. 골퍼에게 좋은 음식, 효율적인 식습관은 무엇일까?

 

프로골퍼들의 식사

 

골프는 보통 4시간 이상 진행되며 경기 도중 비라도 오게 되면 하루 종일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진행하는 스포츠인만큼 골퍼들의 체력 저하가 불가피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경기 도중 그늘집에 들어가 간단하게 요기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골프 선수들은 상황이 다르다. 티오프 시간이 알맞게 배정되지 않는 이상 중간에 식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경기 전에 과식을 하면 되려 컨디션 저하로 인해 경기를 망칠 수 있다. 대회 출전을 앞둔 골퍼들은 당일 오전 영양소 균형이 맞춰진 식단으로 최대한 가볍게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과식만큼이나 위험한 것은 급하게 음식을 먹는 행위이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천천히 먹게 되면 위장에 부담이 가지 않지만 급하게 먹었다가 체하기라도 한다면 그날 경기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빈속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는 없다. 프로골퍼들은 과일이나 에너지바,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간식을 챙겨와 허기를 달래거나 이온음료나 물을 섭취해 혹시 모를 탈수 현상을 예방한다.

 

골프 황제의 식습관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는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식단 관리로 유명하다. 그는 구운 생선이나 닭을 사용한 요리를 주로 먹으며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하고 충분한 양의 채소류를 곁들인 균형있는 식단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즈는 어마어마한 재산의 소유자지만 값비싼 음식만 즐겨 먹지는 않는다.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지양하고 신선한 육류와 해산물,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을 통해 양질의 영양분을 섭취한다. 체력증진에 필요한 각종 보조제나 영양제도 빼먹지 않는다. 여기에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꾸준한 골프 피트니스, 스윙 연습과 퍼팅 연습 등을 반복하며 기량을 유지한다.

그는 지난 2021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 이후 필드에 돌아왔지만 컨디션 이상 징후가 포착됐고 또 한 번의 재활 기간을 가져야 했다. 최근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꾸준한 컨디션 관리와 규칙적인 식습관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 골퍼들의 보양식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처럼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보양식을 먹으며 체력을 회복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골퍼 역시 보양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는데 장어는 인기 보양식 중 하나다.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불포화 지방과 비타민A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컨디션 유지에 뛰어난 역할을 한다. 

낙지 역시 국내 프로골퍼들이 선호하는 보양식 중 하나이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소연은 한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저하될 때는 낙지를 먹어 체력을 보충한다”며 자신의 보양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명한 탄수화물 섭취의 중요성

 

최근 골프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단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무조건적으로 줄인 식단은 컨디션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탄수화물은 단백질, 지방과 함께 3대 필수 영양소로 불릴 만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다만 라면이나 흰쌀밥, 빵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정제 탄수화물을 과잉섭취하게 되면 건강을 해치고 비만 등을 얻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마라톤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면 탄수화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육류만 섭취하다가 경기 3일 전부터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에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긴급상황으로 인식해 체내 탄수화물 저장량을 늘려서 일시적으로 지구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한식의 우수성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골프 선수 최경주는 해외 투어 중에도 반드시 한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할 정도로 한식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투어를 시작하면 일주일에 4라운드에서 많게는 6라운드까지 소화를 해야 하므로 식단이 체력 유지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다.

실제로 한식은 서양 음식에 비해 성인병을 예방해주고 생식기능을 개선해주며 비만 예방에도 효과가 입증된 식단이다.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된장과 김치를 베이스로 한 음식이 많고 나물이나 두부, 버섯 등을 이용한 건강한 식단은 당뇨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또한, 곁들여 먹는 반찬 문화가 골고루 발달되어 있어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은 물론 각종 채소를 챙겨 먹는 효과 역시 뛰어나다.

골프를 잘 치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라면 한식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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