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시장 분석 : 필드골프 시장과 스크린골프 시장의 관계
한국 골프시장 분석 : 필드골프 시장과 스크린골프 시장의 관계
  • 김혜경
  • 승인 2024.0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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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골프재단(이사장 김영찬)이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센터장 강준호)와 함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골프 산업의 구조와 규모를 집계해 추정 및 분석한 ‘한국골프산업백서 2022’를 토대로 한국 골프 시장 규모, 골프시장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분야, 골프 본원시장과 파생시장의 연관성, 골프 시장과 스크린골프 시장의 관계 등 한국 골프시장의 현황을 알아보자.

 

필드골프 시장과 스크린골프 시장의 관계

 

 

스크린골프는 골프라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스포츠를 기술에 접목시켜 개념적으로 확장시킨 대표적 성공사례로 야구, 축구, 낚시, 사격 등 20여개 종목의 스크린 시장 탄생의 시초가 되었다. 필드골프 시장과 스크린골프 시장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필드골프와 스크린골프의 상관관계

1990년대 후반 스크린골프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인지 불과 20여 년 만에 스크린골프 시장은 라운드 매출액 규모가 2조 1,865억여원(2022년 참여 비이벤트 본원시장 기준)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스크린골프는 탄생 이래로 급속도로 성장해온 셈이다.  

그럼 필드골프 시장과 스크린골프 시장은 어떤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까. 유원골프재단이 발간한 ‘한국 골프산업백서 2022’에서는 필드골프 시장(참여골프 비이벤트 필드 시장)과 스크린골프 시장(참여골프 비이벤트 스크린 시장)간의 관계에 대해 “초기에 스크린골프는 필드골프의 보완재 또는 대체재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스크린골프가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해, 필드골프의 성장과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보았다. 

해당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의 시장가치망 누적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주장의 타당성 여부 파악한 결과 9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스크린골프 시장이 8.70%, 필드골프 본원시장이 8.22%(잠정치)로 집계되었다. 또 9년간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크린골프와 필드골프 본원시장은 거래 규모 및 참여정도(스크린골프 연간 라운드 수, 골프장 내장객 수) 모두 매우 강력한 정비례 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여시장에서 필드와 스크린, 어느 한쪽의 소비가 늘어나면 다른 한쪽의 소비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골프 시장 파이를 키우는 동반자

‘한국 골프산업백서 2022’에 따르면 필드골프와 스크린골프 모두 참여하는 골퍼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또 필드골프만 참여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8%, 스크린골프만 참여한다는 비율은 6%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주말골퍼들이 대부분 2가지 시장에 동시에 참여한다는 점, 개인의 여가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필드골프와 스크린골프 시장은 골퍼의 여가 자원을 점유하기 위해 경쟁하는 대체재 관계로 볼 여지도 있지만, 현재까지의 통계에 의하면 양측의 수요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동반 성장해 왔기 때문에 대체재라 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누적데이터를 기반으로 필드골프 시장과 스크린골프 시장 간의 관계를 파악할 때 한쪽 시장이 다른 시장의 성장을 이끌거나, 대체 또는 보완한다기 보다 이들 시장이 동반 성장하며 골프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합리적이다. 

스크린골프의 경우 머신러닝, VR, AR, 모션 캡쳐 등 다양한 ICT 기술과 접목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신체활동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필드골프와의 경쟁이 아닌 골프시장의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J 김혜경 자료 유원골프재단 이미지 GJ DB,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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