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의 모든 것
퍼터의 모든 것
  • 나도혜
  • 승인 2023.1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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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서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기본 중 하나는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고르는 것이다. 퍼터 선택의 기본과 퍼터 종류에 따른 장단점을 알아보자.

 

퍼터 헤드 무게

 

보통 퍼터 헤드 무게는 300~400g 사이다. 이보다 더 무거운 헤드를 사용하는 골퍼도 있는데 이유는 안정감 있는 스트로크와 작은 백스윙으로도 더 멀리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숏퍼팅 시 거리 실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미세한 컨트롤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가벼운 헤드 무게는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안정감은 떨어질 수 있다. 퍼팅 스트로크 속도가 빠른 골퍼라면 가벼운 헤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다면 무거운 헤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퍼터 라이각

 

대부분의 골퍼가 퍼터 라이각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라이각은 헤드와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를 말하며 보통 72도 내외이지만 개인의 체형과 어드레스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규정되어 있는 퍼터의 라이각은 최대 80도이며 그 이유는 라이각이 90도로 지면과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는 퍼팅이 너무 쉬워지기 때문에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퍼터의 경우 라이각이 보통 72도이며 만약 키가 크다면 이보다 큰 라이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골퍼마다 어드레스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장의 차이로 라이각을 결정하기보다는 직접 잡아보고 연습 퍼팅을 해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퍼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퍼터 로프트각

 

퍼터의 로프트각은 헤드 바닥 면과 수직선을 기준으로 하여 헤드 페이스가 누워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각을 말한다. 보통 퍼터 로프트 각도는 3~4도 내외이다. 

최대 8도까지 사용하는데 높은 로프트각의 퍼터의 경우 어드레스 시 헤드를 닫는 습관이 있는 골퍼나 핸드퍼스트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가 사용하기 좋다. 라이각과 마찬가지로 어드레스와 스트로크를 체크해 자신에게 알맞은 로프트각을 지닌 퍼터를 선택해야 한다. 

 

퍼터의 종류와 장단점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의 퍼터는 말렛 퍼터이다. 헤드의 부피가 크기 때문에 균등한 무게 중심으로 방향성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퍼터이다. 관용성이 좋아 미스샷 발생 시 방향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거리감 조절이나 세밀한 터치가 어려우며 라이가 좋지 않은 그린에서는 스트로크 구성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블레이드 퍼터는 말렛 퍼터가 유행하기 전에 가장 많이 사용한 퍼터로 헤드가 얇게 일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훌륭한 터치감과 타구감으로 여전히 블레이드 퍼터를 이용하는 골퍼도 많다. 거리감을 맞추기 좋으며 다양한 라이에서 스트로크하기 편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말렛 퍼터에 비해 관용성이 떨어져 작은 실수라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말렛 퍼터와 블레이드 퍼터 중간인 세미 블레이드 퍼터도 있다. 블레이드 퍼터의 장점과 말렛 퍼터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어 거리감과 세밀한 터치, 방향성과 관용성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말렛과 블레이드 퍼터의 장점을 완벽하게 따라가진 못해 애매한 퍼터이기도 하다.

롱퍼터는 앞에서 설명한 퍼터와 다르게 헤드 모양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퍼터에 비해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길이가 46~50인치이며 빗자루같이 생긴 모양새로 브룸스틱 퍼터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롱퍼터는 직진성이 좋으며 짧은 거리 퍼팅에 강한 것이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롱퍼팅에서는 거리감 조절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쉬운 듯 어려운 숏퍼팅을 놓치는 이유

볼이 스윗 스팟을 벗어나면 공은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제멋대로 가기 마련이다. 페이스 중앙을 잘 맞춰야 생각한 방향과 거리만큼 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팩트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공을 잘못 놓는 경우도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플레이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볼의 위치다. 볼이 너무 앞에 있거나 뒤에 있는 경우 몸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스트로크 방향도 함께 틀어진다. 짧은 퍼팅이어도 일관된 퍼팅이 어렵고 힘들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압박도 숏퍼팅의 실패로 이어진다. 

많은 골퍼가 조급한 마음의 스트로크로 큰 실수를 한다. ‘빨리 끝내자’라는 마음가짐보단 심호흡하며 천천히 집중하여 안정감 있는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만약 준비되지 않았다면 과감하게 볼을 집어 올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반대로 당연히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짧은 거리 퍼팅이라도 성공을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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