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골퍼 민은채의 꿈
초등학생 골퍼 민은채의 꿈
  • 김혜경
  • 승인 2023.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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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때까지 아이스하키를 하다가 코로나로 빙상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된 민은채(성곡초 6학년)는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골프 선수를 꿈꾸고 있다.

 

아이스하키보다 골프

 

 

골프는 타 스포츠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스포츠이다. 이 시기에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에 입문했고, 초등학생 골퍼 민은채도 코로나 시기에 골프에 매력에 빠져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대다수 주니어 골퍼들이 부모님의 권유나 부모님이 골프 치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골프를 시작한 것과 달리 은채는 스스로의 의지로 골프에 입문한 케이스다. 

“일곱 살에 아이스하키를 시작해서 4학년 때까지 하다가 코로나로 빙상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됐어요. 

집에서 TV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골프 경기를 보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어 보여 부모님께 나도 골프를 배우고 싶다고 졸랐어요.” 

 

도전! 주니어 선수

 

퍼터에 성공했을 때 ‘땡그랑’ 소리가 나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고 즐겁다는 은채. 장기는 퍼팅이며, 베스트스코어는 74타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집 근처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에 입문한 이후 취미 삼아 하다가 본격적으로 골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첫 필드 경험도 5학년 때. “연습장에서만 골프를 접하다가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해보니 모든 것이 새롭고 골프가 정말 대단한 스포츠구나 싶더라고요. 골프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습니다.” 

퍼팅을 잘하면 골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주위의 권유로 4학년 때부터 3년간 최종환 퍼팅아카데미를 다닌 바 있으며, 골프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엔 아카데미에서 성호준 프로에게 지도받고 있다. 

6학년때부터 체계적으로 골프 레슨을 받기 시작한 이후엔 골프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 8월 8일부터 9일까지 안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개최된 제1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에 출전해 27위에 올랐다. 물론 더 뛰어난 선수들도 많았지만, 첫 출전한 대회임을 감안하면 범상치 않은 기록이다. 

“당시 예선에서 8위에 올라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결선에 이르니 대회 경험도 적고 그래서 긴장해서인지 예선보다 성적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은채는 첫 대회 참가 결과에 대해 이야기한 후 “저보다 잘 치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올겨울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인데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 5년 동안 해온 아이스하키를 그만둔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은채의 꿈은 다른 사람들이 롤모델로 삼고 싶을 만한 뛰어난 프로골퍼가 되는 것이다.

 

 

GJ 김혜경 이미지 GJ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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