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릭슨투어 4년 성적표 : 코리안투어 등용문,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 성장 견인
스릭슨투어 4년 성적표 : 코리안투어 등용문,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 성장 견인
  • 김혜경
  • 승인 2023.10.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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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투어가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을까? 2020년 던롭스포츠코리아(이하 던롭, 대표 홍순성)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정상을 향한 용감한 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작된 KPGA 스릭슨투어는 대회 환경이 코리안투어에 더욱 가깝게 변화되고,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여러 서비스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등 지난 4년간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스릭슨투어 4년의 발자취를 돌아보자.

 

스릭슨투어의 탄생

 

스릭슨투어의 모태인 KPGA 2부 투어 챌린지투어의 역사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부 투어 대회가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창설된 대회라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부 투어는 대회 참가 기회가 없었던 프로들의 경험 부족의 악순환을 개선하며 한국의 골프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999년 한국통신프리텔(현 KT)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며 ‘PCS 016투어’가 만들어졌고, 출전 자격은 KPGA 코리안투어를 뛰지 않는 KPGA 투어프로와 프로 1,800여 명이었다. 이후 ‘N016투어’, ‘KTF투어’로 변화하면서 대회를 지속해오다 2005년에는 방송사 KBS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KBS SKY투어’라는 타이틀로 펼쳐졌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는 베어리버 골프리조트가 스폰서를 맡아 ‘베어리버투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고 이후 카스코, 야마하, 치어스 등 다양한 스폰서가 참여하며 ‘챌린지투어’로 개최됐던 대회는 2019년부터 KPGA 3부 투어인 프론티어투어와 통합돼 운영됐다. 

KPGA 2부 투어가 변화와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된 건 2020년 5월 던롭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던롭이 코로나19로 골프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KPGA와 약 20억원 규모의 챌린지 투어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으면서, 던롭의 브랜드인 스릭슨의 이름을 달고 스릭슨투어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스릭슨투어의 성장

 

 

새단장한 스릭슨투어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20개 대회에서 7개 대회가 줄어 총 13개 대회가 열렸다. 남자프로골프대회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스릭슨과 KPGA의 노력으로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더해 2021년 대회부터는 시즌1부터 시즌4까지 각각 5개 대회씩 20개 대회, 총상금 17억원 규모로 펼쳐져 더욱 호평을 받았다. 1차~9차 대회, 11차~19차 대회까지는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10차 대회와 20차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10차와 하반기 마지막인 20차는 지금까지 2부 투어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 눈에 띄었다. 2부 투어에서 한 번도 운영되지 않았던 드라이빙레인지 운영으로 선수들의 샷 감각을 한층 더 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도보 플레이, 코스 내 전자식 리더보드, 선수들의 구질 분석을 위한 플라이스코프 현장 서비스 등 KPGA 코리안투어와 동일한 환경 속에 경기가 진행됐고, 상금 규모와 용품 후원 등 선수 혜택이 증가돼 선수들이 마음 놓고 투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차 대회에서는 두 가지 변화된 점이 눈에 띄었다. 녹화 중계로 진행됐던 방송 중계가 생중계로 진행되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샷을 감상할 수 있었고, 선수들의 샷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달라진 위상과 변화

 

 

스릭슨투어가 시작되면서 기존 2부 투어에 큰 관심이 없었던 스폰서들이 관심을 갖고 대회에 협찬하기 시작된 점도 긍정적인 변화이다. 일례로 스릭슨투어가 시작된 2020년에는 경기장에 스릭슨 투어밴 1대만 투어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2022년부터 경쟁사 투어밴, 투어팀이 현장에서 선수들과 접촉하며 투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덕분에 스릭슨투어 선수들도 코리안투어처럼 브랜드와 계약을 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투어밴에 들어가 경기전 클럽 체크 및 사용할 볼과 용품들을 받고 경기에 참가했다. 

스릭슨투어를 주최하는 던롭의 도전과 열정이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던롭 측은 “2024년에도 KPGA 스릭슨투어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투자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스릭슨과 선수들

 

 

스릭슨은 투어의 발전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의 미래인 2부 투어(현 KPGA 스릭슨투어)와 과거 골프 영웅들의 챔피언스투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KPGA 스릭슨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를 시작으로 554명의 스릭슨투어 선수, 182명의 챔피언스 투어 선수에게 용품 협찬 및 투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 결과 2023년 코리안투어, 스릭슨투어, 챔피언스투어에서 19번의 값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스릭슨투어에서는 20개의 대회 중 팀 스릭슨 선수들이 10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스릭슨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주관하는 코리안 투어, KPGA 스릭슨투어, 챔피언스투어에서 지난 2022년에 이어 2023년 7월과 8월에 다시 한번 두 달 연속 볼 사용률 48%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 가장 많은 한국 남자 프로골퍼들의 선택을 받은 볼이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스릭슨 골프볼을 선택하는 KPGA 투어프로들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국내 프로골프투어에서 스릭슨의 볼 사용률 확대와 성장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다.

 

 

GJ 김혜경 이미지 던롭스포츠코리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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