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부상과 예방 방법
골프 부상과 예방 방법
  • 나도혜
  • 승인 2023.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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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굉장히 매력적인 운동이지만 부상의 위험도 동반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골퍼 중 50% 이상이 골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시작한 골프지만 부상에도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지만, 통증이 멈추지 않는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방치하면 만성화되는 질환은 골프 엘보이다. 라운드 또는 연습 중 힘껏 스윙하며 실력을 뽐낼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위가 바로 신체의 경첩이라 불리는 팔꿈치이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상태에 굳은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 팔꿈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우리는 흔히 '골프 엘보'라고 부른다.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만성 질환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이 많이 힘들어질 수 있다. 골프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골프 부상 위험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직접 뛰고 몸을 부딪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부상 위험을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 골프를 즐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과해선 안 되는 골프 부상

 

앞서 언급한 대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은 골프 엘보이다. 주요 원인은 상과염이며 상과는 팔꿈치 뼈에 붙은 근육의 힘줄이 붙는 부위이다. 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통증이 나타나며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있어 ‘재측과상염’으로 불린다. 골프 엘보는 스윙 동작 시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려 비틀 때 힘줄과 근육에 무리가 생겨 발생한다. 라운드 때 많은 스윙을 하면 무리가 가고 실수로 바닥을 치게 되면 팔꿈치 인대와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높다. 골프 엘보는 일상생활 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문손잡이를 돌리거나 걸레를 비트는 등의 행동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눌렀을 때 압통만 느껴지는 경우 경미한 상태이며 팔 안쪽과 손가락이 저리다면 심한 상태로 빠르게 치료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줄과 근육에 미세한 파열과 자극으로 만성화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밤에도 통증이 생기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부상은 갈비뼈 골절이다. 초보 골퍼의 경우 스윙 스킬이 부족하여 완급 조절이 잘되지 않아 강한 힘으로 스윙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갈비뼈와 허리 등 전체적으로 강한 자극을 받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적인 풀스윙 연습으로 인해 갈비뼈 통증이 발생한다면 연습량이나 방법을 바꿔야 한다. 보통 골프로 인해 발생하는 갈비뼈 골절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인 실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장시간 방치하고 무리하게 연습을 이어가게 된다면 완전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갈비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체 부위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유연성이 좋은 골퍼는 갈비뼈 골절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스트레칭을 잘하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무릎이나 어깨 등 모든 부위에 부상이 생길 수 있다.

 

부상 없는 골프 생활을 위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의 부위가 다양한 만큼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한 스윙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운동 전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특히 골프는 철저하게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으로 같은 자세로 반복하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깨고 무리를 주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라운드 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늘려주고 근육의 긴장감을 완화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운동 동작의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라운드 전만이 아니라 끝난 후에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준다면 근육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약 골프 후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면 3~4주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골프채를 완전히 놓을 수 없다면 퍼팅 연습 정도는 하는 것도 괜찮다. 이 시기에 퍼팅을 제대로 배울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약 골절 증상이 아니면 통증에 맞춰 운동하면 된다. 통증이 심하면 쉬고 견딜만한 통증이라면 큰 스윙을 피해야 한다.

골프가 다른 운동에 비해 부상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골프는 절대 쉬운 운동이 아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와 국내 스포츠의학 학자들도 골프라는 스포츠는 중등도 정도의 위험을 가진 운동이라 규정한다. 또 라운드 중 예상하지 못한 부상을 입기도 한다. 예를 들어 러프에 들어가 공을 칠 때 러프가 안쪽에 들어가 있거나 거센 경우 손목이나 어깨에 갑자기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공에 맞아 부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생각한 대로 공이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와 함께 라운드할 때는 공보다 앞에 나가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집중하지 않고 옆 사람과 대화하는 중 연습 스윙에 맞아 부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카트를 직접 운전하다 사고를 당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상도 유의해야 한다. 부상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으니 예방하고 주의한다면 건강한 골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건강이다. 통증이 있을 땐 잠시 골프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를 통해 안전한 골프를 즐기길 바란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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