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파크골프의 만남
대학과 파크골프의 만남
  • 김태연
  • 승인 2023.10.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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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파크골프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생활 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으니, 대학에서 이에 적극 뛰어드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최근 어떤 대학이, 어떻게 파크골프에 뛰어들고 있는지 알아보자.

 

대학의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

 

대학교가 어떤 업계에 새로이 관심을 보인다는 건, 그만큼 그 업계가 ‘핫’하다는 뜻이다. 대학은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닌 ‘천년 지성’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재 유행하고 또 앞으로 발전할 분야를 찾고, 또 그에 뛰어드는 것 역시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게임이 뜰 때는 게임이 대학가에서 유행했고, 웹툰이 뜰 때는 웹툰이 대학가에서도 하나의 열풍으로 번졌다. 그리고 이러한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대학을 기점으로 해당 업계가 발전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웹툰이 태동할 때만 해도 ‘웹툰을 배우려 대학에 간다’는 건 상상도 하기 어려웠지만, 이젠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대학이 어떤 업계에 관심을 보이고, 또 움직인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대학이 파크골프에 점점 관심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파크골프가 ‘몇몇 어른들만을 위한 스포츠’로 여겨졌을 때만 해도 대학이 파크골프에 적극 뛰어드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파크골프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생활 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으니, 대학에서 이에 적극 뛰어드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최근 어떤 대학이, 어떻게 파크골프에 뛰어들고 있는지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국내 파크골프를 선도하는 목포과학대학교

 

먼저 눈여겨볼 곳은 목포과학대학교다. 목포과학대학교는 국내 파크골프의 선도자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목포과학대학교는 2012년부터 웰빙복지융합과, 휴먼융합복지과에서 파크골프를 교과목으로 편성해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파크골프 지도자, 강사, 심판 등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지역 파크골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원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어 파크골프 발전에 여러모로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전국 대학 최초로 연습타석 10개와 퍼팅 그린을 갖춘 파크골프 연습장을 개장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목포과학대학은 지난해 개최된 ‘전국체육대회 성공 개최 기원 파크골프대회’에서 남자부 1위, 여자부 1, 2위에 입상했고, 2023년 전라남도교육청 초·중·고 교사 직무연수 파크골프 교육기관으로도 지정되는 등 한국 최고의 파크골프 대학으로 꼽힌다.

 

파크골프 명문대로 꼽히는 영진전문대

 

영진전문대도 파크골프 명문대로 꼽힌다. 영진전문대는 2022학년도에 스포츠경영과를 개설하였는데, 이는 전국 최초의 파크골프 관련 학과로 여겨진다. 또 대구시파크골프협회와 대학가에서도 협약을 체결했고, 재학생 및 졸업생 전용 파크골프실습장을 개설하는 등 파크골프 전문 인재 양성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3월에는 국내 파크골프 용품 1위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파크골프와 협력해 주문식 교육을 펼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영진전문대와 한국파크골프는 파크골프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발, 실습시설 이용, 기자재 지원, 장학 혜택 부여 등 폭넓은 교류와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고, 영진전문대 스포츠경영과 학생들이 실무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국파크골프가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학생들의 취업을 확대하는데도 협력한다. 올해 7월에는 지역 파크골프 단체인 선산파크골프연합회와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구미에 개설될 파크골프경영과 시니어클래스(전문학사 학위과정) 개설과 운영에 협조하기로 했다.

 

파크골프에 적극 뛰어든 구미대, 대구예술대, 경북보건대

 

구미대학교도 파크골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7월 구미대학교는  ㈜한국파크골프와 실용 인재 육성을 위해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를 통해 구미대 스포츠지도과는 2023년 2학기부터 파크골프 교과목을 개설하고, 파크골프 지도사를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한국파크골프는 해당 교육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와 물품을 지원한다. 또 구미대학교에서 지도사 배출 양성 과정을 거친 후 한국파크골프의 행사에 경호와 심판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예술대학교도 파크골프에 뛰어들었다. 7월 대구예술대학교는 ㈜한국파크골프와 파크골프 지도자 및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해 산학협력 협정(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구예술대는 스포츠지도 전공 수업에 파크골프 관련 과정을 개설해 생활스포츠 지도자를 배출하고 전문 선수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하며, 한국파크골프는 경기 운영 및 실습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보건대학교도 최근 파크골프에 눈을 돌렸다. 

8월 경북보건대 부설 평생교육원은 김천의 파크골프 문화 확산을 위하여 내달부터 김천시 최초 파크골프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보건대 부설 평생교육원 교내에 소규모 파크골프장을 구축하여 교육에 필요한 강의실과 실습장을 마련하여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파크골프에 적극적인 국내 대학들

 

이처럼 최근 국내 여러 대학에서 파크골프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또 행동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파크골프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대학도 관심을 두곤 했지만, 최근에는 관심을 넘어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특히 올해부터 여러 대학이 대학 차원에서 직접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파크골프가 한 때 유행이 아닌 오랫동안 이어질 대세이며, 그만큼 많은 인재가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대학이 나서 인재를 키우고 공급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종목이든 제대로 성장하려면 그만큼 인재가 많이 필요한 법이다. 인재 양성의 산실인 국내의 여러 대학이 파크골프에 관심을 기울이고, 또 인재 키우기에 나선 건 파크골프계에 크게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학과 파크골프의 만남이 업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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