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유몽베르CC 챔피언 김승현 : 새로운 클럽 챔피언의 탄생
2023 대유몽베르CC 챔피언 김승현 : 새로운 클럽 챔피언의 탄생
  • 오상옥 발행인
  • 승인 2023.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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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 ‘2023 대유몽베르CC 클럽챔피언 선발대회’에서 김승현 회원이 클럽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그의 우승은 첫 번째 도전 만에, 아마 최고수들을 꺾고 이뤄진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 도전에 대유몽베르 클럽챔피언 왕좌를 차지한 김승현 챔프는 “벤제프 클럽챔피언십에 나가보고 싶어 처음 클럽챔피언전에 도전했는데 운 좋게 우승을 차지해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상황이 잘 맞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주변에서 더 좋은 골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후 “큰 대회 경험이 없다 보니 평소에 3라운드를 연속으로 해본 적이 없는데 동반 선수들이 워낙 실력자들이라 선의의 경쟁이 돼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회 기간 동안 롱아이언이 잘된 것도 도움이 됐고, 비가 와서 페어웨이에 런이 없다 보니 자신감을 갖고 과감히 친 것이 주효했다. 상황이 잘 맞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챔프의 탄생

 

충청도가 고향인 김 챔프는 편안한 성격의 소유자로 라운드할 때도 동반자를 편하게 해주려고 배려하는 스타일인데다, 골프 실력도 좋다보니 주변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사실 대회 초반만 해도 이번 대유몽베르 클럽챔피언전에서 그의 우승을 점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골프대회 기록은 2015년에 의정부시 대표로 경기도체전에 출전한 경험과 경기도골프협회장배에서 개인전 2위를 차지한 정도였다. 김승현 챔프 스스로도 “클럽챔피언전 첫 도전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일 내내 정환 챔프(최다승 클럽챔피언), 장흥수 챔프(다승 클럽챔피언 3위)와 동반 라운드를 하면서도 밀리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에서 잘하면 새로운 챔프가 탄생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기 시작했고, 그 기대가 현실이 됐다.    

“아마추어 골프대회 출전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백티에서는 쳐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평소에 라운드할 때는 주로 화이트티에서 치는데, 비거리가 적게 나가는 편은 아니라서 백티에서 치더라도 두려움 없이 대회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 실수도 많았지만 나만의 플레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스코어 유지에 힘썼다.” 구력 23년의 중견 골퍼인 그는 대회가 끝난 후 실수도 많았지만, 스코어 유지를 잘한 것을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아마 최고수들과의 경기

 

 

그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찔했던 순간으로 꼽는 것은 마지막 3라운드 3번홀(파5)에서의 실수. “장흥수 챔프와 공동 1위, 정환 챔프와 5타차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3라운드 3번홀까지 동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가 3번 우드로 친 것이 페이드가 나면서 더블을 기록해서 선두에 2타 뒤지게 됐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스코어를 회복한 후 지켜나가 15번홀까지 공동 선수를 유지했고, 17번홀, 18번홀이 승부처가 되면서 3라운드 합계 230타(79-75-76)로 2위와 3타차로 우승할 수 있었다.”

모든 경기에서는 흐름이 중요한 데 공동 1위에서 2타를 잃었을 때의 압박감은 실로 대단했을 것이다. 게다가 동반자가 내로라하는 아마 최고수라면 대부분은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무너지기 십상인데, 그는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주변에서 대유몽베르CC의 2023년 챔피언이 된 그를 대단하게 보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아마 최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클럽챔피언전에서 아마 최고수들과 플레이한 것에 대해 “이번 대회를 통해 아마 최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열심히 쫓아만 가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두 분 다 골프 실력만큼이나 매너도 좋았다. 특히 정환 챔프의 경우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해나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골프 라이프

 

 

건설업에 종사하는 그는 “23년 전 골프 마니아인 사장님이 직원들에게도 골프를 권장한 덕분에 골프에 입문하게 됐고,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됐다. 지금 골프 실력의 밑거름이 된 건 골프 입문 후 몇 년간 일주일에 4~5번 1시간씩 레슨을 꾸준히 받은 것이다. 물론 운동 실력이 좋은 것도 한몫을 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골프 입문 3년 만에 싱글이 되고, 5년 만에 언더파를 치고 그다음부터 70대 스코어는 무난하게 쳤다는 걸 보면 골프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셈이다.  

“매일 아침 7시에 스포츠센터에 가서 헬스와 사우나를 하고, 1주일에 1번씩은 PT를 받으며 어깨, 허리, 무릎 등의 부상을 예방해 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며 기초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요즘에는 필드는 1달에 4번 정도 나가지만, 평소 헬스를 통한 꾸준한 체력관리가 좋은 스코어 유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한다 .  

 

다음 목표는 벤제프 클럽챔피언십 우승

 

자신의 장점에 대해 홀 분석, 코스 공략에 능한 편이라고 평가하는 김승현 챔프의 다음 목표는 전국 회원제 골프클럽 전·현직 클럽챔피언만 참가할 수 있는 벤제프 클럽챔피언십 우승이다. 

“벤제프 클럽챔피언십에 대한 반응이 핫하더라. 주변에서 이제 한 번 도전해볼 만하지 않냐고 권유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고수들과 자웅을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벤제프 클럽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어떤 일이든 뚜렷한 목표가 있을 때 더 잘되지 않나. 이번 몽베르 클럽챔피언전 우승으로 참가자격을 얻었으니, 벤제프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의정부시장배 및 의정부지역 골프대회, 고교동창 골프최강전, 경기도체전 골프대회 우승에도 도전해볼 계획이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허무하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은 더 성장할 단계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낸다. 골프를 향한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김승현 챔피언이 말하는 대유몽베르CC의 장점

 

거리와 정확도가 요구되는 코스로 아이언을 정확하게 칠 수 있는 코스이다. 또 포대그린이 많아 거리가 잘 안 나는 사람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실력 차이에 대한 변별력이 높은 코스로 이곳에서 잘 치면 어느 골프장에 가도 잘 칠 수 있다.

 

 

GJ 오상옥 발행인 이미지 GJ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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