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스스포츠 전영창 대표의 비전 : 파크골프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다
창스스포츠 전영창 대표의 비전 : 파크골프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다
  • 김혜경
  • 승인 2023.08.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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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스스포츠 전영창 대표

 

파크골프는 최근 가장 핫한 스포츠 중 하나이다. 전국 각지에서 파크골프장 신설 붐이 일고 있으며 파크골프 인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 수석 부회장인 창스스포츠 전영창 대표는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와 창스 파크골프 센터를 통해 파크골프의 대중화를 넘어, 파크골프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PROFILE
전영창 (창스스포츠 대표)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 수석 부회장
대한스포츠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총장
전 대한파크골프협회 사무처장
전 국민생활체육전국파크골프협회 전무
전 한국파크골프협회 전무

 

1999년 후쿠오카시 공원 관리회사에서 연수 중에 파크골프를 접한 그는 2년 동안 일본 현지에서 파크골프 시설을 관리하며 국내에도 파크골프를 보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양대 도시공학과에서 조경을 전공했고, 가장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가 공원이었죠.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의 공원에서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푯말이 일상적이었는데, 일본 공원 잔디밭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문화충격이었고, 이런 좋은 문화를 국내에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국내에 파크골프를 보급해야겠다는 그의 생각은 당시 천우조경을 운영하며 23개 국내 골프장의 조경을 조성하고 있던 그의 아버지(고 전우석 회장)와 의기투합하며 더욱 구체화됐다. 

이후 두 부자는 2003년 한국파크골프협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2004년엔 국내 최초로 정식 파크골프장 설계와 시공을 맡아 조성하고 서울시에 기부한 여의도 한강공원 파크골프장 개장에 앞장섰다. 아들 전영창 대표는 2008년 전국 파크골프연합회 창립에도, 2016년 대한파크골프협회 창립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최근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 창립,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 오픈 등 새로운 행보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구로구 소재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에서 전 대표를 만나, ‘한국파크골프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가 파크골프계에서 이루고자 하는 큰 그림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한국파크골프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 20여 년간 파크골프를 접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파크골프 국내 도입 초기에 여의도 63빌딩 앞에 파크골프장을 만드는 데 참여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04년 여의도 파크골프장을 조성 후 한국토지공사(LH공사 전신)를 직접 찾아가 공익적인 측면에서 파크골프 시설을 꼭 조성해야 한다고 설득해 2008년 화성 동탄 신도시에 파크골프장을 유치해 설계, 시공, 관리를 모두 해 보았다.

4대강 개발 당시 조경, 관광, 스포츠학회를 초청해 지속가능한 스포츠관광시설 세미나를 통해 4대강 유역에 파크골프장 설치가 성사됐을 때도 큰 보람을 느꼈다.

파크골프장의 경우 내가 설계를 담당했던 초기부터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조성했고, 그것이 선례가 되어 발전해왔다. 2006년에 장애인 체육회가 창립되면서 파크골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파크골프 보급 초기와 현재를 비교할 때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파크골프의 역사는 그리 긴 편은 아니다. 파크골프가 처음 시작된 일본의 경우 뉴스포츠의 일환으로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를 장려하는 정책 속에서 1983년부터 파크골프붐이 일어났고, 1992년에 공인구장이 인증되었다. 

한국파크골프협회가 창립된 2003년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에 파크골프가 들어온 지 20여 년이 지났다. 초기에 실버 계층을 위한 스포츠로 인식되었다면 과거와 비교해 지금은 파크골프를 생활체육으로 즐기려는 인구가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다. 시니어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러 가지 스포츠 중에 파크골프에 애정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에 일본 공원에서 사람들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 여유롭고 편안하게 다가왔고, ‘이 좋은 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꼭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겨났던 것 같다.(웃음)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를 소개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간다는 것, 하나하나 만들어간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마침 전공도 도시공학(조경 전공)이라 파크골프장 설계에도 직접 참여하며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었다.

 

파크골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연 속에서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고, 홀에서 여러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개방형 스포츠라는 것이 장점이다. 일례로 한 홀에서 홀인원을 했을 경우 각 홀에서 라운드 중인 사람들이 함께 축하하고 덕담을 나누며 교류할 수 있다.

 

스크린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전영창 대표는 최근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 창립에도 큰 역할을 했다.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는 아직까지 파크골프에 대한 인지도 부족과 표준화된 대회 운영 및 교육 시스템이 아쉬운 상황에서 파크골프를 대중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되었다. 그는 협회를 통해 파크골프의 대중화와 인식 개선, 파크골프대회 및 이벤트 운영, 파크골프 교육과 인재 양성 등에 앞장설 계획이다.

 

최근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 창립에도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 협회와의 차별성은 무엇이며, 해당 협회를 창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는 나를 비롯한 파크골프 전문가와 최봉암 대구대 교수(현 한국골프과학회 회장), 박경래 목표과학대 교수(전 전남파크골프협회장) 최재일 세명대 교수, 김창욱 부산외대 교수 등 엘리트 체육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꾸려진 협회다.

우리 협회는 아직까지 파크골프에 대한 인지도 부족과 표준화된 대회 운영 및 교육 시스템이 아쉬운 상황에서 파크골프를 대중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전까지의 한국 파크골프가 생활체육 중심이었다면,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는 저변 확대 외에도 선수 양성 및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의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나갈지 계획과 목표가 궁금하다.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를 통해 파크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보다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 표준화된 대회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대회 및 이벤트를 통해 선수들과 관중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파크골프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인재 양성을 통해 파크골프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인재 배출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 코리아오픈 파크골프선수권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 스폰서가 붙는, 엘리트 선수들의 파크골프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한편 그는 지난 7월 29일 최고의 가족 레저스포츠로 떠오른 파크골프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파크골프장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를 새로 오픈했다.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는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지역 주민들과 파크골프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파크골프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 사회의 활력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오픈한 스크린파크골프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에 대해 소개해달라.

구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NC 신구로점 옆 리치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는 스크린파크골프 외에도 개별 레슨, 파크골프 아카데미, 클럽최강전 등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평일, 주말 관계없이 1년 365일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과 전화 예약, 현장 예약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를 오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창스 파크골프 센터는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발전과 더불어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이 파크골프를 더욱 가까이에서 날씨와 관계없이 365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파크골프의 미래를 위해 유소년 파크골프클럽의 활성화를 본격적으로는 추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 전경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의 장점 및 차별성은 무엇인가?

최신 기술과 자본을 투입해 고화질의 스크린과 쾌적한 환경을 갖춘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는 스크린골프 전문기업인 GTR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파크골프장의 코스와 지형설계를 바탕으로 스크린파크골프 코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에게 알맞은 레벨의 코스를 제공해 파크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물론 상급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정밀 감지 센서를 통해 자신의 스윙 자세를 확인·분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자세를 교정할 수 있어 빠른 파크골프 실력 향상을 도와주는 것도 장점이다. 이곳에서 실제 파크골프장 이상의 경험과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구로센터를 시작으로 창스 파크골프 센터를 전국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스크린골프가 골프의 대중화에 많은 역할을 한 것처럼 스크린 파크골프의 보급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파크골프를 좀 더 가깝게 느끼고 파크골프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파크골프의 경우 제대로 된 연습 시설이 없다는 것이 큰 아쉬움이었는데, 창스 파크골프 센터는 파크골프 연습과 실력 연마의 장소로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스크린 파크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에 이어 지점과 가맹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조만간 설명회도 열 계획이며, 파크골프나 스크린 파크골프 사업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창스 파크골프 구로센터에서 전시, 판매중인 파크골프 용품들

 

국내에서 파크골프 붐이 일고 있는데, 앞으로 파크골프계의 판도는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는가?

최근 파크골프 붐이 일면서 향후 3년 내로 파크골프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다. 1, 2년 내로 파크골프장을 설치할 공공부지가 거의 없어지면서 지자체에서 민간으로 파크골프장 개발의 주도권이 넘어갈 것이고, 본격적인 파크골프 산업의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파크골프 인구가 늘면서 지금의 강원도 양양, 화천처럼 파크골퍼 유치에 승부수를 거는 지역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파크골프의 기원지인 일본에서는 오히려 쇠퇴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파크골프 붐이 강하게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990년대부터 일본 파크골프 관계자들과 교류 해왔는데 그들에게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일본파크골프협회가 파크골프를 레크리에이션에 초점을 맞춘 채 일본스포츠회에 가입조차 않고 40년간 운영한 결과 파크골프에 새로 유입되는 50대 인구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도입 초기에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스포츠로 인기를 끌었지만,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지금은 저렴한 금액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일본은 파크골프의 세계화를 추진할 여력이 없으니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나와 한국파크골프투어협회의 생각이다. 일본에서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하고, 한국산 파크골프채를 일본에 수출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중동으로의 진출도 꿈꾸고 있다.

 

 

파크골프와 관련해 갖고 있는 큰 그림은 무엇인가?

경기도 포천시와 충남 천안시에 각각 36홀 규모의 국내 최고의 파크골프장을 설계했고, 2024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코스 설계나 부대시설 면에서 기존 파크골프장보다 업그레이드된 이들 공공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면 파크골프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인 목표는 파크골프 산업을 키우는 것이다. 

민간 파크골프장 조성을 통해 활성화를 도모하고, 유소년 파크골프 보급을 통해 저변을 더욱 넓히고, 스크린 파크골프의 보급을 통해 파크골프의 영역을 더 확대해나갈 것이다. 

파크골프의 세계화에도 앞장설 것이다. 태권도처럼 파크골프도 우리나라가 종주국이 되길 바란다.

 

 

GJ 김혜경 이미지 김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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