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파생된 스크린골프가 골프의 매력을 대체할 수 있을까. 골프와 스크린골프의 특징과 함께 각각의 앞날을 예측해보자.

 

골프와 스크린골프

 

우리나라는 인구밀도에 비해 영토가 크지 않으면서 산이 많은 지형이라 골프장이 들어서기 적합하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골프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잔디 관리를 위해 다량의 물이 필요하며 농약을 살포해야 하는데, 이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파괴에도 큰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크린골프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고민 없이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시작됐다. 대형 스크린 등을 통해 가상현실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뜻하는 스크린골프는 저렴한 금액으로 골프의 매력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라운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유명 코스들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스크린골프가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때문에 평소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스크린골프장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스크린골프가 실제 골프의 매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스크린골프가 사랑받는 이유

 

스크린골프는 적은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환경파괴가 이루어지는 골프장과 달리 스크린골프의 경우 도심 한복판에도 여러 개의 업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스크린골프의 장점이다. 

라운드를 위해서는 골프웨어와 여러 장비를 개인적으로 갖춰야 하는 반면, 스크린골프는 복장 제약이 없으며 구비되어 있는 공용 클럽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스크린골프 설비를 통해 자신의 볼 스피드나 회전수는 물론 구질이나 방향 등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스윙 자세 역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스크린골프만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또 로스트볼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 역시 스크린골프의 장점 중 하나이다. 라운드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의 경우 골프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많아 로스트볼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한데, 스크린골프장에서는 공을 잃어버릴 위험이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골프의 대체 불가한 매력

 

아무리 잘 구현된 스크린골프장이라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실제로 골프장의 지형은 물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바람 등의 자연환경은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골프의 매력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볼 수도 있다. 

때문에 스크린골프장에서 해당 골프장에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자신있게 라운드에 나섰다가 큰코다치는 경우도 많다. 실제 골프장에서는 러프나 벙커 등에 빠질 경우 탈출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그린의 난이도 역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스크린골프와 실제 골프 가운데 무엇이 더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누구나 편리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스크린골프의 매력을 따라올 자가 없으며, 자연환경과 여러 변수를 극복하고 스코어를 겨룰 수 있는 짜릿한 플레이의 맛은 실제 라운드에서만 느낄 수 있다.

 

메타버스와 스크린골프의 만남

 

스크린골프가 실제 골프의 매력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평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를 단언하는 것은 너무나도 섣부른 판단이다. 메타버스의 세상이 아직까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인간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해왔다. 스크린골프에 메타버스가 도입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실제 골프장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골프의 매력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에게 놀라움과 편리함을 동시에 안겨주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나갈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스크린골프에까지 도입될 획기적인 과학기술의 발달을 응원하고 기대해본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크린골프장도 실제 골프의 매력을 대체할 수는 없을지, 그 결과를 예측하기엔 우린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Golf Tip

스크린골프 퍼팅 쉽게 하기

스크린골프에서 퍼팅 거리에 따른 공략방법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크린골프가 정확하게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실내에서 간편하게 골프를 즐길 방법으로 알려진 스크린골프는 실제로 골프와는 여러 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골프장에서는 코스의 경사 그리드를 표현해주는 반면, 실제로 라운드에 나서게 됐을 경우에는 오로지 플레이어의 눈과 야디지북 등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물론, 스크린골프와 실제 골프 가운데 어떤 것을 먼저 접했고 어떤 것에 더 익숙해졌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같은 거리 계산이라고 해도 스크린골프와 실제 골프에서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스크린골프에서 퍼팅을 쉽게 계산하기 위해서는 거리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는 미니맵을 잘 활용해야 한다. 미니맵에 표기된 경사도를 정확하게 확인한 뒤 경사도가 높은 경우에는 퍼팅을 길게 하고, 반대로 경사도가 낮은 경우라면 짧게 퍼팅해주어야 한다.

스크린골프 매트에 뚫려있는 구멍의 의미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실제 골프장과 달리 스크린골프장에는 드라이버 티샷을 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매트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 부분에서 중앙까지의 거리가 정확히 5M이기 때문이다.

스크린골프에서 퍼팅 거리에 따른 공략법은 종류와 방법이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골프장에서뿐만 아니라 스크린골프에서도 다양한 방법 중에 자신에게 맞는 확실한 기준점을 가지고 퍼팅을 할 때 비로소 만족스러운 스코어를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GJ 글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