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JOY CAMPING > 나른한 봄, 캠핑으로의 초대
< ENJOY CAMPING > 나른한 봄, 캠핑으로의 초대
  • 남길우
  • 승인 2015.04.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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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CAMPING

나른한 봄, 캠핑으로의 초대

자연 앞으로 한 발짝 더…

 

- 왜 캠핑에 빠져들까?

Chapter 1. 올봄 캠핑을 떠나자

올해 캠핑 콘셉트는 자연과 함께 하는 캠핑

직행버스에 배낭을 싣고 다니던 과거의 캠핑 문화와 달리, 자동차에 텐트를 싣고 다니는 오토캠핑이 국내 보급된 지 10년 가까이 되어간다. 그간 텐트에서 잠을 잔다는 것을 끔찍한 일로 여겼던 고상한 도시 사람들도 한두 번 지인을 따라 나서며 캠핑이 징그러운 벌레를 만지는 것처럼 그리 끔찍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됐다.

왜 사람들은 럭셔리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보다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길 좋아하는 것일까?

그 대답은 ‘노마드(Nomad)적 삶의 추구’라는 말로 대변될 수 있다.

그들이 캠핑에 빠져드는 이유

도시에서 자란 이들이 왜 캠핑에 빠져들까?

초·중·고교를 잘 나온 뒤 대학을 졸업한 아빠들은 집에서 야성을 잃고 TV만 보다 우연찮게 캠핑을 접한다. 순간 머리 저 뒤쪽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야성이 되살아남을 느낀다.

실제론 텐트 하나 제대로 치지 못해 끙끙대던 아빠들은 텐트를 몇 번 쳐본 뒤에는 무엇이든 쓱싹 해치우는 맥가이버가 된 듯한 착각도 든다. 알고 보면 즉석 요리지만 멋진 요리사로 변신할 수 있다. 각자 자기 방에 들어가 게임만 하기 바빴던 아이들과 이제는 한 텐트에서 잠을 자며 그 옛날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진짜 가족이 된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미니멀 캠핑의 태동

자연이 주는 감성에 눈을 뜨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흐뭇하다. 이 같은 느낌에 열광한 도시민들에 의해 오토캠핑도 큰 인기를 얻었고 그만큼 많은 변화를 겪었다.

또한 늘어난 오토캠핑족과 더불어 캠핑의 방법 또한 많이 달라졌다. 간단한 텐트를 들고 캠핑장을 갔던 초보 캠핑족들은 오토캠핑장을 점령하고 있던 고래등같은 캠핑장비에 주눅이 들어 보다 크고, 보다 넓은 텐트를 마련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그러나 그 시절을 지나고 보면 힘들게 큰 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결국 간단한 장비를 들고 다니는 캠핑이 최고라는 결론에 이르고야 만다.

이른바 미니멀 캠핑의 태동이다. 미니멀이란 최소한의 장비로 가장 자연에 가까이 가자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립휴양림 캠핑장의 경우 큰 텐트를 갖고 가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

대부분 3m 남짓의 데크를 설치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자연은 거창한 장비를 들고 가는 자들에게는 즐길 권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작은 텐트를 마련하도록 하자. 그렇다고 돈질해서 값비싼 외산 백패킹용 텐트를 사라는 것은 아니다. 국산 중소기업 제품이 오히려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미니멀 캠핑 장비 구입

미니멀 캠핑을 위한 장비는 어떤 것이 있는 지, 미니멀 장비를 갖추기 위해선 어떤 것을 살펴봐야하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미니멀 캠핑을 위해선 되도록 작은 캠핑 장비가 선호된다. 고래등같은 텐트보다는 작은 돔텐트에 모기를 피할 수 있는 타프쉘 디럭스 등이 유리하다.

의자도 작은 것을 구입하도록 하자. 다만 침낭은 가격을 어느 정도 줘야 보온력이 우수한 제품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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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Info>

실전! 캠핑 장비 구입

캠핑 장비 구입은 아무래도 창고형 캠핑매장이 유리하다. 김포 쪽에는 창고형 캠핑매장 캠핑큐가 있다. 창고형 캠핑매장을 적극 이용하도록 하자.

교외의 창고형 캠핑매장에서 미니멀한 캠핑 장비를 마련하면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이같은 매장은 대부분 하나의 브랜드보다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므로 가격 비교가 쉽다. 특히 양질의 제품 가운데 캠핑 매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제품을 갖춰놓는 경우가 많아 대기업 제품의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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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봄 향기 그윽한 캠핑장 2곳

 

하동 섬진강의 트레킹 코스.

사람들의 삶이 소설이 되고 소설이 삶이 되는 곳

경남 하동 평사리공원 캠핑장

수도권에서 장장 6시간이나 되는 머나먼 남쪽에 위치한 ‘하동 평사리공원 캠핑장’. 그러나 이곳은 먼 시간을 들인 공을 악양벌의 넉넉한 품으로 한꺼번에 보상해준다. 특히 부산 인근에 살고 있다면 한번 길을 나서 볼 일이다. 하동은 슬로시티답게 인심이 듬뿍 담긴 슬로푸드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며,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 댁과 화개장터 등에서 ‘차문화 체험’과 ‘악양 들판 걷기’ 같은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하동을 방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청매실농원’이 있기 때문. 온 산에 매실이 가득 찬 나무,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펼쳐진 섬진강은 마치 한 폭의 작품 같다. 매화나무로 유명한 먹점골이 캠핑장 지척에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난 캠퍼들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길 기회도 있다.

최근에는 섬진강변을 걸을 수 있는 코스를 마련해 걷기에도 그만이다. 멀리 섬진강이 나타나고 바로 앞에는 녹차밭이 나타난다. 또 녹차밭 한가운데의 매화밭을 볼 수 있는 특급 걷기 코스로 거듭났다. 봄에 하동을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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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평사리공원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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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77

전 화 055-883-9004(하동군 운영)

예 약 http://blog.naver.com/y2mlee/

이용료 1박 2만원, 쓰레기봉투 50리터 천원.

기 타 샤워장- 온수 이용불가,

           화장실- 수세식,  개수대 최소 3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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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도와 완도를 오가는 배.

이름 자체만큼이나 느낌이 청량한 섬 나들이

전남 완도 청산도 캠핑장

청산도는 국내 슬로 시티로 지정이 된 곳중 몇 안 되는 유명한 곳이다. 천천히 길을 걸으며 봄의 아른함에 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말로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그동안 맡지 못했던 봄내음도 들어올 것이고 불어오는 미풍에 여러 가지 잡념도 날아갈 것이다. 그간 바쁘게 살아온 인생은 저만큼 뒤로 하고 말이다.

이쁜 섬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의 배경이 된 곳으로, 주인공이 멋진 길을 내려가며 창을 하던 모습이 기가 막힌 모습을 연출한 곳이다. 서편제 세트장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자리 잡은 건물이 하나 눈에 띈다. 예전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인데 이쪽 경치도 상당히 아름답다.

이곳은 특히 매년 4월이면 아름다운 유채꽃이 만발한다. 청산도는 관광지가 돼 떠들썩한 제주도와는 또 다른 향취를 전해준다.

도청항을 기준으로 10시 방향에 지리해수욕장과 지리해변 캠핑장이 있다. 이곳은 아주 맑은 해수욕장이 있어 화장실, 샤워장, 식수대, 매점 등 편의시설도 좋다.

캠핑에 제일 좋은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시계로 보면 1시 방향에 진산해수욕장이 있고 신흥해수욕장은 3시 방향에 있다. 진산리에서도 캠핑이 가능한데 몽돌 해변으로 깊이가 깊어 물놀이는 말아야 한다. 신흥해수욕장의 야영지의 경우 식수대와 화장실, 샤워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차가 바로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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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캠핑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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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 전남 완도군 청산면 신흥리 22

전 화 061-550-5114

예 약 예약 안 됨, 선착순

이용료 무료

기 타 추천 계절-여름, 사이트수- 각 20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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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성연재(연합뉴스 기자, 잇츠 캠핑 저자, 캠핑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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