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치고 보양식도 즐기고’ 골프장 보양식 인기
‘골프도 치고 보양식도 즐기고’ 골프장 보양식 인기
  • 김상현
  • 승인 2023.07.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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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보양식은 골프도 치고, 몸도 보양하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이다. 보양식이 생각나는 여름철을 맞아 지금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 보양식과 올여름 골프장 보양식 트렌드를 알아보자.

 

골프계 보양식 마케팅

 

보양(保養)은 ‘몸을 편안하게 하고 건강을 돌본다’ 라는 뜻이다. 즉 보양식(保養食)은 몸을 편안하게 하고 건강을 돌볼 필요가 있을 때 먹는 음식이다. 몸이 허하거나 기운이 떨어졌다 싶으면 으레 보양식을 찾기 마련이며, 특히 계절이 바뀔 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바뀐 계절에 맞는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보양식 마케팅’은 1년 내내 찾아볼 수 있고, 업계를 불문하고 항상 인기를 끈다.

골프계도 보양식 마케팅에 꽤 적극적이다. ‘골프장에서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보양식 먹으러 골프장에 간다’ 라는 이야기는 올해 처음 나온 게 아니다. 골프장에서 각종 보양식을 제공하며 골퍼를 유혹하는 보양식 마케팅은 늦어도 2000년대 중반 즈음에는 언론에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계절에 따른 보양식

 

보양식은 계절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봄과 여름에는 따뜻해지고 더워지는 기후에 대비하며 그 계절에 많이 나는 것들을 주재료로 삼는다. 가을과 겨울에는 서늘해지는 기후와 역시 그 계절에 나는 음식을 주재료로 삼는다. 또 지역 특산물이 있다면, 그 또한 보양식의 주재료가 된다.

골프장 보양식도 마찬가지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기후에 따라, 또 골프장의 위치에 따라 보양식 재료도 달라진다. 제주도나 해안이 가까운 골프장이라면 제주 바다에서, 혹은 골프장 인근에 있는 바다에서 가져온 신선한 수산물을 재료로 한 보양식을 맛볼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 흑염소가 특산물인 지역이라면 흑염소 보양식을, 한우가 특산물인 지역의 골프장은 한우를 이용한 보양식을 내놓는다. 또한, 골프장 보양식도 트렌드가 있고, 트렌드에 따라 메뉴도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2023년 골프장 보양식은 어떠했고 또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지나간 봄 보양식과 함께 지금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 보양식에 대해 알아보자.

 

달라진 골프장 보양식 트렌드

 

앞서 언급한 대로 골프장 보양식이 새로운 유행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골프 시장이 커지고, 골프장 보양식에 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며 예전보다 판이 커진 건 주목할 만하다. 예전에는 골프장 보양식은 ‘개인플레이’에 가까웠다. 즉 어떤 골프장에서 보양식 메뉴를 개발하고, 이 보양식이 명물이 되어 입소문을 타며 골퍼들을 끌어들이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골프장의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규모가 큰 식자재 업체가 골프장 보양식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올봄, CJ프레시웨이는 골프장 레스토랑에 ‘청춘(靑春), 푸른 봄을 맛보다’라는 콘셉트로 고품질 해산물과 제철 봄나물 등을 활용한 보양식 메뉴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소고기 아롱사태 무침, 참나물 홍합전, 달걀말이 튀김, 봄 미나리 메기 매운탕 등 영양이 풍부하고 또 봄에 제맛인 식재료를 적극 사용한 보양식을 내놓았고, 멘보샤, 닭강정 등 바삭한 튀김류에 해초 샐러드를 함께 담은 메뉴들도 눈길을 끌었다.

아워홈도 올해 봄 다양한 골프장 신메뉴로 주목받았다. ‘미식가객 주안상’이라는 컨셉으로 4인 그룹에 맞춰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했다. 바다를 주제로 한 ‘바다 주안상’, 산더미 짬뽕 순두부 전골, 누룽지 해물 해장 파스타, 전복 멍게 비빔밥, 멍게 비빔밥, 치즈 올린 소감전(불고기 치즈 감자전) 등으로 업계를 공략했다.

삼성웰스토리도 봄 시즌에 맞춰 전국 골프장에 20종의 신메뉴와 다양한 식음 상품을 선보였다. 봄동 햇마늘 주꾸미 볶음, 봄맛 전복 돌솥밥, 봄채소면과 항정수육 등이 봄 시즌을 노리고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골프장 여름 보양식 마케팅

 

여름에도 식자재 업계의 골프장 보양식 마케팅은 이어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골프장 레스토랑은 올여름 이용객의 원기 회복을 돕는 여름철 보양식을 선보였다. 보양 장어 무침, 명품 갈비 금계탕, 돌문어 해초 비빔면 등 귀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 메뉴 3종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보양 장어 무침은 쫄깃한 식감의 반건조 장어와 아삭한 채소를 매콤 새콤한 특제 소스로 버무렸고, 명품 갈비 금계탕은 소갈비와 닭 장각을 넣고 우려낸 진한 육수에 고소한 누룽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에스프레소 샷에 에너지 드링크와 탄산의 청량감을 더한 ‘파워샷’ 등 시원한 음료도 함께 준비했다.

아워홈도 봄에 이어 ‘미식가객 주안상’을 메인 콘셉트로 내세워 봄에 이어, 여름에도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였다. 올여름에는 ‘보양 주안상’으로 회춘탕, 한방삼계구이, 복껍질무침을 한상 메뉴로 준비했다. 회춘탕은 전라남도 강진군 대표 보양식이며, 닭, 문어, 전복 등 보양 식재료와 엄나무, 황기, 당귀, 상지 등 국내산 한약재를 넣고 진하게 끓인 메뉴다. 여기에 수삼, 대추, 은행과 쌍화탕 소스로 12시간 이상 숙성한 한방삼계구이, 복어 껍질과 우렁을 매콤하게 무쳐낸 복껍질무침까지 한상 메뉴로 완성했다. 회춘탕은 전골 버전으로도 제공되어 한상이 아닌 단일 메뉴로도 즐길 수 있다. 또 육류를 활용한 보양식도 함께 선을 보였다. 우대갈비 커리라이스, 비프카츠 반반커리라이스, 육전 비빔국수, 유린기 돈까스, BBQ 플래터 육류를 주재료로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였다.

이처럼 규모가 큰 식자재 업체들이 골프장 보양식에 적극 뛰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돈이 되기 때문이다. 골프장 메뉴의 객단가가 일반 식당보다 높고, 골프 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큰 손’이 적극 뛰어들기에 충분한 시장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한, 대규모의 업체들이 주도하는 골프장 보양식 트렌드도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골프장 보양식은 골프도 치고, 몸도 보양하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이다. 아직 골프장 보양식을 맛본 적이 없다면, 올여름에야말로 골프도 치고, 다양한 골프장 보양식까지 즐겨보면 어떨까.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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