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CAMPING> 캠핑의 세계에 빠져볼까?
<ENJOY CAMPING> 캠핑의 세계에 빠져볼까?
  • 남길우
  • 승인 2014.07.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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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CAMPING

캠핑의 세계에 빠져볼까?

힐링이 필요한 요즘, 그대에게 어울리는 여행은 바로 캠핑!

 

많은 사람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갖고 있는 요즘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대미문의 사고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던져주고 있다.

호화스러운 곳에서 즐겁게 지내는 것이 왠지 죄스럽게 느껴질 만한 요즘은 간단한 캠핑장비만 갖고 조용한 자연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 속에서 힐링한다는 것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지지만 어쩌면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절망적인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게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아닐까?

글·사진|성연재(연합뉴스 기자, 잇츠 캠핑 저자, 캠핑전문가)

I. 이제부터 나도 캠핑족

미리 알고 가는 캠핑의 즐거움

내가 캠핑을 좋아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자연으로 떠나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다 올 수 있는 방법이 캠핑이라 생각한다.

수년전 나는 강원도 인제의 멋진 강이 내려다보이는 한 유명한 펜션에서 1박을 한 적이 있었다.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그림 같은 펜션에서 가족들과 1박을 하고 펜션에서 제공해준 BBQ그릴에 돼지고기 립을 구워먹고 너무나 만족하며 1박을 했으니까….

그러나 나의 그러한 만족은 바로 다음날 깨져버렸다. 다음날 아침 강가를 산책하는데 그 강 앞에 훨씬 좋은 조망권을  가진 곳에 텐트 하나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짜로 그 좋은 조망을 즐기며 1박을 한 것 아닌가? 뭔가 약간 배가 아파오는 것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은 돈도 안내고 나보다 훨씬 멋진 곳에서 캠핑을 하는데….’란 생각이 들었고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바로인터넷에서 텐트를 질렀다.

그때부터 단 한주도 쉬지 않고 거의 몇 달간을 계속 캠핑을 다녔는데 나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발시대 이후 기본적으로 우리의 여행문화는 펜션 아니면 호텔, 여관 정도이다. 그러니 매년 휴가철이 되면 펜션 또는 자연휴양림을 구하느라 난리통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텐트로 눈길을 돌려보면 의외로 편하게 쉬다 올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다.

펜션 VS 캠핑

펜션을 통한 여행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설명을 하면 될 듯하다.

멋진 펜션을 발견한다. --> “와, 멋지다” 탄성을 지른다. --> 펜션 안으로 들어가서 생활한다.--> TV를 보거나 가족, 친구들과 놀이를 한다.

그러나 캠핑은 자연 안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다는 것이 다르다. 캠핑을 통한 여행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멋진 캠핑장에 도착한다.--> “와, 멋지다” 탄성을 지른다. --> 텐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생활한다.-->자연 환경을 즐긴다.

이렇게 캠핑은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기본적으로 펜션이나 호텔 등에서 묵는 것과 판이하게 다르다. 밥을 짓거나 책을 읽어도 숲 아래서, 놀이를 해도 숲 아래다.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다람쥐가 자신의 발 근처에서 노니는 것도 목격하게 된다.

TV와 닌텐도에 빠져 있던 아이들은 송사리를 잡으며 환호를 지르게 되고 다람쥐를 보고 눈을 깜박일 것이다.

 

 

- 다양한 무늬를 도입해 스타일을 살린 캠핑용품. 사진은 캠핑ABC의 감성타프와 에코돔.

요즘 캠핑장비의 트렌드

“요즘 캠핑 안하는 사람 있나?”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캠핑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캠핑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캠핑장을 가면 화장실 다녀오다 자기 텐트를 찾기 힘들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캠핑장비들에 슬슬 지겨움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급형, 실속형, 저가형 등 캠핑장비도 다양해지고 기능도 진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경향이 ‘감성캠핑’이다. 단순한 기능만 중시하던 예전 경향에서 벗어나 이제는 멋과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개성 있는 감성캠핑 장비들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순히 텐트나 타프(그늘막)으로 구분 짓던 장비들도 이제는 둘의 기능을 합친 타프쉘 브라이튼 레드가 출시되는  등 기능도 퓨전화하고 있다. 호주 멜번의 브라이튼 비치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는 오두막에서 아이디어를 찾은  이 텐트는 기능성과 감성캠핑 두 가지를 한꺼번에 쫓고 있다.

색상도 단색 또는 몇 가지 색상에만 그쳤던 것에서 나아가, 인디언문양 등 다양한 무늬들을 도입해 자신의 개성을 뽐내보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심지어 요즘은 약간 오버스럽지만 수제 캠핑장비까지 생겨나고 있다. 또는 극히 일부긴 하지만 직접 천을 뜨다가 자신의 타프를 재봉틀로 만드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하니 한마디로 캠핑의 춘추전국시대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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