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 중 비가 온다면?
골프 라운드 중 비가 온다면?
  • 나도혜
  • 승인 2023.07.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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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골프를 생각하고 있다면 갑작스런 비 소식에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라운드 도중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고 장마철 등 특정 기간에만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서 좁은 지역에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지는 현상이 자주 관찰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대한민국이 아열대 기후로 변화를 시작하면서 열대지방에서나 관찰되던 ‘스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후 변화가 심해진 만큼, 특히 여름 라운드를 계획하고 있다면 갑자스런 비에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골프 우비, 반드시 구매해야 할까

 

라운드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골퍼들의 경우, 갑작스럽게 비가 내렸을 때 우비와 우산 사용 에티켓에 대해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운동과 달리 골프는 옷차림에 관한 규정이나 동반자들을 위한 리액션 등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매너가 많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골프 경기 도중 비가 내린다고 해서 반드시 우비를 입어야 한다거나 어떤 경우에는 우비를 입으면 안 된다 등의 골프 매너는 없다. 골프 우비는 본인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착용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골프 우비로 출시되는 제품의 경우 타이틀리스트, 까스텔바작, 캘러웨이, 클리브랜드, 엘르골프, 미즈노, 풋조이, 헬로버디,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 등 다양한 브랜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금액대의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골프 우비는 보통 20만원 이상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골프웨어부터 클럽 등 다양한 골프용품 구매에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부담되는 금액이기도 하다. 이마저도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골프장을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에 골프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비용 부담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골프 우비는 한번 구매해두면 비 오는 날씨에 라운드하거나 라운드 중 갑자기 비가 내릴 때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므로 자주 라운드를 한다면 하나 구매해둘만 하다. 고어텍스 소재 등 생활방수가 가능한 골프웨어를 가지고 있다면 별도의 우비 구매 없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골프 우비보다 우산을 선호하는 사람들

 

다양한 브랜드에서 시즌마다 골프 우비를 출시하고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우산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보통 4명이 한 팀이 되어 플레이를 진행하는 만큼, 내 순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비 오는 날 라운드를 하게 되면 우비보다는 우산의 활용도가 높다고 이야기한다. 그늘집이나 카트에 탑승할 때, 우산은 접었다 폈다를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지만 우비는 매번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는 것이 매우 번거롭기 때문이다. 우비를 입고 벗는 과정에서 바닥에 물이 떨어지거나 비를 맞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비를 막으려 준비한 우비가 되레 거추장스러운 방해물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라운드 도중 비가 내린다면 동반자들이 플레이를 하는 동안 우산을 쓰고 기다리다가 자신의 차례가 되면 잠시 우산을 접어두고 샷을 하는 경우가 많다. 

초보 골퍼들의 경우,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면서 골프를 쳐야 하는 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에 지장을 많이 줄 정도로 비가 심하게 내린다면 라운드를 종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 오는 날 골프 경기가 중단되는 기준은 무얼까

 

비 오는 날 골프 경기가 중단되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비가 내리거나,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볼 컨트롤이 불가한 경우에는 당연하게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 천둥, 번개가 심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 말이다. 

이외의 경우라면 플레이를 진행하는 동반자들의 상의 하에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잠깐 스치는 소나기이거나, 우산이나 우비를 활용해서 게임이 진행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때는 플레이를 이어가도 된다.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우천시 경기 취소 기준에 대해 ‘시간당 5mm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홀아웃이 가능하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우천으로 인한 라운드 중단을 원할 경우에는 골프장에서 명시해놓은 기준에 맞춰 이용료를 정산하고 경기를 종료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골프장을 찾은 만큼, 비가 내리더라고 경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다만 우비나 우의를 착용하더라도 바지나 신발이 젖을 수밖에 없으니 최상의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안전하고 즐거운 골프 라이프를 위해 우비나 우산 하나쯤은 미리 준비해두고 라운드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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