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신인왕'에서 'LPGA 신인왕'에 도전하는 유해란
'KLPGA 신인왕'에서 'LPGA 신인왕'에 도전하는 유해란
  • 김상현
  • 승인 2023.03.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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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신인왕에서 LPGA 신인왕을 노리는 유해란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 무대의 초신성에서, LPGA가 기대하는 신예, 그리고 LPGA 데뷔전 우승과 신인왕까지 노리는 유해란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자.

 

유해란은 한국에서부터 최고의 신예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중학생 때부터 KLPGA 협회장기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아마추어 대회 5관왕,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단체전 은메달 등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해란’ 이름 석 자를 골프팬의 머릿속에 새겨 넣었다. 이후 KLPGA 무대에 입성한 후 2020년 신인왕에 통산 5승을 기록하는 등, 유해란의 이름은 국내 무대에서 오롯이 빛났다.

 

이후 유해란은 LPGA 진출을 선언하고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작년 12월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유해란은 29언더파 545타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LPGA 직행 티켓을 따냈다. 세계 최고의 여자골프 무대인 LPGA의 문이 활짝 열린 순간이었다.

 

유해란은 LPGA 데뷔 전부터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미국 골프위크는 2023년에 지켜봐야 할 LPGA투어 신인 중 한 명으로 유해란을 지목했다. 한국에서의 뛰어난 커리어에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하며 LPGA 직행 티켓까지 손에 넣은 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3월 24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유해란은 자신이 왜 최고의 기대주인지 실력으로 증명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40위로 출발한 후 2라운드에서는 공동 23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그는 3라운드에서 진면목을 드러냈다. 전반만 3타를 줄이고, 후반에서도 11,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공동 2위를 기록, 순식간에 우승후보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 단독 1위인 셀린 부티에(프랑스)와는 불과 1타 차이다.

 

생애 처음 출전한 LPGA 투어에서 단숨에 우승 후보가 된 유해란은 3라운드를 마친 후 4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자주 경험을 했다. 그래도 LPGA투어는 처음인 만큼 매 샷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겠다.” 라고 말했다.

 

돌이켜 보면 유해란의 커리어는 항상 기대와 관심 속에서 이루어졌다. 아마추어 때부터 그러했고, KLPGA에서도, LPGA에서도 그녀의 행보는 항상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아직 어린 나이에 올해 막 LPGA에 데뷔한 신인으로서 적잖은 부담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첫 번째 대회부터 맹활약을 펼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KLPGA 신인왕 유해란이 LPGA 신인왕, 나아가 세계무대에 우뚝 선 또 한 명의 태극낭자가 되기를 바란다.

 

 

GJ 김상현 이미지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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