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지는 일본 골프 여행의 인기
갈수록 높아지는 일본 골프 여행의 인기
  • 나도혜
  • 승인 2023.03.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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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이었던 3월 1일은 우리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전세계에 한국의 독립 의사를 밝혔던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 몸 다 바쳐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영혼을 기리고, 일본 식민지배의 치욕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며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를 가진 날이다.

 

삼일절이 되면 일본 제품 및 여행에 대한 불매운동의 열기가 뜨거워진다. 지난 2019년에는 일본의 전 총리인 아베 신조가 한국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당시 인터넷 상에서는 일본 기업 목록을 작성하여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일부 골퍼들은 라운드를 위해 국내 골프장이 아닌 일본 골프장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일본 골프의 특징과 이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에 대해 알아보자.

 

다양한 골프 코스

 

일본은 매년 수많은 한국인 골퍼들이 방문하는 인기 있는 골프 여행지 중 하나이다. 이는 일본 내에 다양한 유형의 골프 코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은 미국, 유럽, 호주 등의 해외파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골프 코스를 가지고 있는 곳들이 많은데, 모두 다양한 형태와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서 골퍼들에게 새로운 코스에 도전하는 재미를 준다. 더불어 일본의 골프 코스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본의 코스들은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청결하며 잘 유지되어 있다는 평을 받는다.

 

엔저현상의 여파

 

한국과 일본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가 쉽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더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과 호텔 및 골프장 등의 요금도 합리적인 편이다. 최근 엔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때,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골프장을 이용할 경우 일본의 가격이 거의 절반 수준이다. 라운드에 대한 니즈와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저렴한 금액으로 골프와 해외 여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일본행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문화적인 이유

 

또한 한국과 일본은 오래 전부터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해온만큼 문화적인 관련성 역시 높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일본을 방문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인 경험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컨디션을 가진 일본 골프장에서 여행을 마치고 나면 한국에서 즐길 수 없었던 일본의 음식이나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2조인 셈이다.

 

일본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들이 가장 인상깊게 느끼는 것들

 

실제 일본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들이 가장 인상깊다고 생각하는 점은 바로 컨시드 원이 그려져있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골프장에서는 양파를 하게 되면 더이상 치지 않지만 일본은 홀아웃 할때까지 모두 치고 정확히 카운트한다는 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일본 골프장은 대부분 이용료에 점심식사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9홀 전반전이 끝나면 여유롭게 식사를 한 뒤 추가요금을 내고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마시는 골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추가 비용은 체크인 시 받은 락커 번호키를 보여주고 개별적으로 정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일본 골프장은 곳곳에 자판기가 배치되어 있고, 음료수도 대부분 1-2천원 선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라 경기 도중 수분 보충이 용이하다. 게다가 홀과 홀 사이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도 많아서 보다 여유로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본 내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어디일까?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을 꼽으라면 Kasumigaseki Country Club (霞ヶ関カンツリー倶楽部)을 빼놓을 수 없다. Kasumigaseki Country Club는 일본 골프의 역사적인 장소 중 하나로, 일본골프협회의 본부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골프 경기가 열렸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은 총 36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 도쿄 올림픽은 물론, 유럽 PGA 챔피언십 등 여러 메이저 대회가 열릴 정도로 국제적인 골프장에 해당한다.

때문에 일본의 골퍼들은 물론, 한국의 골퍼들 역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의 라운드를 꿈꾸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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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열 2023-03-12 19:23:14
일본 굿. 삼등 국가 조선과는 너무 차이 많음.

박재만 2023-03-12 06:20:17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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