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시대 꿈꾸는 2023 KPGA
전성시대 꿈꾸는 2023 KPGA
  • 전은미
  • 승인 2023.03.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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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PGA 코리안투어가 총 25개 대회, 250억원이 넘는 상금을 걸고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전망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코리안투어 중계권 가치가 5년 전에 비해 10배가량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안투어 중계권 가치 상승

 

KPGA 코리안투어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프로골프투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성을 가진 여자골프 선수들이 많은 KLPGA 투어에 비해 저조한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국내 남자골프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코리안투어 중계권 가치가 5년 전과 비교해 무려 10배가량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 발표에 의하면 KPGA를 주관하는 KGT는 방송 중계권 우선협상자로 이노션•SBS미디어넷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180억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JTBC골프가 지난 5년간 18억원에 KPGA 코리안투어 중계권을 계약했던 것에 비하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이노션•SBS미디어넷 컨소시엄이 180억원의 계약금으로 KPGA 중계권을 확정하게 되면 오는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KGT와 KPGA 대회 및 행사 등을 독점적으로 방송 중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경기 중계권의 경우, 수요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금액에서 큰 변동을 갖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KPGA 코리안투어 중계권의 경우 5년 사이에 10배가 넘는 금액이 제시되는 특이한 상황이 발생했다.

중계권 금액 상승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골프에 관한 관심의 증가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를 꼽자면 골프를 빼놓을 수 없다. 기존에 골프의 주요 이용층이었던 중장년층 남성은 물론, 2030 젊은 층부터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KPGA 코리안투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골프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이를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각종 콘텐츠가 많아지기도 했다. 또 골프가 대세 스포츠로 떠오르면서 골프뉴스와 각종 골프대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골프 마니아들만 골프방송을 보고, 골프대회 중계와 관련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면 이제 골프 관련 방송, 프로골프투어 등에 관한 관심이 한층 더 커진 세상이 된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 2023 KPGA 코리안투어

 

KPGA는 지난달 23일 “2023 KPGA 코리안투어가 총 25개 대회를 통해 250억원이 넘는 상금을 걸고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는 21개 대회, 총상금 203억원으로 역대 최다 경기 및 최다 총상금 기록이었던 지난 2022년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KPGA가 밝힌 2023 코리안 투어 일정 가운데 현재 총상금이 확정된 것은 18개 대회이다. 이들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약 196억 5천만원이며, 아직 협의 중인 7개의 대회의 총상금이 최소 5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KPGA 측이 내놓은 전망이다.

게다가 KPGA는 해외 골프투어와의 협력 관계를 확장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퍼붓고 있다. 올 시즌 열리는 해외 투어중에서 KPGA가 공동 주관에 이름을 올린 대회는 지난해 대비 2개 증가한 5개이다.

KPGA 코리안투어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팬들에게까지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더이상 국내 골프 애호가들만 시청하는 투어가 아닌, 전 세계적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인 것이다. 이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는 아시아 지역의 골프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2023 KPGA 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인 만큼, 이노션•SBS미디어넷 컨소시엄 측은 현재 골프의 인기는 물론 향후 성장가치까지 고려해 높은 금액으로 중계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KPGA 투어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

 

KPGA 코리안투어는 자체적으로 대회의 진행 방식과 대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코스의 조건을 개선하고, 대회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기술적인 요소들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관중과 스폰서들이 협력해 대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대회 상금을 증액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KPGA 대회의 수준을 높이고, 관중들의 만족도와 참가선수들의 지속적인 참가를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회 진행 전에는 참가선수들과 스텝들의 검사와 지침을 철저히 시행했으며, 관중 출입도 제한해 대회를 안전하게 진행하도록 했다. 이러한 안전 대책이 관중들의 안심을 유도하며, 대회 인기 상승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구자철 KPGA 회장은 “KPGA 코리안투어 규모와 가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2023년은 KPGA가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의 성장은 향후 한국골프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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