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골프공 시장 치열한 격전 예고
2023 골프공 시장 치열한 격전 예고
  • 김상현
  • 승인 2023.03.03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국내 골프공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타이틀리스트가 2023년형 PRO V1, PRO V1x를 내세워 왕좌를 굳건히 하려는 가운데, 스릭슨을 시작으로 여러 브랜드들이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다.

 

국내 골프공 시장은 지금

 

현재 골프공 업계의 1인자는 타이틀리스트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타이틀리스트의 골프공 시장 지분을 빼앗고, 나아가 1인자 자리를 빼앗기 위한 시도가 계속 이어졌지만, 타이틀리스트의 위상은 여전히 견고하다. 연간 2,000억원 규모의 국내 골프공 시장을 기준으로 봐도, 또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봐도 전 세계 투어 선수 4명 중 3명이 사용한다는 ‘PRO V1, PRO V1x’를 내세운 타이틀리스트가 골프공 시장의 ‘왕’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골프공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타이틀리스트가 2023년형 PRO V1, PRO V1x를 내세워 왕좌를 굳건히 하려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은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다. 코오롱, PXG처럼 새로이 골프공 시장에 끼어들기도 하고, 스릭슨, 볼빅처럼 이미  뛰어든 상황에서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다.

 

왕좌를 지키기 위한 노력 

 

타이틀리스트는 2023년에도 PRO V1, PRO V1x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품 이름은 그대로지만, 성능은 더욱 높아졌다. 2021년형 Pro V1에서 하이 플렉스 케이싱 레이어, 부드러운 열경화성 우레탄 커버, 일관된 볼 비행을 위한 구형의 4면체 딤플 디자인 등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데 이어, 2023년형 제품에는 기존의 장점은 유지하고, 새로운 장점을 더하며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2023년형 PRO V1에서 새롭게 디자인된 코어는 중심부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재질의 경도 변화를 주어 코어 전체의 경도가 같은 게 아니라, 코어의 안쪽은 부드럽고, 표면으로 갈수록 점차 단단해지는 특성을 보유했다. 덕분에 하나의 코어 안에 점진적인 경도 변화를 통해 임팩트 순간 골프공에 가해지는 힘이 공의 중심까지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하여 더 빠른 공 스피드를 만들어내며 스핀 감소, 비거리 증가, 일관성까지 높아졌다. 4피스 Pro V1x도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44% 가량 더 커진 듀얼 코어를 장착했고, 여기에 하이 그래디언트 코어 기술이 더해져 롱 게임에서 스핀을 낮춰 비거리와 안정성을 높였다.

 

골프공 강자의 도전

 

다른 골프용품 브랜드들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KPGA 공식투어 골프공 사용률 1위’를 내세우고 있는 스릭슨은 최근 스핀 기술력을 집약한 ALL-NEW 스릭슨 Z-STAR 시리즈를 출시했다. ALL-NEW 스릭슨 Z-STAR 시리즈에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최상의 스핀 퍼포먼스를 위한 새로운 코어 기술력인 FASTLAYER DG CORE가 적용됐다. 하나의 코어가 경도 분포를 두 단계로 최적화 시켜 부드러운 타구감과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을 실현하며 임팩트 이후 볼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시켜 높은 볼 스피드를 최대한 지속시키고 아이언과 어프로치에서는 볼이 떨어질 때까지 스핀을 끝까지 유지시켜 스핀력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다. 그리고 338스피드딤플을 적용하여 열악한 환경과 강한 맞바람에도 놀라운 직진성과 비거리 향상을 제공한다.

토종 골프공 기업 볼빅도 작년 10월 출시한 ‘비비드콤비’ 등을 무기삼아 올해도 골프공 시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비드콤비는 매트하면서 영롱한 색감, 3피스 구조의 2중 코어와 아이오노머 소재 커버를 적용했다. 옐로를 기본으로 총 4가지 색상이 있으며, 대칭을 이루는 두 가지 컬러의 대비 덕분에 정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기 편한 장비를 만드는 것’이 최대 목표인 다이아윙스는 동일한 스피드에서 더 멀리 가는 공인구로 승부할 예정이다. 다이아윙스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남미로의 확대뿐 아니라 조만간 유럽(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과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로 시장을 크게 확장할 준비를 마쳤다.

 

신참들의 도전

 

코오롱은 첨단 신소재 아토메탈 분말을 이용해 제작된 골프공 ‘아토맥스’로 골프공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토맥스는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을 획득한 ‘비거리 골프공’이다. 특히 아토맥스가 WRC에서 비거리 인증을 받는 자리에 2018년 이후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던 이웅렬 명예회장이 참석해 “앞으로도 골프 관련 행사엔 참석하겠다”고 밝히며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골프계의 큰손 PXG도 올해 본격적으로 골프공 전쟁에 뛰어들었다. PXG가 처음 자체생산으로 내놓은 골프공 ‘PXG 익스트림’은 PXG의 지명도만큼이나 큰 화제다. 10년의 개발 끝에 출시된 PXG 익스트림은 3피스 구조에 338 딤플 패턴을 기본으로 했다.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와 내부 코어 사이에는 단단한 아이오노머 맨틀이 자리 잡고 있어,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타구감은 물론, 비거리까지 극대화 시켰다. 또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PXG의 브랜드만큼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한 더즌에 39.99달러(약 5만원)라는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끈다.

 

2023년 골프공 시장 전망

 

올해 골프공 시장은 유례없는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절대 강자 타이틀리스트의 왕좌는 여전히 견고해 보이지만 스릭슨, 볼릭, 캘러웨이, 미즈노, 다이아윙스 등 기존 골프공 업계의 강자들은 물론 코오롱, PXG 등 골프공 업계에서는 신참이지만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역량을 가진 기업들까지 뛰어들며 대대적인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골프공 전쟁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프공의 마진률이 높고, 브랜드 파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골프 기업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탐낼만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환철 2023-03-06 06:21:44
좋은 제품 많이 나오면 좋지요 이왕이면 가격도 적당히???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