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은 올해 이루어질까
전인지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은 올해 이루어질까
  • 김상현
  • 승인 2023.02.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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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은 프로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 중 하나다. 한 선수가 1년 동안 해당 시즌의 모든 메이저 대회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현대 골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기록으로 여겨지며, 때문에 커리어 중 모든 메이저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현대 골프에서 프로의 궁극적인 기록 중 하나로 꼽힌다.

 

LPGA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7명뿐이다. 그리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박인비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다. 이런 가운데, 박인비의 뒤를 이어 한국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최유력 후보인 ‘메이저 퀸’ 전인지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전인지는 LPGA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중 3승이 메이저 대회다. 유독 큰 대회에 강한 편이다. 지금까지 전인지가 제패한 대회는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KMP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다. 현재 LPGA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는 총 5개지만, 4개만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된다. 5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비교적 최근인 2012년에야 메이저로 승격되었기 때문이다. 즉 전인지는 AIG여자오픈과 셰브론 챔피언십 둘 중 하나만 제패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

 

프로라면 누구나 꿈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욕심이 나면서, 동시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실제로 전인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그랜드 슬램을 응원해 주신다. 나 역시 욕심이 난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사실 그런 말들에 힘을 얻고 동기 부여도 되지만 사소한 차이로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그러나 매 순간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훈련을 했다. 뱉은 말에 조금 더 책임질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대회를 치러가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현재 전인지가 느끼는 부담과 결의가 잘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전인지는 기대와 부담 속에서, 이번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시즌을 시작하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동계훈련을 했다. 같은 마음으로 올시즌을 치를 것”이라는 말에서 전인지의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초심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그야말로 프로의 자세라 할 수 있다.

 

전인지는 2월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올 시즌을 향해 시동을 건다. 전인지는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며 간결하게 시즌 첫 번째 대회의 목표를 밝혔다.

 

과연 전인지는 올해 AIG여자오픈과 셰브론 챔피언십 둘 중 하나에서 우승하고 고대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할 수 있을까? 혹은 내년이나 그 이후를 기약하게 될까?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전인지가 초심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달성 여부와는 별개로, 올 한해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GJ 김상현 이미지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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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파워샷 2023-02-24 16:46:31
전인지프로 우승 포에버~~~긋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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