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달라지는 KLPGA
2023년 달라지는 KLPGA
  • 김상현
  • 승인 2023.0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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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가 2023년 일정과 올해 혹은 내년부터 시행될 각종 변동사항을 발표했다. 역대 최초 정규투어 시즌 총상금 300억원 돌파에 올해 혹은 내년부터 시행될 각종 규정 수정까지. 여러 변화를 앞둔 KLPGA의 향후 계획을 살펴보자.

 

 

KLPGA 2023년 시즌은 작년 12월 신규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그리고 베트남에서 열린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with SBS Golf으로 이미 시작되었다. 국내 개막전은 4월 첫째 주에 열릴 롯데렌탈 여자오픈이며, 이후 본격적인 2023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2023년 시즌 정규 투어는 총 대회 수는 32개, 총상금은 약 311억원, 평균 상금은 약 9억 7,000만원이다. 지난 시즌 30개에서 두 개의 대회가 더 늘었으며, 총상금도 작년 283억원에서 약 28억원이 늘어나 KLPGA 사상 최초로 총상금 300억원을 돌파했다. 평균 상금액도 작년의 약 9억 4,000만원에서 9억 7,000만원으로 늘었다. 신설 대회는 8월 둘째주, 그리고 10월 셋째주에 각각 총상금 12억 원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비중이 큰 대회들이 몸집을 키운 게 눈에 띈다. KLPGA 대회 중 최고참인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이 총상금을 12억원에서 13억원으로 올렸다. KLPGA 대회 중 유일하게 매치플레이로 열리는 202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도 8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금을 올렸다. 한화클래식은 지난해 14억원에서 16억 6,700만원으로 상금을 높여 올 시즌 최고 상금액을 기록한 대회가 되었고,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도 12억원을 책정해 작년보다 상금을 2억원 높였다. 총상금 10억원 이상인 대회가 32개 대회 중 14개로 전체의 43%에 달하며, 총상금 12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회도 9개에 달해 전체 대회의 28%가 넘는다.

 

공식 기록 관련 규정 변경

 

올해 혹은 내년부터 시행될 각종 규정의 변화도 눈에 띈다. 우선 올해부터 KLPGA 주관대회에서 홀인원이나 알바트로스, 이글, 데일리베스트, 코스레코드 등을 달성한 선수가 해당 라운드에서 실격 혹은 기권을 하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부상 역시 받을 수 없다. 즉, KLPGA 대회에서 홀인원이나 알바트로스 등을 기록한 선수가 그 라운드를 무사히 마쳐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인터내셔널 퀼리파잉 토너먼트 규정 개정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규정도 대폭 개정되었다. 본래 차기 시즌 정규투어 KLPGA 챔피언십 대회 유자격 참가였던 IQT 우승자 혜택이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로 혜택이 커졌다. 동시에 IQT 2위와 3위를 기록한 선수는 KLPGA 챔피언십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IQT 3위까지 제공되던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 혜택은 8위까지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변경된 IQT 규정은 2023시즌부터 시행되며, 2023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2024시즌부터 KLPGA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포인트 구간 조정

 

2024년 시즌부터는 대상 포인트 구간도 대폭 조정된다. 기존 KLPGA 대상 포인트는 총상금 규모를 기준으로 3억 이상 ~ 4억 미만, 4억 이상 ~ 6억 미만, 6억 이상 ~ 8억 미만, 8억 이상~10억 미만, 그리고 10억 이상과 메이저 대회까지 총 6개 구간으로 나눠 30~70점까지 대상 포인트를 차등지급했다.

2024년부터는 기준점이 바뀌어 8억 미만부터 시작한다. 즉 8억 미만, 8억 이상 ~ 10억 미만, 10억 이상 ~ 12억 미만, 12억 이상 ~ 15억 미만, 15억 이상,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로 나뉜다. 포인트 구성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10억 이상 대회와 메이저 대회의 대상 포인트가 70점으로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15억 이상 대회의 포인트는 90점, 그리고 메이저는 100점으로 올랐다. 메이저 대회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기존과 비교하면 우승자가 2위~10위에 비해 더 많은 포인트를 받는 방향으로 개정된 것도 눈에 띈다. 신인상 포인트는 기존과 같게 유지되며, 상금 구간만 대상 포인트와 같게 변경된다.

이렇게 대상 포인트가 조정되면 당장 2024년부터 대상 레이스 양상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회 우승 횟수가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우승 횟수는 적어도, 상위 랭커로 많이 진입해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으며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당장 작년에도 박민지가 메이저 2승과 시즌 최종전 우승을 포함해 6승을 쓸어 담고 상금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음에도, 시즌 대상은 2승을 거둔 김수지가 차지했다. 김수지의 우승 횟수는 2회였지만, 시즌 중 톱10에 무려 16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은 결과였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대회 우승과 2위부터의 포인트 차이가 더 커지기에 이런 일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금이 높은 대회일수록, 그리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수록 시즌 대상을 받을 가능성도 더 커졌으며 상금왕이 대상을 함께 탈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꾸준함도 물론 중요하지만,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수록 대상 경쟁에서 유리해진 것이다.

 

 

GJ 김상현 이미지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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