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골프계 각계각층의 기부 행렬 이어져
연말연시 골프계 각계각층의 기부 행렬 이어져
  • 김상현
  • 승인 2023.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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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추운 연말연시’ 몇 년째 언론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이다. 모름지기 연말연시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이지만, 동시에 가장 따뜻한 시기이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선이 강조되며 그만큼 많은 사람과 단체들이 기부와 선행에 나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불황 탓에 ‘기부마저 줄어들었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늘고 있다.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 그만큼 이웃사랑으로 따뜻해져야 하지만,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탓에 기부마저 줄어드는 시기, 이 힘든 때에 골프계가 나서 기부와 선행에 앞장서며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골프장 업계의 기부 행렬

 

골프장 업계의 기부 행렬을 살펴보면 1월 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전국 회원사 골프장의 2022년 사회공헌 활동을 조사한 결과 전국 73개 골프장에서 총 30억원의 기부를 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주로 추석과 설, 연말에 기부가 집중됐지만, 다수의 골프장이 연중 인근 보호시설과 소외계층을 찾아 다양한 형태의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몇 예를 살펴보면 한양CC는 산불피해, 수재민 돕기 등에 3억 2천만원을, 88CC는 군경회, 저소득 국가유공자 가족 등에 약 3억원을 기부했다. 센추리21(2억 1,300만원), 테디밸리(2억원) 등도 기부에 앞장섰다. 또한, 협회는 “일부 골프장은 구체적인 사회공헌 금액과 관련해 대외비인 곳도 있어 골프장들의 실제 사회공헌 기부 금액은 조사 결과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골프존뉴딘그룹 이웃사랑 성금 기부

 

골프계의 큰손인 골프존뉴딘그룹의 자선도 눈길을 끈다. 12월 골프존뉴딘그룹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 “골프존뉴딘그룹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스크린골프 벤처 기업 ‘골프존’으로 출발해 대전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금껏 성장해 올 수 있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 온정을 나누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골프존뉴딘그룹의 계열사들도 기부 행렬에 적극 동참했다. 골프존카운티는 12월에 자사 골프장이 있는 전국 17개 지역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022 행복한 동행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고, 그 결과 총 1억 8,000만원 상당의 이웃돕기 성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골프존도 지난해 12월 팔도페스티벌을 통해 골프존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 활동으로 200여만원을 모은 데 이어, 골프존의 기부금 1억을 더해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 서울남부지부와 함께 올 상반기 동안 ‘취약계층아동 밀키트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2만여 식의 밀키트를 마련해 매주 4인 분량을 각 대상 아동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중소 단체의 기부 행렬

 

업계 큰손뿐만이 아니라 중소 단체의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완주군 상관면 상관 파크골프클럽에서는 클럽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연말 이웃돕기 성금 128만원을 저소득층을 위해 기탁했다. 천안에서는 천안 지역에 기반을 둔 경제인들로 구성된 골프 모임인 천안번영골프회가 3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지역 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후원했다.

중식 브랜드 ㈜보배에프앤비는 프로 골퍼를 꿈꾸는 유소년 육성 단체들에 골프공을 기부했다. 고양시의 ㈜1.2.3 골프클럽은 관내 취약한 사회복지 시설 및 신학기를 준비하는 저소득 아동 약 100명에게 성금 5천만원을 기부했다.

 

프로골퍼의 기부

 

단체가 아닌 개인의 기부도 적지 않다. KLPGA 레전드 신지애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운영하는 꿈자람 사업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꿈자람 사업은 보호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유족 아동 청소년의 학업 지원을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학비지원과 물품 기부 등 다양한 나눔을 진행하고 있는 신지애는 2023년 연초에도 어김없이 나눔을 실천하며 레전드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또 익산시 홍보대사인 프로골퍼 박현경은 익산시에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KPGA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이형준도 아주대학교 의료원에 소아 환자 후원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형준은 작년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3라운드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아이가 아주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쾌된 인연을 밝히며 기부의 가치를 더했다. 이외에도 골프계 각계각층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골프계 기부 사회적 귀감 되길…

 

기부마저 얼어붙은 차디찬 연말연시라고 한다. 무엇보다 불황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탓에 마음은 있지만, 물질적으로 실천할 수 없는 사람이나 단체가 늘어나는 탓이다. 날씨는 춥고, 기부 온도마저 예년보다 떨어진 이 힘든 때에 식지 않은 골프계의 기부 행렬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많이 가진 사람은 많이 가진 만큼, 적게 가진 사람도 적게 가진 만큼 내 것을 성심성의껏 나누는 이 훈훈함이 올 연말연시는 물론, 앞으로 꾸준히 이어지며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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