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도 피하지 못한 룰 위반
프로골퍼도 피하지 못한 룰 위반
  • 오우림
  • 승인 2022.1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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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타로 주목받던 신인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부터 3년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번 윤이나 사건을 계기로 반칙과 실격 규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프로골퍼들의 반칙·실격 사례들을 모아보았다.

 

‘송가은’의 거리측정기 사용 위반

 

송가은은 지난 7월 하순 호반서울신문 위민스클래식을 끝낸 직후 바로 거리측정기 사용 위반을 자진 신고해 실격됐다. 대회 기간 거리측정기의 슬로프(고도) 기능을 끈 채로 경기했지만, 장비 사용 규칙을 위반했다. 

KLPGA 투어는 올 시즌부터 선수와 캐디로 하여금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했다. 거리측정 기능만 탑재된 장비를 사용해야지 고도측정이나 거리에 따른 클럽 선택, 플레이선(방향)을 보조하는 기능을 가진 장비는 금한다. 송가은은 대회를 끝내고 바로 신고한 점이 감안돼 징계 없이 실격으로만 처리됐다.

 

‘안선주’의 나침반 사용

 

안선주도 몇 년 전 일본 투어에서 바람의 방향을 알려고 나침반을 꺼낸 캐디의 실수로 대회장을 떠나야 했다. 플레이어가 라운드 도중 바람이나 잔디 결의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나침반 사용을 금한다는 규칙을 위반해 실격처리 됐다.

 

‘마쓰야마 히데키’의 장비 규정 위반

 

작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도 지난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장비 규정 위반으로 실격됐다. 히데키는 3번 우드의 헤드 페이스 중앙에 공을 맞힐 수 있도록 점선으로 원을 그려놓았다.

스트로크할 때 클럽 헤드의 작용에 영향을 주려고 물질을 발라 변화시키면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 이를 위반해 스트로크하면 실격이다.

 

‘짐 퓨릭’의 지각

 

짐 퓨릭은 늦잠을 자느라 경기장에 지각해 실격한 적이 있다. 부랴부랴 경기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대회는 시작해서 골프백을 풀지도 못하고 돌아갔다. 자신이 속한 조의 티오프 시간 5분 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스트로크플레이에선 실격, 매치플레이에선 해당 홀 패배다. 5분 이내에 도착하면 2벌타를 받는다.

   

앤서니 김의 ‘골프채 변형’

 

한때 ‘포스트 타이거’로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김은 2009년 HSBC 챔피언십에서 티샷 후 드라이버를 들고 가다 스프링클러에 부딪쳤고, 헤드의 토가 미세하게 변형된 줄 모르고 다음 홀에서 그대로 스트로크했다가 실격했다. 규정상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변형된 게 아니라면 해당 장비 사용을 불허하며 교체도 안 된다.

 

이창우의 ‘골프공 부족’

 

공이 모두 떨어져도 실격된다. 2020년 11월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창우 이름이 리더보드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9번홀을 마치고 공이 다 떨어졌다고 조직위원회에 알려 실격했다. 골프 규칙상 18홀을 마칠 때까지 같은 제조사의 같은 브랜드 공을 사용해야 한다는 ‘원 볼’ 규정에 따른 것이다. 

공이 없으면 다른 선수에게 빌리거나 프로샵에서 구해도 되는데 이창우가 설명 없이 대회장을 떠나면서 당시 상황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참고로 김하늘은 2009년 서울경제오픈 1라운드 16번홀에서 공을 모두 소진하고 갤러리에게 빌려 경기를 이어간 바 있다. 

 

‘전인지’의 스코어 카드 서명 실수

 

전인지는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KIA 클래식 둘째 날 리더보드에 DQ(Disqualified)가 뜨면서 실격 당했다. 스코어 카드 서명을 깜빡 잊고 제출한 게 원인인데 스코어의 확인, 서명, 제출에 관한 골프 규칙을 위반한 게 실격의 이유이다. 

 

‘마크 로’의 스코어 카드 교환 실수

 

골프대회에선 동반자끼리 경기 시작 전에 스코어카드를 교환해 상대 스코어도 기록한다. 당일 경기를 마친 후 상대방이 기록한 자신의 스코어가 맞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사인한 후 경기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2003년 디오픈에서 마크 로는 선두를 바짝 추격했지만, 경기 전 동반 선수와 스코어 카드 교환을 깜빡해 두 선수 모두 실격했다.

 

‘박세리’의 클럽 개수 오버

 

14개 클럽으로 경기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규정을 위반해 어이없이 실격 당하기도 한다. 박세리는 2003년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매치플레이에서 당시 규정 16개보다 많은 18개를 골프백에 넣고 와 1~4번홀까지 패배로 처리됐다.

 

‘애리조나주 미니투어 참가선수 60명’의 티샷 오류

 

2020년 미국 애리조나주 미니투어에선 참가선수 60명 중 14명이 티잉 구역 밖에서 티샷을 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실격됐다. 3번홀 길이는 스코어 카드엔 222야드였는데 이날 티 마커는 204야드로 적힌 판(plate) 옆에 설정됐다.

 

 

GJ 오우림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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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10:26:20
더럽게 까다롭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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