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골프와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 나도혜
  • 승인 2022.11.16 17: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중 관리에 진심인 골퍼라면 다들 한 번쯤은 골프를 통해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골프는 체중 감량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운동인지,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골프를 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자.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뼈말라족’이다. 보기 좋을 정도로 날씬한 체형을 넘어서 배나 허벅지, 팔뚝 등에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과도하게 마른 사람을 지칭하는 이 단어는 2022년 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강타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마른 체형을 소유하기 위해 식욕억제제를 오남용하는 것은 명백한 사회적 문제이다.

 

골프는 다이어트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을 지배한 키워드가 된 ‘홈 트레이닝’, SNS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인증샷’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운동 열풍이 시작되면서 ‘바디프로필’ 같은 문화 역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또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함과 동시에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함께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는 ‘퍼스널 트레이닝’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골프의 경우 타 스포츠보다 덜 스피드하게 느껴지는 특성상 ‘체중 감량’ 또는 ‘몸매 가꾸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스포츠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거운 골프채를 사용하는 스윙을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일반적인 무산소운동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올바른 스윙 연습의 중요성

 

하지만 모든 다이어트가 그렇듯 골프 역시 잘못된 방법을 지속할 경우 되려 체중 조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골프채 같은 무거운 도구를 들고 이리저리 팔을 휘두르기만 한다고 체중이 저절로 감량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골프 실력의 향상은 물론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스윙을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스윙 자세를 반복적으로 시도하게 되면 신체의 근육이나 근막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 이것이 누적되면 살이 셀룰라이트로 변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미 셀룰라이트로 변해버린 살은 아무리 식단을 조절해도 잘 빠지지 않을뿐더러 운동을 할수록 근막이 손실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올바른 스윙 자세는 무엇일까? 올바른 스윙을 위해서는 골반과 몸통, 하체, 팔과 어깨 등을 전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팔이나 허리뿐만이 아니라 전신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목원대학교에서 발표한 한 논문 결과에 의하면 중년 남성이 5분간 스윙을 반복했을 때 50칼로리 안팎의 열량이 소모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수치 차이가 크진 않지만, 아이언보다 드라이버를 사용할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됐다.

따라서 빈 스윙을 반복하는 행위를 꾸준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과 체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골프연습장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꾸준한 빈 스윙 연습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며, 골프채가 없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막대로 도구를 대체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다이어트를 위해 골프를 쳤는데 오히려 살이 쪘어요

 

골프가 다이어트의 적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골프를 통해 체중 감량과 근력운동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스윙을 반복적으로 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주로 실내 골프연습장 등에서 가능한 것인데, 사실 골프의 묘미는 라운드에 참여하는 데에 있다.

매주 전국 곳곳에 위치한 이름난 골프장을 찾아다니며  라운드를 소화하는데도 체중 감량 효과가 없거나 되려 살이 찌고 있다면 이는 대부분 카트를 타고 코스를 이동하거나 그늘집을 찾아 자극적인 식사와 음주를 동반하는 습관 등이 원인일 것이다.

골프는 조깅이나 수영 등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낮은 편이다. 때문에 골프를 통해 본격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대신 코스와 코스 사이를 직접 걸어다니는 방법을 선택해보자.

실제로 청라에 위치한 인천그랜드CC의 경우 카트가 없는 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백의 이동을 위해 코스에 레일이 깔려있는데, 이를 캐디가 리모콘을 통해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곳에서 이용객들은 4시간 30분 가량의 라운드 내내 도보로 코스를 이동해야 하므로 에너지 소모량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노카트 골프장이 아니더라도 홀과 홀 사이를 이동할 때나, 다음 샷을 하기 위해 이동할 때 되도록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걷는 것으로 운동효과를 늘릴 수 있다. 단, 이때 자신의 팀이 전체적인 경기 진행 속도가 느리진 않는지 체크하고, 느릴 경우에는 뛰거나 카트를 타고 빠른 플레이 후에 걷도록 하자.

골프를 통해 체중 관리 효과를 노리고 있다면 라운드 도중 음주를 즐기거나 카트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리고 최대한 이동량을 늘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라운드 중에 도보로 이동하면 더 확실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