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나이 : 시니어를 위한 골프
골프와 나이 : 시니어를 위한 골프
  • 김태연
  • 승인 2022.10.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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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골퍼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비거리도 줄어들고 샷의 정확성도 다소 떨어지게 되므로 골프를 하면서 장점과 함께 신경 써야 할 점이 생긴다. 바람직한 시니어 골프 라이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모두에게 좋은 골프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뿐인데 운동이 되나요?’ 골프를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몇 번 스윙해서 공을 보낸 다음 그린 위에서 퍼터로 홀에 넣는 것만 접한 경우 카트를 타고 다니며 웃고 떠드는 게임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골프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팔, 어깨, 등, 허리, 골반, 하체 등 전신 근육을 사용해야 하며 기초 체력도 좋아야 하는 운동이다. 특히 골프는 나이나 신장, 체중에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며, 자연과 함께 가까운 지인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 정신 건강에도 좋은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시니어의 골프

 

하지만 시니어 골퍼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비거리도 줄어들고 샷의 정확성도 다소 떨어지게 되므로 골프를 하면서 장점과 함께 신경 써야 할 점이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스코어가 좋은 연령대가 50대라고 한다. 물론 프로 골프 선수들이야 20~30대 화려한 전성기를 거쳐 50살이 되면 시니어 투어에 참여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느 정도 관록이 붙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더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60대에 들어서면 이전과 다른 체력 저하, 근육 감소 등으로 비거리도 줄어들고 방향성까지 떨어지게 되면서 필드에 나가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근육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물론 혼자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신체 균형이나 체형 측정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전문가가 추천하는 운동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 비거리가 줄어드는데도 기존 클럽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꾸준히 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키웠다면 무리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나이를 먹음에 따라 헤드나 샤프트 무게도 힘이 들게 느껴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피팅을 통해 신체 조건에 맞게 클럽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꾸준한 연습은 OK, 무리한 운동은 NO

 

비거리가 줄고 원하는 방향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무리한 연습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자신의 체력을 정확하게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연습이 필요하며, 만약 조금이라도 몸이 뻐근하거나 어깨, 등, 허리가 결린다면 치유가 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 골퍼 중에도 드라이버의 호쾌한 장타가 주는 짜릿함 때문에 골프를 치는 사람이 많지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요인은 장타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어프로치에 능숙하고 퍼팅 라인을 잘 읽으며 코스 매니지먼트를 적절하게 하면 라운드가 끝났을 때 웃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될 것이다. 

또한,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을 인지했다면 평소보다 한 클럽 낮은 골프채를 선택해서 샷을 하는 것도 필요하며, 과도한 힘으로 샷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더불어 스윙 자세에 대한 교정을 받는 것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것이  바람직한 시니어 골프 라이프를 완성하는 길이 될 것이다.

 

시니어 골프의 장점

 

프로 선수에게 골프는 대회에 참가해 순위를 다투는 것이 목적이지만, 아마추어에게 있어 골프는 건강하게 노년까지 즐길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다. 많은 학회와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18홀을 걸으면서 라운드를 하는 골프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골프를 치면서 카트를 타고 이동하더라도 최소 1만보 이상을 걸으며 18홀 동안 대략 2,000칼로리를 소비한다. 또한, 유산소 운동 효과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처리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다량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비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 몸의 지방을 분해해 전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며, 신경계 기능이 강화되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경사를 오르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 때문에 심폐 기능도 활성화되고, 스코어 카드를 적거나 코스 매니지먼트를 하기 위해 두뇌를 사용하므로 치매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시니어 골프다. 

 

시니어 골프에 대한 지원

 

이제 골프를 시작하려는 늦깎이 시니어 골퍼든, 꾸준히 골프를 해오던 시니어 골퍼든 건강한 골프 라이프를 위해서는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고, 몸통 회전 운동과 함께 체력에 맞는 근육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 시니어들에게는 골프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한 그린피도 그렇지만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많은 골프장이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골퍼들은 친구와 카트를 끌며 일상 얘기도 나누면서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기에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물론 대중 골프의 제도화, 시니어 골퍼들을 위한 정책 등이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나라들처럼 시니어 골퍼들을 위한 제도나 정책이 빨리 만들어지고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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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022-10-31 07:27:25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골프를 아직도 사치스런 운동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즉 돈많은 사람만이 즐겨야 되고 돈많은 티를 내기에 아주 좋은 운동이다. 이런 생각이 그린피를 마구잡이로 올려도 칠 사람은 친다라는 인식이 골프장소유주에게 견고하게 박혀있어 시니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할 수록 손해로 인식한다. 지금 그린피를 보라.
과거 펜데믹전에는 문닫기 일보 직전인 골프장이 어디 한두개였나? 참 나쁜 인간들이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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