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나이 : 키즈 골프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할까?
골프와 나이 : 키즈 골프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할까?
  • 김태연
  • 승인 2022.10.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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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 학생들까지 골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과연 우리 아이는 골프를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키즈 골프의 효과와 시기에 대해 알아보자.

 

왜 키즈 골프인가?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젊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키즈 골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골프를 배우는 어린이가 급증하면서 교과과정에 골프를 포함하는 유치원이 등장할 정도이다. 

골프에 대한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골프를 접하는 연령 또한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를 프로골퍼로 키울 것도 아닌데 너무 무리한 교육이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어린 나이에 골프를 시작하면 아이들의 집중력과 사고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때 산만한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바둑 교실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실제로 바둑은 산만한 아이들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아이들의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지만 웬만한 성인들도 같은 자리에 앉아서 바둑을 둔다는 것에 고통을 느끼기 쉬운 만큼 아이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과정일 수 있다. 

반면 골프는 아이들의 에너지 발산을 돕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 목표를 달성하며 느끼는 성취감으로 인한 동기부여 역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어린 나이에 골프를 배워두면 이를 평생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키즈 골프의 장점 중 하나이다.

 

스무 살의 나이로 PGA 챔프 된 김주형

 

최근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2000년대생 최초로 PGA 정상에 오른 선수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김주형이다. 김주형은 지난 2020년 KPGA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며 골프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2021년에는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이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골프 교습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게 된 후 아버지와 함께 중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에 거주하며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11살의 나이에 필리핀에서 타이거 우즈의 경기를 직접 보면서 골프에 완벽하게 매료됐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 선수로 전향하며 성인 무대로 진출할 준비를 마쳤고, 2022년 마침내 PGA 투어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주형이 2000년대생 최초로 PGA 투어 우승자의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재능과 수많은 노력은 물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부터 꾸준하게 골프를 접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키즈 골프는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게 답이다?!

 

골프는 기본기만 갖춰져 있다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때문에 최근 골프에 입문한 젊은 부모들은 어린 자녀에게 골프를 가르치거나 함께 라운드를 다니기도 한다.

실제로 언어나 스포츠 모두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어린아이 특유의 유연성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골프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원어민 프로의 티칭을 통해 골프와 영어를 접목시킨 키즈 영어 골프 수업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골프를 접하게 되면 아이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거운 골프채를 들고 반복적으로 스윙을 하는 골프는 아이의 성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골프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이는 되려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만 심어주는 일이 될 수 있으니 아이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입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를 프로 골퍼로 키울 요량이 아닌 이상,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과도하게 골프 연습을 강행하는 것은 자녀의 신체 및 심리 발달에 모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키즈 골프를 시작할 때 유의할 점

 

아이와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키즈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면 어떤 레슨이나 골프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골프를 떠올리면 야외에서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내 골프장을 활용하면 골프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지구력이나 끈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야외 골프장보다는 실내 골프 연습장에서 쉽고 재미있게 골프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키즈 골프 수업에 특화된 티칭프로와 함께 기본기를 연습한다면 보다 편안하게 기본기를 갖출 수 있다. 아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 티칭프로를 만나는 것만으로 골프에 대한 흥미나 실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들의 신체 조건을 고려한 장비 선택 역시 키즈 골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골프채는 어른이 들기에도 무거운 장비인 만큼 아이들이 무리 없이 컨트롤할 수 있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장비를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부담되어 사이즈가 맞지 않는 장비를 사용하게 한다면 자세가 틀어지거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골프를 연습할 때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스윙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겁고 단단한 장비를 사용하는 골프 특성상 부주의한 태도는 자신과 타인의 부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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