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의 세계
프로골퍼의 세계
  • 김태연
  • 승인 2022.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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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지, 또 프로골퍼들의 주요 소득원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직업인으로서의 프로골퍼와 프로골퍼들이 소득을 창출하는 다양한 경로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골퍼가 되기 위한 과정

 

대부분의 프로골퍼는 골프 및 운동에 대한 흥미와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 자녀들과 이것을 알아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부모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하게 된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프로 선수에 도전하게 되는데, 그 관문을 통과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일반적으로 프로 선수라고 하면 각종 프로골프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프로 자격을 딴다고 해서 모두가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투어 대회에 나가 상위 랭크를 차지해 상금을 획득하는 선수가 아닌 티칭 등의 교습을 목적으로 프로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프로 선수가 되면 어떻게 소득이 발생할까?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프로골퍼가 됐다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까? 그리고 그 수익은 일반적으로 얼마나 될까? 

프로 자격을 획득한 골퍼들은 대개 프로골프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획득하고 스폰서 계약을 통해 후원을 받는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하는 ‘투어프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레슨을 진행해 수익을 얻는 ‘티칭프로’ 두 갈래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투어프로’가 사는 법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유명 골퍼들은 모두 전자에 속하며 이는 매 경기 성적에 따른 상금과 그에 대한 인센티브, 그리고 각종 기업이 후원 계약을 통해 지급하는 계약금이 주된 수입원이다. 국내 여자프로골퍼를 기준으로 Top급 선수들은 상금 수입으로만 연간 5억에서 15억가량(2021년 기준)을 획득하게 된다. 이는 모든 수입을 더한 총수익이 아니라 단순히 상금 수입만 해당되니 아무리 투자 비용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익을 거둬들인다고 볼 수 있다.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아 올린 선수에게는 각종 기업의 후원이 쏟아진다. 이때 후원 금액은 단순히 골프 실력 및 투어 랭킹으로만 책정되지는 않는다. 기업이 골프 선수들에게 후원하는 목적은 실력 있는 선수를 서포트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해당 기업을 대중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골퍼들은 최근 성적, 이미지, 스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 금액을 계약금으로 받게 된다. 기업이 선수 후원을 목적으로 지불하는 계약금은 워낙 천차만별이라 평균치를 언급하기는 힘들다. 다만 일반적으로 1년차 신입 프로골퍼들은 3천만원에서 5천만원 가량의 금액으로 후원이 시작된다.

아무리 신인이라고 하더라도 국가대표 경험이 있거나 아마추어 시절에 여러 경기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면 처음부터 억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중과 기업체의 관심이 집중되는 여자 프로골퍼들이 남자 프로골퍼들보다 기업 후원을 받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대회마다 5위 안에 들었다면 후원 기업으로부터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는 계약 조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정액제로 지급되거나 경기 상금의 비율에 따라 지급된다.

여기에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같은 탑클래스 프로 선수들의 경우 계약금과 인센티브는 물론 고가의 차량, 항공권, 명품시계, 훈련비와 경비 등 다양한 금전적 지원을 받게 된다. 우스갯소리로 프로골퍼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만큼 유명 선수를 후원하면 기업체의 홍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수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 프로 선수에 도전해도 탑클래스 골퍼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본래의 의도와 달리 티칭프로의 세계로 접어드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세계 ‘티칭프로’

 

티칭을 목적으로 프로가 된 골퍼들의 경우 레슨을 통해 천만원대 이상의 월 수익을 기록하기도 한다. 티칭프로로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 고객들의 소개 등 일반적인 영역 외에도 인지도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개인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아 스타급 티칭프로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경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수익과 티칭 수입을 더해 몇천만원이 넘는 월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꾸준하게 고수입을 유지하는 티칭프로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과 자신만의 노하우, 회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만족도 향상, 회원 관리 및 소개건 등이 종합적으로 누적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골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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