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프시대 : 골프계는 여심 공략 중
여성 골프시대 : 골프계는 여심 공략 중
  • 김상현
  • 승인 2022.09.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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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골프 열풍이 거세지면서 각종 골프 관련 업계에서도 여심을 저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골프장과 패션 업계의 동행

 

골프 업계의 여성 골퍼 공략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골프장과 패션 업계의 동행이다. 골프웨어 브랜드 여럿을 거느린 크리스에프앤씨는 경기도 안성에 대중제 골프장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골프장 부지 매입을 끝내고 허가 과정이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착공해 내후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골프웨어 브랜드를 거느린 데다, 골프장 운영까지 뛰어들면서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또한, KLPGA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등, 여자골프투어 지원도 아낌없이 진행하고 있다. 골프웨어, 골프장 운영, 여자골프대회 개최까지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LF, 쌍방울 등 경쟁사들도 골프장 사업을 진행하면서 패션과 골프장의 만남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 공략하는 패션기업들

 

패션기업 한섬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국내외의 여러 패션 브랜드를 취급하면서도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를 취급한 적 없던 한섬은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함께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출시했다. 명품 브랜드답게 아우터 49만원~200만원, 상의 23만원~89만원대 등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고, 그중에서도 20~40대 여성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다.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브랜드인 왁은 헬로키티와 콜라보를 진행하며 여심 저격에 나서고 있으며, 말본골프, 코닥어패럴, 디아도라 등을 보유한 하이라이트브랜즈도 골프웨어 브랜드 포트메인을 인수하며 여심 공략에 나섰다. 포트메인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컨템포러리 골프웨어이며, 신규 브랜드 중 여성들에게 주목받은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이라이트브랜즈 또한 포트메인 인수를 통해 여성 골퍼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용 제품에 진심인 골프용품 업체들

 

골프용품 시장 중에서는 클럽 시장이 여심 공략에 적극적이다. 젝시오는 최근 젝시오 레이디스 화이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에쿠르 화이트 컬러 디자인으로 여성 골퍼의 우아함을 표현하며 샤프트에 보랏빛 베리페리 포인트 컬러를 더해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었고, 모델 겸 배우 이성경이 모델로 나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혼마골프는 3스타 등급의 50개 한정판 여성 풀세트를 출시했다. 드라이버, 3번과 5번 페어웨이 우드, 유틸리티(22도), 6~11번 아이언, 샌드웨지, 퍼터까지 12개로 구성되었고, 핑크 컬러와 감각적인 그래픽 등으로 무장했다. 

브리지스톤골프는 여성용 신제품 골프클럽인 B-LADY 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대부분의 여성 골퍼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특수 설계된 제품임을 표방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도 신제품 죠스 로우 웨지를 출시하면서 핑크 컬러와 핑크 이오믹 그립을 장착한 아시아 여성 전용 모델도 함께 출시했으며, 미즈노, 테일러메이드, 야마하 등 다른 브랜드도 잇따라 여성용 클럽을 출시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 란제리 브랜드도 동참

 

뷰티 브랜드 AHC는 프로골퍼 박세리를 앞세운 골프 관련 선케어 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운드 시 눈 밑에 붙일 수 있는 패치형 제품이나 선스틱 타입으로 간편하게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에서 내세우는 강점이다. 

골프 관련 선케어 제품은 4050 여성들을 중심으로 그 인기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는데,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기미나 주름 등 피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름철에도 긴 바지를 착용하는 남성 골퍼와 달리 스커트나 반바지로 이뤄진 골프웨어를 주로 입는 여성들을 위한 골프 스타킹 제품도 꾸준한 인기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란제리 브랜드인 비비안은 자외선 차단 및 냉감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골프 스타킹과 목토시, 팔토시 등 골프 관련 제품을 총 10종이나 출시하며 여성 골퍼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비안에서 출시된 골프 관련 제품이 2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공격적인 여성 골퍼 겨냥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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