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맞는 골프화를 선택하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나에게 딱 맞는 골프화 선택법에 대해 알아보자.
골프화의 중요성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진행할 경우에는 홀과 홀 사이를 카트를 타고 이동하기도 하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걸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8홀을 기준으로 한 경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4시간 30분 내외로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편안하면서도 통풍이 잘되고, 미끄러움을 방지해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골프화를 신는 것이 중요하다.
발에 편안함을 주는 요소
프로 골퍼들이 골프화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착화감이다. 너무 꽉 끼거나 그와 반대로 헐거운 골프화를 신으면 걷는데 어려움을 주게 되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골프화를 신었을 때 편안함을 주는 요소는 단순히 발의 길이뿐만 아니라 발볼의 넓이, 부분별 소재 사용 등이 반영된다.
신발의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중창에 사용하는 재료나 기술은 편안한 착화감을 완성시키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이다. 중창에 가장 흔하게 쓰이는 소재는 튼튼한 내구성과 유연성을 갖춘 소재인 폴리우레탄이다. 더불어 EVA로 알려진 폴리머에틸렌 비닐 역시 흔하게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이다. 또한, 골프화의 갑피가 부드럽게 잘 구부러질수록 완벽한 스윙을 완성할 수 있는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각종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갑피에는 주로 가죽 소재가 사용된다.
골프화의 밑창은 미끄러운 필드에서도 안정적으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미끄럼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야 하며 코스 외부에서도 안정감과 유연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골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스윙은 두 발에 안정적으로 체중을 실어 무게중심이 이동되었을 때 완성되기 때문에 스윙 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골프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적인 요소들
골프화를 선택할 때 착화감 못지않게 중요한 몇 가지 기능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바로 방수이다. 가벼운 비가 내리는 날이나 오전에 필드를 방문하게 되면 잔디가 이슬로 인해 축축하게 젖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쾌적하고 안전하게 18홀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골프화의 방수성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방수성만 따졌다가는 신발 안에 땀이 차서 축축하고 불쾌한 느낌을 받기 쉽다. 따라서 골프화를 선택할 때에는 방수성과 통풍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낮이나 한여름철에 뜨거운 태양열로 달궈진 필드 위를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골프화를 신고 경기에 임한다면 이로 인한 불편함과 피로감으로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크 vs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는 크게 밑창에 스파이크가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스파이크 처리가 된 골프화는 물에 젖은 코스에서도 우수한 기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최대 견인력이나 방수력, 내구성이 모두 기본으로 보장되는 다양한 스파이크 골프화가 시중에 출시돼 있다.
하지만 스파이크 골프화는 필드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스크린 골프장이나 실내 연습장에서 신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 라운드가 끝난 후 바로 신발을 갈아신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기 쉽다.
스파이크리스 타입의 골프화는 더 가볍고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다소 미끄럽더라도 신었을 때의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골퍼들은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선호한다. 스파이크리스는 습기가 찬 코스에서 스윙의 완성도나 안정성을 떨어트릴 수 있지만, 필드 밖이나 실내에서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탁월한 통풍성으로 여름철 라운드에 적합한 샌들 타입 골프화가 있다. 단, 습기를 머금은 잔디에서 발이 미끄러져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에 물집이 잡힐 우려가 있으므로 긴 시간 라운드를 즐길 때는 적합하지 않다.
부츠 타입의 골프화는 추운 겨울철 방한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 진흙이나 축축한 잔디 위에서도 편안한 라운드를 도와준다. 또한, 발목이 약한 사람이라면 보다 힘있게 발목을 잡아줘 안정감 있는 스윙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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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골프화 선택
최근 골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MZ세대라면 경기의 스코어뿐만 아니라 그날의 ‘골프룩’을 완성해 인증샷을 남기는 문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패셔너블한 디자인이나 브랜드의 네임밸류를 갖춘 골프화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이 골프화를 선택할 때 기능성이나 착화감, 금액대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심미적인 요소가 주된 부분을 차지하는 디자인이다. 전통적인 골프 관련 브랜드가 아닌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스포티한 브랜드에서 캐주얼한 디자인의 골프화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것 역시 이러한 타겟층을 노린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GJ 글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