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골프 게임 트렌드
2022 골프 게임 트렌드
  • 김상현
  • 승인 2022.07.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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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문화 산업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게임 산업! 그렇다면 골프 게임은 게임의 전성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올해엔 어떤 골프 게임이 출시되고, 또 트렌드는 어떻게 흘러갈까?

 

내 게임 시장은 성장중

 

게임 산업은 현재 문화 산업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시장으로 꼽힌다. 한 예로 게임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뉴주(Newzoo)는 2021년 기준 전 세계의 게이머 숫자가 30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 인구의 38%가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다. 또 현재 게임 시장의 규모는 약 3,000억달러(360조원)로 추산되는데, 이는 영화 시장과 음악 시장을 합친 것보다도 거대한 규모다.

한국 게임 산업도 날로 성장하고 있다. 삼정KPMG는 2022년 국내 게임 시장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야말로 ‘게임의 전성시대’다. 그렇다면 골프 게임은 게임의 전성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올해엔 어떤 골프 게임이 출시되고, 또 트렌드는 어떻게 흘러갈까?

게임 시장은 크게 PC, 콘솔, 모바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국내 제작사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장은 모바일 게임이다. 과거 국내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이 주축인 PC를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지금은 세가 줄었고, PS5,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게임기로 즐기는 콘솔 시장은 아직 국내 게임보다는 해외 게임 위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도 골프 게임은 ‘모바일 골프 게임’ 위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최근 화제를 모은 작품 몇 개를 알아보자.

 

카카오게임즈 ‘프렌즈샷 : 누구나골프’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돼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게임은 카카오톡을 쓰는 사람이라면, 또 ‘프렌즈 스크린’에서 스크린골프를 즐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에 골프를 접목한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당시 8종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팀을 이뤄 세계 각지의 골프코스를 공략하는 것을 메인 테마로 삼아 눈길을 끌었고, 사전 예약을 시작한 뒤 하루 만에 50만명이 참여하고 사흘 만에 사전 예약 100만명을 달성하는 등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그저 인기 캐릭터 IP만 활용한 데서 그치지 않고 제주도부터 일본, 하와이 등 세계 각지의 골프코스를 캐주얼하고 깔끔한 색감으로 표현한 그래픽, 골프공의 방향만 설정한 뒤 누르고 당기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조작 등을 무기 삼아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네오위즈 ‘크립토 골프 임팩트’

 

4월에는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가 개발한 P&E(Play and Earn, 플레이앤언) 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Crypto Golf Impact)’가 출시됐다. 이 게임은 무엇보다 Play and Eern, 즉, ‘플레이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다양한 세계 명소를 배경으로 이용자들과 실시간 PVP(이용자간대결)를 즐기는 것은 물론, 게임 내에 존재하는 재화인 ‘크립토 패스’를 구매한 후 일일 미션을 진행하면 ‘크리스탈’을 획득할 수 있고, 이를 게임 유틸리티 토큰인 ‘S2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후 S2 토큰을 네오핀 앱에서 ‘네오핀 토큰(NPT)’으로 교환하고, 네오핀 지갑을 통해 S2 토큰과 네오핀 토큰을 유동성 풀에 동시에 예치하면, 유동성 공급에 대한 보상으로 NPT를 추가 지급받는 구조다. 네오핀 토큰은 지난 2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MEXC 글로벌’을 시작으로 최근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해외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 등 총 7곳에 상장되기도 했다.

다만 크립토 골프 임팩트는 개발국인 한국에서는 즐길 수 없다. 지금 한국에서는 P&E 게임이 규제되고 있어 국내 서비스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게이머가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즐기려면 규제가 바뀌거나, 혹은 현행 규제에 맞는 ‘규제 버전’이 나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컴투스 ‘골프스타’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도 자사의 글로벌 인기 골프 모바일 게임 ‘골프스타’ IP를 기반으로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가칭)에 합류하는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골프스타는 전 세계 누적 3,000만 다운로드, 67개국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검증된 IP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컴투스 그룹의 C2X 플랫폼에 탑재, 2022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통해 P2E(Play to Earn) 시장에서 최고의 스포츠 게임 타이틀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이다.

 

골프 게임의 숙제

 

2022년 골프 게임은 모바일 게임이 대세이며, 그 중에도 블록체인 기술 및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결합한 P&E 게임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크립토 골프 임팩트’나 ‘골프 스타’ 신작 등 P&E 골프 게임은 ‘프렌즈샷’ 같은 일반 게임보다 논란의 소지가 크다. 

게임을 즐기면서 돈을 버는 P&E라는 장르 자체가 도박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P&E 게임의 근간인 NFT 역시 실체와 미래 가치 등이 불분명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P&E 게임은 게임성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블록체인이나 NFT 같은 신기술을 통해 고객을 현혹하며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흘러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아직 국내에서 P&E 게임은 규제 대상이라, 국내 제작사가 개발한 게임을 정작 국내 게이머가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이는 게임사와 국가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2022년 골프 게임 트렌드로 여겨지는 모바일과 P&E. 아직 이를 무너뜨릴 만한 새로운 트렌드나 ‘초대형 신작 게임’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이는 2022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에 맞는 골프 게임이 성공하는 건 물론, 다양한 게임성과 목적성을 가진 골프 게임이 많이 출시되어 게임 시장과 골프 시장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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