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로얄스포츠센타 이해영 회장의 일과 골프 : 열정으로 도전하라
수지 로얄스포츠센타 이해영 회장의 일과 골프 : 열정으로 도전하라
  • 김혜경
  • 승인 2022.06.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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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아마추어 골프대회 우승 경험과 클럽챔피언전 통산 9승으로 일정한 경지에 오른 수지 로얄스포츠센타 이해영 회장. “운동이든 사업이든 하나에 빠져 죽기 살기로 열심히 안 하면 성공할 수 없다. 모든 일에는 열정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사랑의 버디회 챔피언스클럽 9대 회장인 그는 골프의 대체 불가능한 매력으로 스포츠맨십, 변화무쌍함, 긴 시간 라운드를 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뽑는다.

 

Profile

이해영

수지 로얄스포츠센타 대표이사 회장

팔달새마을금고 부이사장

단국대 녹지 조경학 박사

 

주요 전적

수원시장배 골프대회 3연속 우승 (2011, 2012, 2013)

경기도 체전 골프 개인 및 단체전 우승 (2015)

대학동문 골프최강전 우승 (2011, 2014)

제3회 볼빅배 아마골프 최강전 2위 (2013년)

제3회 벤제프배 전국 클럽챔피언십 4강 (2017년)

 

챔피언 전적

양지파인GC 2013년

태광CC 2006년, 2007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6년, 2020년

한원CC 2018년

 

장난꾸러기였던 어린 시절

 

경기도 수지 토박이인 나는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 당시만 해도 수지는 완전 시골이었는데, 현재 골프 8학군으로 거듭난 걸 보면 이 지역 출신으로서 감회가 새롭다. 

어린 시절 나는 무척 장난꾸러기였다. 특히 초등학교 때는 집이 바로 학교 옆이라 운동하고 놀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주 일과였다. 어려서 시작된 축구 사랑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져 한참 동안 조기축구회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까지는 운동을 좋아하는 철없는 막내로 지냈다면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때는 고등학생이 되어서였다.

 

열아홉에 사업을 시작하다

 

나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사업을 시작했다. 남보다 이른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형제들도 많은 데다 공고생들에 대한 우대혜택이 많았던 시절이라 중학교 졸업 후 공고 진학을 택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980년 9월(만 19세)에 자판기 대리점을 열며 창업을 했다. 

공고생의 경우 고3 때 현장 실습을 나가는 것이 일상적이었고, 고3 때 자판기 회사에 취업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롯데에 커피자판기를 납품하는 회사였는데 롯데가 캔 음료 자판기에 주력하고 커피자판기 사업을 접게 되면서 해당 부서가 해체되게 되었다. 해당 부서가 해체된 후 어린 나이에 무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들었는데 여러 고민 끝에 내 사업을 시작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커피자판기가 많지 않았던 때였고, 수원에 커피자판기가 총 18대밖에 없었다. 국내에서 자판기가 만들어지지 않고 일본에서 중고를 가져와서 고쳐서 사용하던 시절이었는데, 운 좋게도 자판기 대리점 사업을 시작하고 커피자판기 붐이 불어 하루에 커피자판기를 30~40개씩 설치하며 호황을 누렸다. 몸은 몹시 힘들었지만, 사업이 잘되니 피곤한지도 모르고 신이 나서 일했던 기억이 있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

 

수지 로얄스포츠센타 외관

 

국내에서 자판기 밴딩 업체 5위안에 들 정도로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밴딩 사업을 계속하다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1997년 IMF가 계기가 됐다. 

거래처였던 대우, 기아, 고려합섬, 뉴코아 등 큰 기업들이 줄줄이 부도가 나면서 큰 손해를 본 후, 밴딩 사업을 줄이고 새 사업을 구상하게 됐고 고향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땅을 사서 직접 건물을 지어 스포츠센타 운영과 임대업을 같이 하게 됐다. 오랫동안 밴딩 사업을 하면서 건설, 토목 등 다방면에 걸쳐 인맥을 형성하게 된 것이 건물 신축을 계획하고 새로운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 수지 로얄스포츠센타 건물(대지 1,400평, 건평 3,400평)은 1999년에 땅을 사서 짓기 시작해서 2002년도에 오픈했다. 그때만 해도 건축허가가 까다로워서 맘고생도 많이 했지만, 법 관련 사항, 민원 문제 등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해당 건물은 체육시설 부지에 지어 스포츠시설 51%, 근린생활시설 49%로 구성돼 있고, 건물 내에서 원스톱으로 운동부터, 식사, 병원 진료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02년도에 건물을 완공한 후부터 수영, 헬스, 스킨스쿠버, 스쿼시, 에어로빅, 요가까지 총망라된 종합 스포츠센타를 직영으로 운영했다. 워낙 사람들과의 교류와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스포츠센타 운영이 적성에도 잘 맞았다.

 

직접 운영중인 실내 골프연습장 내부

 

그러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에 운영방식을 바꿔 나머지 시설은 임대로 전환시키고 실내 골프연습장과 스쿼시장만 직접 운영하고 있다.  

 

어울리기 위해 골프를 시작하다

 

 

골프는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골프가 한창 활성화될 무렵이었던 1996년에 시작했다. 주변 지인들을 만나다 보면 여기저기서 골프 이야기가 무르익는데 끼어들 틈이 없어 필요에 의해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아주대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녔는데 그 과정을 끝내고 해외연수에 가서 모두 골프를 하는데 혼자만 가만히 있을 수 없어 7번 아이언만 갖고 들어가 처음 골프를 경험하게 됐고, 정식 골프 입문으로 이어졌다. 

 

골프와 축구의 공통점

 

비즈니스상 필요에 의해 시작한 골프였지만 골프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재미가 붙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매일 연습장에 가서 공을 치다 보니 할 때마다 매번 달라서 하면 할수록 골프에 빠져들게 됐다. 

골프 이전엔 축구를 했었는데 과거에 축구를 열심히 한 게 골프에 도움을 주었다. 둘 다 순간적인 임팩트가 중요해서인지 주변에 보면 축구를 잘하는 사람들이 골프도 잘한다. 골프와 축구를 둘 다 경험하게 되면서 두 운동사이에 비슷한 성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퍼팅은 페널티킥과 같은 맥락이고, 멀리 보내는 게 중요한 드라이버는 백볼이나 롱패스, 정확도가 중요한 아이언은 코너킥, 숏아이언은 패스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골프 덕분에 만학도가 되다

 

골프는 고교 졸업 후 멈춰있던 나의 향학열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골프를 사랑하고 좋아하다 보니 1998년에 만학도로 용인대 체육학과에 입학해 골프 전공으로 학사, 석사 과정을 마쳤고, 수업에서 훈련하는 법이나 논문 쓰는 법을 배우는 등 골프에 관한 이론적인 연구를 하게 됐다.

이어 2016년에는 단국대에서 녹지조경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마쳤다. 박사 논문의 주제는 ‘골프장의 환경적 특성이 이용객의 감정 및 재방문 의도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 프로들은 찍어 치니까 상관없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페어웨이가 좋은 골프장을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논문을 통해 골프장 환경을 조성하는 경관, 골프코스의 난이도 및 잔디 관리 상태는 고객들의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골프장은 고객에 제공하는 시설 및 환경적 요소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 당시만 해도 골프장 운영의 꿈을 갖고 있어 골프 전공으로 학사,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잔디 관리, 코스 관리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싶어 박사과정 전공을 녹지조경학을 택했는데, 골프 산업이 하향세를 겪던 타이밍이라 꿈을 접게 됐다. 

 

실력 향상의 비밀

 

태광CC 클럽챔피언전

 

골프 실력이 많이 늘었던 해는 2004년에서 2006년 사이다. 골프채를 처음 잡은 것은 1996년이었지만 1998년에 태광CC 회원이 되면서 골프장에 정기적으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1999년부터 준비해 2002년 수지 로얄스포츠센타를 완공한 후 스포츠센타 운영과 임대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골프에 집중하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골프에 매진한 것은 2004년도부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이 체육학과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매일 새벽 6시에 같이 집에서 나와 아들은 입시 과목인 수영, 축구, 왕복 달리기 연습을 하고, 나는 그 시간에 골프연습장에서 혼자 연습을 했다. 아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골프 연습을 했더니, 그때 스코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아들 박사 과정 졸업식에서

 

몇 년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아들은 원하던 연세대 체육학과에 합격했고, 나는 2006년도에 처음으로 태광CC 클럽챔피언이 됐다. 운동이든, 공부든, 사업이든, 가정이든 모든 일에는 근성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 절감했다. 이후 아들은 연세대에서 체육학 학사, 석사 과정을 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인디아나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체육학과 교수를 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가끔 아들과 이 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아버지가 솔선수범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끌어주시니 나태해지는 순간에 큰 채찍질이 됐다. 고교 3년간 아침 시간을 아버지와 함께 보내며 함께 노력한 기억은 인생에서 무엇보다 값진 교훈이 되었다”고 아들은 말한다. 나에게도 참 소중한 기억이다.    

 

클럽챔피언이 되어 알게 된 것

 

 

태광CC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은 골프장이다. 2006년 처음 이곳에서 클럽챔피언이 된 후 2007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6년, 2020년에 챔피언 타이틀을 추가해 7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2013년에 양지파인GC에서, 2018년에 한원CC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해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챔피언을 하고 난 뒤 나의 골프는 더 성장했다. 처음엔 몰랐는데 챔피언을 두세 번 하다 보니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경쟁력이 더 강해졌고, 룰에도 더욱 엄격해졌다. 챔피언이 되기 전에는 컨시드도 주고 멀리건도 주고 대충 넘어갔다면 챔피언이 되고 나니까 좀 더 정확한 골프를 위해 노력하게 됐다. 

 

4번의 홀인원과 특급 행운

 

베스트스코어는 전국민 아마추어골프대회에 참가해 골드CC 백티에서 거둔 5언더파 67타이다. 2002년 8월 18일 골드CC 1번홀, 4번홀에서 더블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골프 관련 기록을 꼽으라면 단연 4번의 홀인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사람(임남일)과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 과거 첫 번째, 두 번째 홀인원을 통해 자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사업이 잘되어 ‘홀인원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세 번째, 네 번째 홀인원을 통해서도 행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2018년 9월에 한원CC 백제코스 3번홀에서 세 번째 홀인원을 하고 12월에 딸이 결혼했고, 세 번째 홀인원 후 6개월만인 2019년 3월 같은 한원CC 백제코스 3번홀에서 네 번째 홀인원을 하고 6월에 아들이 결혼했다. 사귀는 사람도 없고 결혼 생각도 없던 자식들이 내가 홀인원을 한 후 인연을 만나 결혼까지 이른 것이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그야말로 홀인원 매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골프 실력을 유지하는 법

 

 

모든 일이든 잘하려면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골프를 잘 치려면 골프에 대한 열정을 갖고 항상 골프를 생각해야 한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안다고 하지 않던가?’

시간이 나면 골프 연습은 물론 근력운동, 이미지 트레이닝,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골프는 오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극이 되고 그것이 경기에 영향을 준다. OB가 나도 웃고,  쓰리퍼트에도 웃고….

본인은 즐긴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실력에 역효과를 미친다. 나에게는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매 순간 열심히 해야 약이 된다.

주변 아마 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이나 프로들이 레슨하는 모습을 매일 보면 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 주변에 공을 잘 치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라운드하며 보고 배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골프의 마력

 

 

운동으로 만난 인연은 오래 간다. 일반 모임에 가면 보통 밥이나 먹고 끝나지만, 운동을 매개로 하면 모임이 오래 간다. 스포츠맨십이 결부돼서 그런지 운동으로 만난 친구들은 더 끈끈하고 인간미가 있다. 운동으로 맺어진 인연은 평생 가는 것 같다.

골프는 평생 쳐도 똑같은 조건에서 치는 법이 없다고 한다. 장소·날씨·잔디 등 자연과 함께하는 운동이라서 할 때마다 다르고 평생을 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스포츠맨십, 변화무쌍함, 긴 시간 라운드를 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다는 점 등… 이러한 것들이 골프의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열정이 있는 삶

 

골프 마니아의 경우 골프만큼 열정과 신경을 쓰면 사업도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공을 치러가는 날도 매일 스포츠센타(직장)에는 무조건 출근한다. 골프 약속이 있더라도 오전이든 오후든 꼭 출근한다는 나름의 철칙이 있다. 어정쩡하게 골프 스케줄을 잡으면 하루가 다 소비되므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는 사업에 충실하고 오후에는 라운드 또는 기타 업무에 충실히 하는 등 시간 분배를 확실히 하고 있다. 

스포츠센타 운영과 임대업 외에 팔달새마을금고 이사를 22년간 했으며, 현재 팔달새마을금고 부이사장직을 6년째 맡고 있다. 제2 금융권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수고객 관리 및 유치를 위해 새마을금고 차원에서 무기명 회원권을 구입하고 골프 모임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 새마을금고가 수익 증가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지역경제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골프 발전을 위한 활동과 나눔

 

 

경기도체육회 이사, 경기도골프연합회 이사, 수원라이온스협회 회원으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올해 사랑의 버디회 챔피언스클럽 회장이 됐다.  

올해 전국 클럽챔피언 및 아마 고수들의 골프 모임인 사랑의 버디회 제9대 회장이 되면서 젊은 회원을 유입시켜 더욱더 단단한 챔피언스클럽을 만들고, 사회에 더 많은 봉사를 하는 모임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과거부터 이어온 지역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지역 불우이웃을 위한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골프 실력 증가를 위해 연습을 하고, 만학도로 골프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지역 골프협회 활동을 통한 지역 골프 꿈나무 지원과 불우이웃돕기까지…

내 인생에서 골프는 내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극제 역할을 해왔다. 남은 인생도 골프와 함께하며 좋은 사람과 호흡을 맞추며 즐겁게 살고 싶다.

 

 

GJ 김혜경 이미지 이상효, 이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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